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규 한국산업안전기술단 대표이사

필자는 산업재해예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난 2010년 한국산업안전기술단을 설립, 그 해 10월 안전관리전문기관과 2016년 11월 중부지방고용노동청으로부터 안전보건교육 위탁기관으로 등록·운영하고 있으며 대행지정 300개 사업장에 근로자 2만명을 지정해 경기도, 대전광역시, 충청남도, 충청북도 전 지역의 중소기업체의 안전관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2016년도 산업재해 현황을 살펴 보면 총 근로자수 1843만1716명 중 재해자수는 9만656명이 발생됐으며 목숨을 잃은 근로자는 1777명이었다.

이는 안전사고로 하루에 약 5명꼴로 가정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016년 재해율은 0.49%로 전년(0.50%)에 비해 0.01%p 감소, 사망만인율도 0.96으로 전년(1.01)에 비해 0.05%p 감소해 산업재해 통계 산출 이래 처음으로 재해율은 0.4%대 진입, 사망만인율은 0.9대에 진입했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산업재해 발생현황을 보면 제조업(0.65→0.62%), 서비스업(0.34→0.32%) 등 대부분 업종에서 감소했으나 오히려 건설업(0.75→0.84%)은 건설물량 급증 등으로 증가했다.

2016년 건설수주는 전년보다 7.6% 증가한 145.2조원, 건설기성은 2015년보다 17.5% 늘어난 107.7조원으로 사상 최대(통계청 2016년 산업활동동향 참조) 요인으로 분석된다.

전체 재해자의 81.8%(7만4194명)가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등 소규모 사업장의 재해 취약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산업재해의 약 80%를 차지하는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기술지도·재정지원 등 재해예방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고위험사업장 14만6000개소 기술지원) 올해에도 건설물량 급증으로 건설재해 증가가 우려되는 상황을 고려해 건설업 감독 비중을 확대(2016년 33%→2017년 43%)하는 등 건설재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민국의 산업재해는 2010년부터 꾸준히 늘어나 현재 총인구 중 13.2%를 차지하고 있고 이러한 추세로 간다고 가정하면 2026년에는 20%, 2050년에는 35.9%가 된다는 놀라운 통계가 있다.

우리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과 같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 위주의 정책으로 인해 국민들의 의식 속에 빨리빨리, 대충대충, 도면 생략 등이 자리하고 있어 산업재해 의 바로미터인 인재가 발생될 때마다 안전인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깝기 그지 없다. 소를 한번 잃어버리고 난 후 외양간을 고쳐 봐야 이미 잃어버린 소는 다시 찾을 길이 없기 때문이다.

2014년 4월 16일 어른들의 잘못으로 300여명의 어린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침몰사고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메어 온다.

그래서 필자부터 인명존중 사상에 입각해 안전관리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성심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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