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 메르스 의심환자 64명 중 23명이 1399 신고전화 안 써

메르스 감염시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1399 전화가 아닌 병원 직접 방문을 택하는 환자가 상당수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특별시는 “2018년 새해를 맞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 방문 계획이 있는 사람들은 메르스 감염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중동지역 방문 후 2주 이내에 37.5℃ 이상의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 방문 전에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인 1339로 먼저 신고해 달라”고 8일 당부했다.

1339(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신고하면 거주지 보건소와 연결, 기초역학조사를 실시한 후 보다 신속하게 증상에 따른 조치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서울시에 따르면 2017년 국내 메르스 의심환자가 전국적으로 220명이 발생했는데(전원 메르스 음성) 이중 64명(29%)이 서울시에서 발생돼 조치했고 이 중 36%(23명)가 1339로 먼저 신고하지 않고 병원을 방문해 병원으로부터 신고된 것으로 밝혀져 메르스 의심환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국외에서 메르스가 지속 발생하고 있어 국내 유입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필요가 있다”며 “중동지역 방문 중에는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여행 후 발열 등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기 전 반드시 1339에 먼저 신고해 보건소를 통해 조치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메르스 확진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국내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중동지역에서 감염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여행 중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 ▲낙타 접촉 및 낙타 부산물 섭취 삼가 ▲진료목적 외 현지 병원 방문 자제(마스크 착용)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 삼가 ▲발열, 기침 등 증상으로 현지병원 방문시 반드시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한편 2017년 국외 메르스 환자 발생은 총 248명이며 사우디아라비아 236명, 아랍에미레이트 6명, 카타르 3명, 오만 3명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낙타접촉 등에 의한 1차 감염이 산발적으로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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