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의원, 지자체 체육시설 국정감사 자료 공개

17개 시·도와 시·군·구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운동장과 체육관 등이 중금속과 발암물질에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27일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제출받은 ‘지자체 인조잔디 운동장 유해성 점검용역 보고서’와 ‘지자체 우레탄트랙 조사 결과’ 국정감사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자체 체육시설에 설치된 우레탄트랙의 경우 조사대상 1332개 중 63%인 835개에서 KS(한국산업표준) 허용기준을 초과하는 중금속과 발암물질이 검출됐으며 인조잔디의 경우는 조사대상 933개 운동장 가운데 55%인 512개에서 유해물질이 검출, 15%인 136곳에서는 허용기준을 초과하는 중금속과 발암물질이 나왔다.

심지어 법적 허용기준치의 400배가 넘는 중금속과 발암물질이 검출된 운동장과 체육관도 있어 일반인들이 건강을 위해 찾는 주민체육시설이 중금속과 발암물질 범벅 덩어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검출된 중금속은 납, 카드뮴, 6가크롬이다.

납은 인체에 과다하게 노출될 경우 혈액, 신장, 신경 위통 및 기타 조직에 영향을 끼쳐 중독증상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뇌와 신장이 손상돼 사망할 수 있고 카드뮴에 과다 노출될 경우 신장기능이나 청력에 이상을 줄 수 있다.

6가크롬의 경우 1급 발암물질 중 하나로 호흡기 점막에 심한 장애를 주고 피부를 통해 접촉하면 피부점막을 자극해 부종 및 궤양 등 피부염을 일으키며 다량 노출되면 기관지나 폐 등의 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

이번 결과를 발표하며 김 의원은 “시민들이 스포츠를 즐기고 건강을 돌보려 공공 체육시설을 찾았다가 중금속과 발암물질에 오염된 우레탄트랙과 인조잔디 때문에 건강을 해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될 것”이라며 “시설별로 오염정도를 정확히 알리고 개보수 작업에 박차를 가해 안전하고 쾌적한 공공 체육시설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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