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20일부터 항공교통흐름관리시스템 시범운영 실시

빅데이터를 활용한 과학적 교통량관리체계로 안전하고 경제적인 하늘길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경계가 없는 하늘도 비행기가 다니는 길이 정해져 있다. 따라서 항공기가 많이 몰리게 되면 항공로가 혼잡해질 수 있고 이는 항공편 지연으로 이어진다. 오는 20일에 시범운영을 시작하는 항공교통통제센터는 시스템을 통해 항공로의 혼잡도를 예측하고 조정하여 하늘길이 보다 원활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20일부터 항공 여행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항공교통 안전을 향상하기 위해 공항 및 항공로 혼잡 정도를 예측·조정하는 첨단 ‘항공교통흐름관리’시스템을 갖춘 항공교통통제센터를 내년 1월 본격 운영에 앞서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항공교통흐름관리는 공항이나 항공로상 교통량 집중, 기상 악화 및 시설운영 장애 등으로 인해 항공교통 처리능력이 떨어질 경우 이를 적기에 적정수준으로 조정해 혼잡을 최소화하는 조치다.

그동안 항공교통관제사의 경험에 주로 의존해 오던 항공교통흐름관리를 관련 빅데이터를 활용한 과학적 교통량관리체계로 전환함에 따라 교통혼잡 해소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기 이착륙 순서를 최적상태로 조정해 승객들이 탑승 후 기내에서 장시간 대기하던 불편이 감소될 것으로 보이며 불필요한 지상 엔진가동과 공중체공에 따른 연료소비 및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어 상당한 경제적·환경적 이익도 예상된다.

다만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하는 만큼 우선 국내선과 국제선 출발항공기를 대상으로 적용하고 향후 국제선 도착항공기로 확대하기 위해 인접국(중국ㆍ일본)과 자료교환 등 연계방안을 협의 중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와 더불어 항공교통통제센터에 국방부(공군), 항공기상청과 24시간 합동근무 협업체계를 구축해 악기상, 운항중 항공기 고장 등 위기상황 발생시 신속한 안전조치 뿐만 아니라 국가 공역을 탄력적으로 활용하고 항공기상정보를 적시에 제공하는 등 항공안전을 더욱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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