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무선원격 시스템 도입해 육안확인 어려운 위험구간 점검

와이어캠 점검 / 출처 = 서울시 제공.

영화촬영장비 와이어캠과 레일캠이 한강다리 점검에 사용된다.

서울시는 한강다리 교량하부, 교각, 강박스 등 기후조건과 구조형식에 따라 접근이 곤란해 육안점검이 어려웠던 위험구간에 대해 촬영장비 일종인 와이어캠, 레일캠 등 무선원격 시스템을 도입해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와이어·레일캠(WIRE·RAIL CAM)은 스포츠, 영화 등에서 사용 중인 무선 원격 촬영장비다.

하루 수천대의 차들이 달리는 한강다리 아래엔 다리 속을 살펴볼 수 있는 교량박스가 있는데 보통 1~2km의 교량을 다 살피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이곳에 ‘레일캠’을 활용하면 박스 내부를 3D로 촬영하고 1차 진단을 해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곳에 사람이 직접 들어가 시설물을 꼼꼼히 살피는 등 효율적 점검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안전점검에 있어 선택과 집중이 가능해지는 장점이 있다.

또 그동안 한강다리 아래 시설물을 살피려면 물위에 바지선을 띄우고 크레인 등의 장비를 이용해 사람이 직접 올라가 점검을 해야 했는데 이곳에는 초고해상도 카메라를 탑재한 ‘와이어캠’을 원격 조정해 다양한 각도로 촬영하고 시설물의 열화 및 안전상태를 화면과 도면으로 출력해 시설물 상태를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육안점검에서 놓칠 수 있었던 사각지대를 점검할 수 있게 되며 날씨나 장비 제한 없이도 수시점검이 가능해진다.

시는 올해 천호대교와 올림픽대로 하부 한곳을 지정해 무선원격점검시스템을 시범 적용해 점검을 실시하고 모니터링 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고인석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시설물 안전점검에 IoT(사물인터넷) 등 4차산업기술을 적용해 육안점검의 한계를 보완하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면밀한 유지관리가 가능해졌다”며 “과학화‧첨단화로 시설물 안전관리 방법을 향상시켜 시민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물 안전관리에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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