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터널 방재시스템 구축공사 착공

터널 재난상황 발생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터널 방재시스템이 구축된다.

대구시는 시 외곽에 건설된 도로상의 터널에서 차량에 의한 화재나 교통사고가 발생할 때를 대비해 골든타임에 긴급 출동해 인명구조와 교통통제 등 초동대응을 할 수 있는 터널 방재시스템 구축공사를 착공, 연내 완료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터널에 대한 안전점검을 한 결과 시에서 관리하는 공산·국우·무학·두리봉·팔조령 등 5개 터널에 긴급방재시설이 없어 화재나 교통사고 등 긴급상황에 대처가 미흡한 것으로 지적된 바 있다.

또 최근 부산·서울 등 타 시도의 터널 내 차량화재나 교통사고 발생사례를 보면 터널 내 사고 발생 이후 구호와 교통통제가 늦어지면 대규모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 터널 방재시스템 구축이 더욱 시급히 요구됐다.

이에 대구시는 터널 재난에 신속 대응을 위해 골든타임에 경찰·소방 등 구조기관에서 긴급출동을 할 수 있도록 관내 5개 외곽터널에 사업비 5억7000만원을 투입, 재난방재시설을 구축할 예정으로 지난주 시공업체가 선정돼 착공했으며 올 연말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에 구축되는 방재시설은 CCTV와 비상 방송시설로 5개 터널에 총 16대의 CCTV와 4개의 비상방송장비가 설치된다.

터널 내 방재시설이 구축되면 구·군 통합관제센터와 재난상황실에서 CCTV 영상으로 24시간 상시 모니터링을 하고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CCTV 영상으로 현장 상황을 경찰과 소방에 송출하며 대구시는 긴급구조와 교통통제 등 재난수습을 위한 컨트롤타워를 맡을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터널 내 방재시설 설치를 계기로 시내 모든 터널에 대한 재난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며 “관계기관의 대응능력을 강화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터널을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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