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AI검출 정보 질병관리본부 등에 통보··· 정밀진단 중

고양 습지서 발견된 쇠기러기 사체에서 AI가 검출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진원)은 15일 고양시 장항습지에서 발견된 쇠기러기 폐사체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이하 AI)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립환경과학원은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기관에 AI 검출 정보를 신속히 통보했으며 병원성 확인을 위한 정밀진단에 들어갔다.

지난 14일 고양시는 시민단체(에코코리아)로부터 장항습지에서 신경이상 증상(목비틀림)을 보이다 폐사한 쇠기러기 1마리를 신고 받아 국립환경과학원에 AI 정밀진단을 의뢰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이 기러기를 부검(14일)한 결과 내부 장기에서는 특이한 병변이 보이지 않았으나 15일 항문과 구강시료 유전자 분석에서는 H5형 AI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병원성 판정을 위한 정밀진단 결과는 3~5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환경부는 올해 9월 이후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H5형 AI 바이러스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립생물자원관과 함께 검출지역인 장항습지 반경 10km를 중심으로 겨울철새 서식현황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 국립환경과학원은 한강유역환경청과 함께 야생조류 분변과 폐사체를 긴급히 예찰키로 했다.

아울러 환경부는 고병원성 확진시 AI 바이러스 검출지역 주변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올 겨울 야생조류 AI 발생에 철저히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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