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원 의원, “TK 등 지진 재발 가능성 89.8%··· 울산은 100%”

대한민국 역대 2번째 규모로 평가되는 포항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경상권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환경노동위원회)이 기상청으로부터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한 ‘2017 지진·지진해일·화산홍보사업: 중장기 홍보방안 기획보고’에 따르면 이번 지진이 발생한 포항 등 경상권 시민들은 지진 재발 가능성을 무척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기상청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2016년 9·12 경주지진 수준의 지진 재발 가능성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 등 경상권 지역 시민들의 89.8%가 그와 같은 수준의 지진이 재발할 수 있다고 대답했고 특히 원전 밀집지역인 울산은 무려 100%에 달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로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데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지역 등 충청권 이북지역은 2016년 9·12 경주지진 수준의 지진 재발 가능성을 71.3%로 평가했고 호남권, 충청권, 대경권, 동남권, 제주권 등 충청권 이남지역은 지진 재발 가능성을 이보다 높은 82.8%로 평가했다.

강 의원은 이와 관련해 “경상권 시민들의 지진 불안이 큰 상황”이라며 “정부는 지역특성에 따른 맞춤형 지진대책을 수립·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일본 등 지진 대비 선진국은 정부 주도의 강력한 지진 대비 공익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며 “한반도가 결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님이 드러난 이상, 우리나라도 범정부 차원의 지진 대비 캠페인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주지진이 발생한 9월 12일, 포항지진이 발생한 11월 15일 등을 ‘범 지진대비의 날’로 설정해 정부 주도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국민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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