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속 대이동·폭설·산업현장 대형사고 위험요인 우선 제거해야

겨울의 중심에 위치한 지금이고 보면 우선 폭설을 경계해야 한다. 여태껏 그랬듯이 폭설로 인한 대형사고가 발생하는 계절이며 안전사고가 집중되는 시기이니 동종의 사고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마음을 놓고 보면 오히려 여름보다 더 위험한 계절이 한겨울이다.

이번 한파는 주 중반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3~24일에는 기온이 더 떨어져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1도를 기록하겠고 25일에도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9도로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번 추위는 26일쯤 평년기온을 회복하며 물러가리라는 예보다. 오는 27~30일 설 연휴 기간은 전국이 대체로 맑고 기온도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다.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은 가족 친지들과 함께 정을 나누고 한해를 위한 재충전의 시간이 돼야 하겠지만 이번 명절은 사회 모든 부분에서 그리 녹록지가 않다.

불안정한 국내외 정치·안보상황, 미래가 불투명한 경제적 불황, 올 대선을 향한 포퓰리즘의 팽창, 예측불허의 대북관계 등 국가, 사회 통틀어 불안한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안전에 유념하고 사고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설 연휴의 대이동은 늘 위험하다. 특히 추위 속의 차량운행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안전수칙이다.

안전수칙은 어려운 조건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 안전수칙이다. 이를 지키지 않았을 때 사고가 찾아온다.

산업현장도 마찬가지다. 잠시의 방심이 대형사고를 불러온다. 이에 안전보건공단은 주요 화학공장 및 대형건설현장에 대한 안전점검 기술지원과 함께 중대산업사고 등 위험상황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공단 본부 및 지역본부, 각 지사에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한다. 그러나 산업현장에서는 무엇보다 설 연휴 전에 안전점검을 철저히 해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재해를 예방하는 것이 필수다. 안전보건공단의 당부를 경청해야 할 것이다.

안전사고란 안전수칙을 지키면 결코 일어나지 않는 사고다. 그럼에도 안전사고로 대형사고를 유발하고 귀중한 인명을 빼앗긴다는 것은 참으로 어이없고 어리석다 할 것이다. 더욱이 이 좋은 명절을 보내려다 사고를 당한다면 그 아쉬움을 어찌 필설로 다할 수 있으랴. 설 연휴 앞에서 안전수칙 준수를 다짐해 보자. 이 좋은 명절을 안전불감증으로 망치지 말자. 관계 당국들도 설 연휴 기간 동안 각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최선의 대책들은 마련해 시행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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