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어린이를 포함해 국가가 범국민적 안전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지난주 수원에서 ‘어린이 자전거 안전대회’가 열렸다. 어린이들이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게 안전의식을 고취하는 교육마당이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도 있지만 무엇이든 일찍이 교육을 받으면 그 효과가 더 높다 할 것이다. 그래서 조기 교육열이 뜨겁지 않은가.

조기교육에 따른 부작용이 없다 할 수 없겠으나 안전에 있어서만은 조기교육이 결코 나쁘지 않다. 안전의식을 심는 데는 빠른 교육이 좋다.

수원시 권선구 고색초등학교에서 열린 이날 안전대회에는 올해 자전거안전교육을 받은 10개 초등학교 11개 반 학생 284명이 참가해 자전거를 활용한 게임을 즐기면서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는 방법을 배웠다.

이 어린이 자전거 안전대회는 ‘찾아가는 자전거 안전교육’에서 어린이들에게 가르친 자전거 이론과 실기를 평가하고, 자전거에 대한 어린이들의 안전의식을 높이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그런가 하면 한국지식재단의 안전심리연구소는 안전의식 우수학교를 선정해 상패와 인증서를 주었다.

안전심리연구소는 지난 4년간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안전심리검사’를 실시해 왔는데 그 중에서 ‘안전의식 최우수 학교’ 1곳과 ‘안전의식 우수학교’ 10곳을 뽑았다.

한국지식재단 안전심리연구소는 WHO의 국제 안전개념을 기준으로 한 표준화 안전심리검사를 하고 있다. 이 검사는 안전지식과 안전행동을 측정하고, 위험지각능력 및 대처능력을 평가한다. 이 자료가 어린이 안전의식을 제고하는데 효율적으로 쓰인다.

요즘같이 지진의 불안이 엄습해 올 때는 무엇보다 뚜렷한 안전의식이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 마른하늘의 날벼락이라는 말도 있듯이 전혀 예상치 않은 때 위험이 닥친다. 지진이 그 하나다. 그러나 지진 말고도 수많은 위험이 사방에 도사리고 있다가 사고를 친다. 이 위험을 제거하고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안전의식이다.

‘호랑이에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하는 것은 안전의식을 갖추라는 말과 같다. 안전의식이 죽을 사람도 살리는 것이다.

요즘 지자체를 중심으로 유관기관들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겠다며 함께 모여 안전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지역별 안전문화운동이며 자체 안전강화조치이기도 하다.

이럴 때 다잡아야 할 것이 우리의 안전의식이다. 시국이 어수선하면 더욱 그렇다.

사람들은 대개 안전을 통해 얻는 값진 결과물에 대해서 둔감한 편이다. 사고의 결과로 큰 피해를 입을 경우에는 뼈아픈 후회를 하면서 말이다.

사고를 예방할 줄 아는 본능적 안전의식을 갖출 때가 지금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린이를 포함해 국가가 범국민적 안전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행정안전부에서 어떤 기획을 하고 있건 지금 시작이라면 시의적절하거나 혹은 좀 늦은 감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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