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탈핵에너지전환 국회의원 모임, “내진보강 및 탈핵 빨리 해야”

포항에서 큰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이번 지진이 원전사고를 막을 마지막 기회라는 주장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국회 탈핵에너지전환 국회의원 모임(대표의원 박재호)은 15일 포항에서 일어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이번 지진이 원전사고를 막을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들은 이번 지진과 관련해 “대한민국에서 지진은 원전이라는 폭탄의 뇌관을 때리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며 “포항 지진은 진원지에서 불과 40km 거리에 6기의 월성원전이 밀집해 있어 안전지대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 원전들은 하필이면 정확하게 활성단층대 위에 건설됐다”며 “경주지진과 포항지진은 한반도 남동부를 세로로 가로지르는 양산단층과 이와 이어진 8개의 대규모 활성단층이 이루는 양산단층대를 진앙으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이 위에 월성·신월성 6기, 울진 한울 6기, 부울경 고리·신고리 6기 등 18기의 원전이 돌아가고 있고 5기의 원전이 건설 중에 있는데 이 단층 밭 위의 원전들이 내진설계가 특별히 잘 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큰 지진이 작년과 올해 연달아 발생했으니 큰 지진이 또 발생할 것이라는 걱정을 떨칠 수 없고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더 빠르고 강력히 추진돼야 한다”며 “당장은 기존 원전의 내진설계 강화 및 보강조치가 조속히 단행돼야 하고 에너지정책은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우리는 큰 지진이 발생할 때마다 원전 안전을 우려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는데 오늘 포항지진이 마지막일지 아닐지는 모른다”며 “다음 성명이 초대형 원전사고로 무의미한 것이 될지 요구한 조치가 완벽히 이행돼 필요없는 것이 될지 관계 당국의 조치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안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