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안전교육 전개… 절개지·축대·옹벽 철저 점검 당부

2월은 겨울에서 봄으로 건너뛰는 징검다리다. 그러고 보니 어느덧 해빙기인가. 입춘으로 봄이 시작되면서 특히 해빙기 안전사고와 관련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민안전처는 해빙기를 맞아 절개지, 축대·옹벽 등에 대한 안전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빙기 안전사고는 절개지(54%), 축대·옹벽(21%), 건설공사장(19%)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각 가정에서는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을 대문에 써붙이는 것도 좋지만 이에 앞서 주변의 축대나 옹벽의 배부름 현상과 균열이 없는지, 담이 기울어져 있는지 등을 점검해야 한다.

가정에서 주기적으로 해야 하는 전기, 가스, 화재 안전점검도 중요하다. 전기는 누전차단기의 작동상태와 가전제품의 전원선이 냉장고 다리 등에 눌려있지 않은지 확인하고 콘센트에 쌓인 먼지도 제거한다. 가스는 호스와 밸브 등의 연결부위에 비눗물이나 점검액을 발라 기포가 발생하는지를 확인하면서 가스누설 점검을 실시한다. 화재 대비를 위해 가정에 비치된 소화기의 압력지시 바늘이 ’초록색‘에 위치하고 있는지, 화재감지기에 전원이 켜져 있는지 확인한다.

지금이 주의할 때다. 기온과는 상관없이 절기로는 봄이 온 것이다. 안그러면 위험할 수 있는 계절이 눈앞에 있다. 봄이 몰고 오는 위험이 따로 있으니 봄을 즐겁게 맞으려면 봄을 기다리는 자세가 갖춰져 있어야 한다. 봄과 함께 오는 해빙기를 우습게 알면 큰일 난다. 해빙기를 경계하지 않는 것이 바로 안전불감증이다.

영상과 영하를 오가는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땅속에 스며든 물이 녹고 어는 것을 반복하면서 지반을 약하게 만든다. 그래서 곳곳에 위험한 곳이 형성되고 이 때문에 큰 사고를 당하게 된다.

해빙기 사고는 선제적 대응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긴 하나 한번 사고가 발생하면 인명피해, 건물붕괴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점검에 빈틈을 둬서는 안된다.

해마다 반복되는 일이지만 우리가 막연히 해빙기를 조심하자 할 것이 아니라 이럴 때 국민들이 마음을 열고 나설 필요가 있다. 내가 신고할만한 위험요소가 주위에 없는지 열심히 찾아보는 것도 안전불감증을 퇴치하는 좋은 습관이자 훈련이 될 수 있지 않겠는가.

지자체들도 이럴 때 해빙기 안전교육이나 안전문화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다 보면 안전문화 정착을 앞당길 수 있으며 도시 안전도를 높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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