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 안전관리 감독을 담당하는 부산고용노동청 동부지청장이 직위해제됐다.  

21일 부산고용노동청에 따르면 A 지청장이 이달 초에 직위해제됐으며 고용노동부의 감사를 받고 있다.

부산고용노동청 관계자는 "현재의 직위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돼 직위해제됐다"며 "경찰의 수사 결과를 보고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지난달 18일 부산고용노동청 동부지청과 포스코건설 부산사무소 등 7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해운대 엘시티 공사장에서 발생한 추락사고를 수사하던 중 동부지청 간부 공무원과 근로감독관 등 4∼5명이 지난해부터 엘시티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측으로부터 3차례에 걸쳐 고급 한식당에서 200여만원 상당에 해당하는 술을 겸한 식사 접대를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된 업체로부터 200만원이 넘는 접대를 받았다면 뇌물수수 또는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위반에 해당한다.

동부지청 근로감독관은 2인 1조로 엘시티 공사현장에서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감독업무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에 이어 A 지청장이 향응 혐의 관련 수사를 받고 있다고 고용노동부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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