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의 날’ 맞아 소방공무원 30명 총리공관 초청 오찬

이낙연 국무총리는 9일 ”소방관 여러분이 여러분의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최근 조사를 보면 우리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직업, 신뢰하는 직업에 소방관이 늘 1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제55회 소방의 날을 맞아 조종묵 소방청장 등 소방공무원들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이같이 격려했다.

이 총리는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에 대해서 국민이 매우 고마워하고 있다”며 ”이 점은 꼭 알아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지난 9월 강릉 석란정 화재 진압 도중 숨진 고(故) 이영욱·이호현 소방관에 대해 거듭 명복을 빌면서 해마다 소방관 4명 이상이 순직하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소방관의 평균 수명이 67세로 일반 국민 평균 수명보다 14년이나 짧고, 순직한 소방관의 평균 연령이 44살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이 총리는 ”정부는 올해 1천500명을 시작으로 소방관 충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대통령께서 공약하신 소방직의 국가직화 문제도 힘차게 추진하겠다”며 ”순직 인정 범위를 넓히거나 재해보험 제도 개선, 복합치료센터 설립 등 보완책을 계속 찾아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소방관의 열정으로만 재해재난에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의 힘을 빌려서 대처해 위험도를 줄이고 재해재난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그런 방안도 도입하도록 필요한 연구소를 설립한다든가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총리는 국민의 안전·안심과 직접 관련된 분야의 문제를 직접 챙기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국민을 안전하고 안심하게 모실 수 있도록 특정 분야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그런 일들을 내가 중심이 돼서 해 볼 계획”이라며 ”안전·안심 분야의 정책을 제안하고 점검하고 확인하고 하는 자문기구를 이달 중에 곧 발족하고 그 하위에 분야별 안전·안심 테스크포스(TF) 같은 것을 두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이런 방식으로 해서 ‘안전·안심’을 좀 더 제도적으로, 과학적으로, 체계적으로 관리해 여러분(소방관)의 위험도를 줄여드리는 그런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기존의 중앙안전관리위원회를 국민안전대책논의기구로 개편하고, 가칭 ‘국민안전안심자문회의’를 설치해 민간 부문의 안전·안심 분야 정책 참여를 제도화할 방침이다.

자문회의는 안전정책·재난관리·교통안전·산업안전·보건안전·민생물가 등 부문별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이날 오찬에는 지난 3월 서울 용산 주택화재 현장에서 시민 5명을 구조하고 부상한 최길수 대원(서울 용산소방서), 9월 전남 완도 탱크로리 전복사고에서 폭발 위험을 감지하고 인명피해를 막은 김평종 119안전센터장(전남 해남소방서) 등도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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