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경찰청, ‘긴급차량·버스 우선신호 시스템’ 전국 도입 계획

구급·소방차 등 긴급차량들이 긴급시 신호없이 통과할 수 있도록 신호기가 제어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번달부터 12월까지 경찰청(청장 이철성)과 협력해 현재 의왕시에서 시범 운영 중인 ‘긴급차량·버스 우선신호 시스템’을 전국적으로 확대·도입하기 위한 표준규격 개발에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긴급차량·버스 우선 신호 시스템’은 구급차, 소방차와 같은 긴급차량 또는 버스가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에 접근했을 때 차량 위치를 미리 감지해 정지하지 않고 우선적으로 통과할 수 있도록 신호를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신호 제어로 화재·재난 등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긴급차량이 신호대기로 지체되지 않고 신속히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의왕시 5개소에서 시범운영을 실시한 결과 긴급차량 통행시간이 기존보다 평균 4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우선신호 시스템 확대를 위한 신호운영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통합 단말기 및 신호제어장치의 표준기술 규격안을 마련해 8월경 각 지방자치단체에 표준기술 규격안을 배포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긴급차량·버스 우선 신호 시스템은 향후 자율주행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이라며 “경찰청과 자율주행 기반 구축을 위한 실시간 신호정보 제공, 도로·교통 안전시설 표준화 등에 있어서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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