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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오피니언 사설승인 2018.02.28 16:19 | 수정 2018.02.28 16:19
무단횡단 교통사고 예방 홍보가 절실하다

서울시내 교통사고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보행자였다.

이른바 길을 가다 차에 치여 목숨을 잃는 후진국형 사고 희생자가 많다는 것이다. 어째서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빚어지는 것일까.

서울경찰청이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교통사고 사망사고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간의 무단횡단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의 교통사고 사망자 1823명 가운데 1041명이 보행자로 절반을 웃도는 57.1%나 됐다. 이 가운데 무단횡단 사망자도 618명이나 됐다. 전체 보행 사망자의 59.4%다.

무단횡단 연령대는 65세 이상이 301명으로 절반에 가까운 48.7%였고 51∼60세(113명·18.3%)와 41∼50세(59명·9.5%), 61∼64세(7.3%) 순이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주의력이 부족해 사고를 많이 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계절별로는 11∼1월 등 주로 겨울철에 사고가 집중되고 하루 중에서는 오전 5∼7시 새벽시간이 가장 많았다. 역시 주의력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전불감증과도 연결된다 할 것이다.

도로 크기별 비율을 보면 편도 기준 3차로(32.8%)·4차로(25.6%)·2차로(20.9%)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5차로(10%)·6차로(6%)·1차로(4.7%)는 적어 중간 크기의 도로에서 사망사고가 잦았다. 길이 넓지 않아 안전을 무시하고 무단횡단을 감행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경찰은 이같은 자료를 토대로 사고 발생장소 500곳을 분류·선정하고 사고 유형별 특징을 고려해 3개 등급으로 나눠 특별관리할 계획이라 한다.

사망사고가 3건 이상인 17곳은 ‘가’등급, 사망사고가 2건인 79곳과 1건인 404곳은 각각 ‘나’와 ‘다’등급을 부여하는 식이다.

위험지역으로 분류된 곳은 서울시와 교통안전공단·삼성교통연구소 등 관련기관과 함께 합동조사를 벌여 사고다발 원인을 조사하고 예방대책을 마련하게 된다.

도로에 간이 중앙분리대가 설치된 곳은 사고가 많지 않다. 무단횡단을 막아 주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서대문구 독립문역 사거리∼서대문역 사거리 구간은 최근 5년간 무단횡단 사망사고가 3건 발생했지만 2016년 8월 간이중앙분리대를 설치한 이후로는 사고가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보행자는 길을 건널 때 반드시 횡단보도를 이용하고 신호를 꼭 준수해야 하며 운전자들은 새벽시간 편도 3차로 이상 주택가 주변을 운전할 때는 제한속도를 지키고 특별히 보행자에 유의해야 한다.

그러나 원천적으로 교통사고를 줄이려면 보행자들의 안전불감증을 퇴치해야 한다. 여기에 꼭 필요한 것이 교통안전 홍보다.

지속적 캠페인을 벌여 안전의식을 심어줘야 한다. 이런 것들이 안전문화 확산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최명우 주필  myungw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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