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수방·안전·보건 세부대책 마련

미세먼지가 생활의 불편이 아닌 건강과 생명의 문제라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서울시가 여름철 종합대책에 처음으로 대기질 대책을 통합해 시행한다.

또 올해부터는 풍수해 피해 등으로 집을 떠나 임시주거시설(공공건물, 학교 등)에 머물러야 하는 이재민이 발생할 경우 이들이 사생활을 보호받으면서 생활할 수 있도록 실내구호용 텐트 1000동을 신규 제작해 지원한다.

서울시는 올해 신설ㆍ강화된 ▲폭염 ▲수방 ▲안전 ▲보건 분야를 바탕으로 세부 대책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15일부터 5개월간 각종 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2018 여름철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재난안전대책 본부를 구성ㆍ운영해 이번 종합대책을 본격 가동한다.

세부 대책을 살펴보면 먼저 폭염대책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무더위쉼터가 오는 28일부터 9월 28일까지 경로당, 복지관, 동주민센터 등 총 3234개소에서 운영되며 동자동 쪽방촌에는 효율적 수납과 생활공간 확대를 위한 겨울 의류ㆍ침구류 진공포장서비스를 시범 실시할 예정이다.

또 거리 노숙인을 위해 강남권역 등 노숙인 종합지원센터가 설치되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이동목욕차량을 운영할 계획이다.

수방대책으로는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기 전인 6월까지 침수취약지역 7개소(신월지역, 한강로, 강서구청 사거리 등)에 대한 하수관거 등 방재시설을 철저히 정비하고 침수에 취약한 저지대ㆍ지하주택 6284가구를 대상으로 물막이판, 수중펌프 등 침수방지시설을 확충해 침수피해를 예방한다.

이밖에도 위기상황 발생시 페이스북ㆍ트위터 등 SNS와 서울시 안전정보 사이트인 서울안전누리(http://safecity.seoul.go.kr), 서울안전 앱을 통해 실시간 사고 속보와 날씨정보 및 유사시 시민행동요령 등을 제공하며 폭우시 재난단계별 대중교통 특별수송대책을 마련한다.

지하철의 경우 이용자가 몰리는 출ㆍ퇴근시간대(평시 7~9시)와 막차 시간을 단계별로 30분에서 1시간까지 연장 및 증회운행하고 배차간격도 평시 5~10분에서 2.5~7분으로 줄여 운행할 방침이다.

안전대책으로는 시민 이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호텔 등 숙박시설 3163개소를 대상으로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해 화재 재난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휴가철 물놀이 사고 예방을 위해 11개 한강공원의 77개 인명사고 취약시설에 대해 소방서 등 유관기관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또 건축공사장 4633개소와 DㆍE급 재난위험시설 149개소, 급경사지 514개소의 배수로, 토사유출 방지시설 등을 집중 점검해 안전사고에 대비한다.

보건대책으로는 지난해 가을부터 올봄까지 시민 건강을 위협했던 (초)미세먼지와 여름철 주요 대기오염물질인 오존에 대비한 예ㆍ경보제를 실시한다.

오존경보제 시행 기간인 9월 30일까지는 오존경보 상황실을 운영해 오존 농도 모니터링, 오존 경보 발령ㆍ해제 및 시민행동요령 홍보 등을 추진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등 여름철 급성 감염병의 조기발견을 위한 방역도 실시된다. 세균성 폐렴 발생의 원인인 레지오넬라균이 주로 서식하는 대형 빌딩의 냉각탑 등 425개소를 점검하고 모기 유충의 주요 서식지인 하수구 등을 중심으로 유충 구제활동을 벌인다.

김용복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다가오는 여름철 폭염과 집중호우, 미세먼지 등 각종 자연재해와 감염병ㆍ식중독 등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사람중심, 현장중심의 여름철 종합대책을 마련했다”며 “시민 모두가 안심하고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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