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병 걱정 없는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 ‘모든 근로자가 건강한 세상’ 꿈 이룰 것

근로자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그들의 고충을 최일선에서 해결코자 동분서주하고 있는 대한산업보건협회. 최근 대한산업보건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최수홍 회장은 취임사에서 현장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에 귀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감정노동자 등 서비스업 근로자들을 위한 이해의 장을 마련하고 그들을 보호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보급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이처럼 산업현장에 산재한 안전보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전문기관들과 교류하고 있는 대한산업보건협회가 올 하반기에는 어떤 사업을 펼치고 있는지 최수홍 대한산업보건협회 회장에게 자세히 들어본다.

 

▲먼저 대한산업보건협회 회장으로 취임하신 소감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저를 지지해 주신 협회 회원 및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산업보건의 대명사, 대한산업보건협회 제8대 회장으로 선출된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지며 그와 함께 큰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낍니다.

▲올 하반기 대한산업보건협회가 중점을 두고 진행할 주요 사업에 대한 소개 바랍니다.
―무엇보다 ‘우문현답’, ‘우리의 문제는 현장이 답이다’라는 점을 실천하겠습니다.
고객의 소리에 귀담아 듣고 현장의 근로자와 소통하면서  근로자 건강을 지켜 나가겠습니다.
비전 2020, ‘기업과 동행하는 건강가치 창조의 리더 SMART KIHA, BEST KIHA’과 연계해 교육사업 확대 등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사업성 분석을 통해 각 센터별·사업별 특성화에 맞춘 공격적인 사업목표를 설정, 중장기적으로 추진해 기존 사업의 내실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다음으로 경영과 사업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산지원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경영의 효율성 강화를 위한 경영정보시스템과 고객들에게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고 근로자 건강정보 데이터를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헬스케어시스템을 개발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군헌혈 등 혈액사업 활성화를 위한 인적 자원 및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인증 시설투자를 내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에 접어들고 있는데 스마트 헬스케어 등 근로자 건강증진 및 직업병 예방의 발전을 위해 산업보건협회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말씀 바랍니다.
―앞으로의 세상은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작업환경을 크게 바꿔 놓을 것입니다.
그에 따른 직업병의 양상도 달라질 것입니다. 이러한 새로운 변화에 발맞춰 협회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 고민이 깊습니다.
우선 산업보건협회는 앞서가는 국내·외 전문기관과 교류·협력해 ‘최신 정보’를 많이 취득해 무엇보다 세상의 흐름을 읽고 앞서가는데 총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첫째 협회는 산하기관인 산업보건환경연구원내 연구인력을 증원해 국가 및 민간 용역사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 산업보건의 트렌드와 변화를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법을 모색할 것입니다.
둘째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헬스케어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셋째 여러 관련기관들과 협업해 근로자 건강정보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분석해 직업병 발생 추이, 직업별 위험인자 등을 개별 근로자에게 맞춤으로 제공하는 ‘스마트 헬스케어시스템’ 구축과 더불어 보다 진보된 인공지능 헬스케어시스템 개발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최근 1년간 감정노동자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견해를 알고 싶습니다.
―최근 서비스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이에 관련된 서비스업 근로자들의 업무강도와 스트레스가 크게 증가됐습니다. 치열한 경쟁과 고객의 다양한 요구로 인해 감정노동자들은 우울증 등 여러 질병에 시달리는 막다른 골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산업보건을 넘어 사회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감정노동자들의 문제점 해결을 위해 산업보건협회도 다각화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여러 기관과 협력해 감정노동자가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감정노동자에 대한 홍보와 교육을 통해 고객과 감정노동자의 입장을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야 합니다.
정부와 민간의 협조 속에 연극, 포스터, 감정노동자의 날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알고 이해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마련해야 합니다.
또 법적 제도를 마련해 회사가 더욱 적극적으로 직원을 보호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방안 또한 뒷받침돼야 합니다.
다행히 정부에서도 신체적 건강에 더해 정신적 건강까지 보호하기 위해 ‘감정노동자 보호입법’을 추진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담은 ‘건강보고 가이드라인’을 보급한다고 합니다.
산업보건협회도 정부와 손발을 맞춰 적극적으로 홍보 및 교육에 동참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산업보건협회 구성원도 ‘감정노동자’라는 것을 인식하고 교육에 보다 힘쓸 계획입니다.
▲산업보건분야의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해 산업보건협회가 주도하는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돼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에 대한 방침을 밝혀 주십시오.
―국내외 산업보건 전문기관과의 교류 협력을 활성화해 연구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산업보건협회는 1984년부터 한국, 일본, 중국 3개국 산업보건의 최신 정보를 교류하는 ‘한·일·중 산업보건 학술집담회’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2박3일간 150여명의 산업보건 전문가가 참가하는 학술집담회는 3개국이 매년 교대로 개최하는데 특히 내년에는 제28회를 맞이하며 6월 14일부터 16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국내에서는 산학 협동으로 대학병원과 산업보건기술 공동연구 추진 및 정례간담회 개최를 준비 중입니다.
또 위와 별도로 산업보건협회는 산업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독자적으로도 활발하게 연구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매년 학술위원회에서 적합한 주제를 선정해 연구활동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그 실적과 결과를 매년 학술회와 학술지에 발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인적 자원을 더욱 강화해 다양한 연구활동 및 각종 산업보건 관련 정부용역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또 저희 산업보건협회는 2008년부터 산업보건학술제를 개최해 왔습니다. 세미나, 심포지엄, 혜산산업보건학술상 시상 등 여러 행사를 마련해 산업보건 관련 3개 학회(대한직업환경의학회, 한국산업보건학회, 한국직업건강간호학회) 및 산업보건 관계자들의 학술교류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올해는 오는 11월 21일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제10회 산업보건학술제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끝으로 정부 및 산업보건 관계자들에게 각각 건의와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제는 ‘백세시대’입니다. 정년을 넘어 70~80세까지 직장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예전에는 직장생활이 길어 봐야 30년이었는데 지금은 50년이 훌쩍 넘고 있습니다.
그만큼 작업환경이 중요합니다.

근로자가 직업병을 걱정하지 않고 건강하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한 환경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것이 대한산업보건협회의 소명입니다.
모든 근로자의 꿈인 건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대한산업보건협회는 최고의 산업보건 전문기관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한산업보건협회가 ‘건강가치 창조’에 보다 더 매진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항상 근로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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