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에서의 산업간호업무는
 외로운 나만의 질주가 아니라
 다양한 근로자 목소리 함께 듣고
 힘모아 결승점 도달하는 마라톤 같아”


▲과천시설관리공단은 어떤 기관인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과천시설관리공단은 과천시에서 위탁한 시민회관, 관문체육공원, 문원체육공원, 청소년수련관 체육동, 주차장 및 마주사업을 하는 직원 220여명의 지방공기업입니다.
주사업은 문화체육서비스업으로 공연장과 세미나실, 연습실 등을 운영하고 수영, 골프, 빙상, 볼링, 헬스, 태권도, 유도 등 다양한 체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과천시민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라도 저희 공단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많은 문화체육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과천시설관리공단에서 펼치고 있는 안전보건관리활동은?
―2000년 과천시설관리공단의 창립과 함께 시작된 저의 업무는 문화체육프로그램 이용자의 응급처치를 위한 의무실 운영이었습니다.
의무실에 방문하는 환자를 증상의 경중에 따라 처치하거나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주된 일이었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고 맨땅에서 시작한 산업보건업무는 직원건강검진이었습니다.
출장검진으로 일반검진만 실시하던 그때를 돌이켜 본다면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저는 건강검진를 산업보건업무 중 가장 무게를 두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과천시설관리공단의 안전보건관리 측면을 보면 먼저 종합검진, 일반검진, 특수검진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검진 후 검진 결과를 통해 뇌·심발병위험도 평가 및 대사증후군 위험군, 유소견자 등을 발견해 결과 상담 및 생활습관 관련 교육을 월 1회 개별교육을 실시하고 최종적으로 협력병원을 통해 혈액검사 등을 실시해 근로자에게 피드백하고 있습니다. 주로 검진 전 직원 전체를 위한 보건교육을 실시 후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검진 이후에는 개별적인 교육을 통해 근로자가 스스로가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좀 관심을 갖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과천시설관리공단 근로자들은 다양한 문화체육프로그램들을 통해 과천시민의 정신과 육체의 건강을 살피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건강검진 다음으로 실시한 사업은 건강증진프로그램으로 과천시보건소, 건강보험 과천지사 등 지역 활용 자원을 연계한 금연펀드 조성을 통한 금연프로그램 운영과 비만관리프로그램 운영, 대사증후군 관리프로그램입니다.
이외에도 근로자들의 휴식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아로마&음악테라피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과천시설관리공단에는 공원이나 체육활동이 많은 사업장 특성상 자동심장충격기 8대가 사업장 곳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직원 심폐소생술 교육은 자동심장충격기 설치와 함께 체계적으로 시작됐으며 사업부서의 전직원은 심폐소생술 교육을 이수하고 있습니다.
또 과천지역 여러곳에 분포돼 있는 사업장 특성에 맞춰 안전관리자와 함께 사업장을 순회하고 노사 합동점검을 실시해 근로자의 안전보건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도출하고 있습니다.

▲향후 사업장에서 추진코자 하는 안전보건관리 방향이 있다면.
―오랜기간 동안 산업간호업무를 하면서 어쩌면 혼자하는 재미없는 마라톤이 아닐까 생각한 적이 많았습니다. 내가 열정적이든 그렇지 않든 다른 사람들은 관심이 없고 오직 나 혼자만 기뻐하고, 실망하고, 우울한 건 아닌지….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저에게 산업간호는 함께 먼길을 달리는 마라톤이었습니다.
너무 성급하게 욕심내지 말고, 멈추지도 말고, 근로자이자 동료를 잘 살펴보고 함께 발맞춰 나아가야 하는 꼭 1등을 할 필요가 없는 마라톤.
우리 사업장 근로자들은 다양한 직군, 교대근무, 감정노동, 노령화로 인해 다양한 목소리를 갖고 있습니다.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살펴보는 것이 성공적으로 결승점에 도달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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