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참여연대 등 90여 단체 참여…법 개정 등 추진

민주노총은 15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송면·원진노동자 산재 사망 30주기 추모조직위원회'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추모조직위에는 문송면 군 유가족, 원진산업재해노동자협의회, 민주노총,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화학물질감시네트워크 등 총 90여 개 단체가 참여한다.

1988년 7월 2일 당시 15세이던 문 군은 수은 온도계 제조업체에서 일하다가 수은에 중독돼 짧은 생을 마감했다.

같은 해 섬유업체인 원진레이온에서는 집단 이황화탄소 중독 사태가 벌어져 국내 최대 직업병 사건으로 기록됐다.

조직위는 "두 사건 이후 노동안전보건 분야에서 발전이 이뤄진 것은 사실이지만 30년이 지난 올해까지도 문송면, 원진레이온과 닮은꼴의 문제들이 반복되고 있다"며 "제3, 4의 문송면·원진 노동자가 없는 사회, 시민이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앞으로 안전법 관련 개헌과 중대재해기업 처벌법 제정, 화학물질 알 권리 완전 보장 등 7개 주제를 바탕으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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