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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오피니언 사설승인 2018.01.31 15:46 | 수정 2018.01.31 15:46
안전사고 2차 예방대책이 당장 시급하다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화재사건 이후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받던  중상자가 깨어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것이다.

가료 중인 환자가 많을뿐 아니라 노령자가 다수여서 사망자가 더 나올 수도 있다. 이리되면 이번 참사 사망자는 40명대에 이르게 된다.

경찰에 의하면 이번 세종병원 화재때 1층에서 발생한 연기가 요양병원 연결통로, 엘리베이터 통로, 중앙계단, 배관 공동구를 통해 상부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그런데 이 요양병원 연결통로는 불법 증축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세종병원 1층과 4층에 불법 건축물이 증·개축된 것도 추가로 확인됐다.

경찰은 병원 이사장, 병원장, 총무과장 등 관계자 3명을 출국금지조치하고 불법 증축시설이 화재 및 연기 확산에 영향을 줬는지 집중수사 중이다.

지난 제천참사도 그렇거니와 이번 밀양 병원화재는 참으로 안타깝고 억울한 부분이 많다. 누가 후진국 아니라 할까봐 그랬는지 정말 비상대처시설이 엉망이었다.

선진국처럼 화재에 대한 대응조치를 제대로 해놓고 있었다면 이렇게 참혹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불이 나지 않도록 예방에 신경을 쓴다. 그럼에도 화재는 발생한다.

이미 불이 났다 하면 그 다음이 문제다. 물론 소방차가 출동하고 구급대가 활동하겠지만 그에 앞서 대피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놓아야 한다.

그럼에도 대피를 유도하기는 커녕 최후의 탈출구인 비상구마저 막아놓고 있는 상태니 어찌 후진국 소리를 듣지 않을 수 있겠는가.

가연성 내연재도 문제다. 화재가 났다 하면 불보다 연기가 더 무섭다. 연기라기보다 차라리 더 무시무시하기까지 한 유독가스를 뿜어낸다. 내장재를 잘못 썼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라도 당국은 재난 2차 예방조치를 확대해야 한다. 화재취약 부분일수록 내장재를 조사해 불연자재인지 아니면 유독성 가스를 발산하는 활성 가연자재인지 가려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석면에 발암물질이 함유돼 있다고 해서 이를 철저히 퇴출시키고 있다.

화재시의 활성 불쏘시개가 될 수 있는 악성 내장재들은 가급적 퇴출시키는 것이 옳다.

다중이용시설일수록 사고의 2차 예방책을 확실히 마련해야 한다. 우리가 언제까지 이 후진국형 참사에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가.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고 지키겠다고 한 국가가 당장 나서서 해내야 할 일이 이것이다.

국가안전대진단을 한다고 하지만 이 2차 예방부분에 대해서는 소홀했던 것이 분명하다.

안전의식이 깨어 있지 못한 상태라면 안전은 강요하거나 강조한다고 해서 안전이 보장될 수 없다.

안전의식이 갖춰져 있지 않다는 것은 안전의 맹인과 같다. 안전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답은 이미 나와 있다. 우선 모든 비상구부터 점검하라.

최명우 주필  myungw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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