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잇따른 경보 내보내...낭만의 계절 즐기려면 안전수칙부터

여름은 어찌 이리 급히도 닥쳐오는가. 여름이 아니라 더위가 먼저 쳐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지난16일 서울 지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더니 연이어 경보가 나오고 있다. 그 뜨거운 기세가 보통이 아니다. 국민안전처는 폭염 대처 방법을 안내하며 잇따른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뿐 아니라 중서부와 호남 지방에도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무더운 여름철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폭염에는 슬기롭게 대처하는 지혜만이 약이 된다. 그러기에 지금이 폭염 대비 행동요령을 확인할 때다.

사실 폭염 대비 행동요령이라 해봤자 특별한 것이 아니요, 매우 상식적인 것이다. 그럼에도 이에 주의를 하지 않다고 변을 당하는 것이 문제다.

무더운 날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며,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특히 야외 근로자는 업무 중 틈틈이 그늘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폭염은 무서운 살인자이기도 하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비록 폭염이 걱정스럽다 해도 여름은 여전히 낭만의 계절이라 불리 운다. 바다와 강, 산과 계곡의 물과 친해지는 시간 때문이다. 이른 여름이지만 더위의 계절이 열렸으니 어느덧 낭만을 꿈꾸며 물놀이에 나서는 군상이 줄을 잇는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제 부터다. 물놀이 때문에 여름을 기다린다면 과장된 얘기일지 모르겠지만 여름을 물놀이 없이 보내기도 어렵다. 그러나 이 즐거운 물놀이 때문에 해마다 수많은 생명이 희생되고 있다면 이것은 결코 가벼이 넘길 사안이 아니다.

폭염주의보에 이어 경보가 나올 정도이니 이미 전국적으로 여름철 물놀이 안전관리대책이 실행되고 관리에 돌입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쉽지 않겠지만 이번에는 인명피해 제로(Zero)를 바라보자.

이를 위해 각 지자체에서는 ‘물놀이 안전관리 TF팀’을 구성하고 물놀이 관리지역에 숙련된 안전관리요원을 현장배치하고 있다. 구조와 응급처치가 가능한 전문요원들이 안전사고예방 순찰도 함께 한다.

물놀이 희생자 수가 해마다 평균100명을 훌쩍 넘어서고 있는데, 이번 여름철은 일찍부터 무더운데다 폭염과 열대야가 자주 나타나 물놀이 안전사고의 위험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여간 주의 하지 않으면 인명피해가 줄기는커녕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조건이다.

물에 들어갈 때는 구명조끼를 입는 것이 기본이다. 이런 자세가 생활화돼야 물놀이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다. 이제는 우리도 선진국대열에 들어서고 있고 경제적으로도 저마다 구명조끼를 차려입을 만한 처지가 된 것이다. 구명조끼란 말 그대로 목숨을 구하는 구명의 도구임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

물이 무섭다고 물을 기피하는 것은 어리석다 한다. 현명한 자는 물을 즐기되 안전을 도모할 줄 아는 것이다.

국민안전처가 관계부처 및 지자체 합동으로 폭염 종합대책을 실시하고 있다지만 무엇보다 국민 스스로 물놀이 사고와 더위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자신을 관리해야 한다. 꿈꾸던 낭만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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