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발생건수에 비해 사망자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단독주택 밀집지역에서 화재안전점검이 펼쳐졌다.

한국화재보험협회(이사장 지대섭)는 15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 일대 단독주택 밀집지역에서 무료 화재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시행된 이번 화재안전점검은 가회동 주민센터에 접수된 76가구를 대상으로 전기·가스시설에 대한 안전점검과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 소화기 비치 등으로 진행됐다.

화재보험협회는 향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화재모델링 분석도 실시해 정책 및 제도 개선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단독주택 밀집지역은 골목이 좁아 소방차 진입이 용이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설치 의무 위반시 제재수단이 없는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도 미비한 실정이다.

또 건물 이격거리가 짧아 연소확대 위험이 크고 화재보험 가입률이 지난해 연말 기준 1.4%로 저조해 화재시 복구에 어려움이 있다.

화재보험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한 전체 화재 4만3413건 중 주택화재가 7995건으로 18.4%인 반면 사망자 비율은 49.35%로 화재발생건수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며 “단독주택 거주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한 예방활동뿐 아니라 유사시 원활한 복구를 위한 화재보험 가입 안내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