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S&S의 성공가도는 오늘도 현재진행형이다’

재봉틀 한대로 시작한 조그마한 봉제공장
미얀마·중국 현지에 생산공장라인 구축
세계가 인정하는 안전조끼 전문기업 도약
현장목소리 수렴 등 사용자입장 제품 개발
세계시장을 향한 힘찬 날갯짓은 계속된다

대영상사 설립, 공장등록, 미얀마·중국 현지생산 공장라인 구축, 조달청 입찰 경찰안전조끼 납품, 삼성물산·삼성중공업·한국도로공사·현대건설·GS건설·SK건설 납품.

모두 부산의 작은 봉제공장에서 한 대의 재봉틀로 시작한 한 업체의 이력이다.

작은 봉제공장에서 안전조끼 전문기업이 되기까지 현장과 근로자들을 위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주)대영S&S(대표이사 손승봉)의 성공가도는 지금도 현재진형형이다.

(주)대영S&S의 손승봉 대표이사<사진>는 자사의 안전조끼 성공 첫번째 요인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을 꼽는다.

원부자재는 작업복에 특화된 면 35%를 사용하고 작업자의 안전에 반드시 필요한 반사소재의 경우 반드시 국내산(KR-500)을 사용한다.

또 타 조끼에서 많이 발생하는 마무리부분 터짐 방지를 위해 주머니 끝단 등을 바텍으로 처리했으며 신호수용 조끼에는 좌우 상단에 무전기와 호각 등을 걸 수 있는 장치를 부착해 근로자의 편의성을 도모했다.

가장 중요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손승봉 대표이사나 직원들이 각종 매체에서 본 사고사례 등을 참고해 안전 확보를 위한 디자인을 했다. 근로자가 무거운 공구 등을 수납해 사고가 발생한 사례나 협소한 현장여건에서 H링으로 인한 사고 발생 사례를 참작해 하단주머니를 줄이고 허리밴드의 H링 부착을 내측 고무밴드로 바꿨다. 하단주머니를 줄여 수납불편이 생길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상단주머니를 스마트폰을 넣을 정도로 넓혔다.

대영S&S는 근로자의 측면을 챙김과 동시에 현장의 요구에도 부응하고 있다.

현재 대영S&S의 안전조끼 재고는 200만장이라고 한다.

다른 업체에서 보면 ‘왜 이렇게 재고를 많이 남겨두나’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손승봉 대표이사는 현장에서 원하는 수요에 즉각 대응이 가능한 공급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철학을 밝힌다. 때문에 품종별, 사이즈별로 최소 2년치 공급물량이 확보돼 당일 수주분도 당일 배송이 가능한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우리 회사는 제품을 철저하게 현장과 근로자의 입장에서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만들다 보니 다른 조끼와의 차별은 당연하게도 따라 오더군요”라고 손 대표는 말한다. 대표이사의 마인드가 이렇고 임직원들도 그런 방식에 완벽히 따라 움직이자 결과는 당연한 수순으로 따라왔다.

현재 대영S&S는 삼성물산·삼성중공업·한국도로공사·현대건설·GS건설·SK건설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 공기업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안전조끼를 제조하고 있으며 2013년 부산 대저동에 2공장을 신축하고 지난해에는 같은 대저동에 3공장까지 신축했다.

이렇듯 철저히 현장과 근로자들을 위한 아이디어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대영S&S이지만 그 시작이 처음부터 찬란했던 것은 아니었다. 1993년 대영상사라는 이름으로 처음 사업을 시작하기 전 손승봉 대표이사는 다른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과정이 좋아 승승장구했지만 이후 실패라는 쓰디쓴 결과를 봤다고 한다.

이후 손 대표를 사업 실패의 고통에서 다시 일어나게 해 준 건 아내의 노력이 컸다.

“사업이 승승장구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습니다. 이후 안사람과 상의 끝에 회사를 정리하게 됐고 졸지에 할 일 없이 집에서 하루를 보내는 신세가 됐습니다. 집사람과 부산지역 봉제공장에서 나오는 불용원단을 수거해 정리하고 재봉틀 한대로 토시를 만들어 시장에 내다 팔았습니다. 일이 잘 풀려 현재의 대영S&S까지 오게 됐습니다.”

한차례 실패를 맛봤던 손 대표는 자연히 성공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됐고 그런 점은 국내외의 많은 거래처가 ‘우리의 영업점’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이것은 곧 대영S&S 성공의 두번째 요인이됐다.

현장의 요구사항을 즉각 제품 디자인에 반영하는 등 거래선을 통한 현장 목소리에 신속히 대처하고 일관성 있는 품질유지와 납기준수 등으로 지속적인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납기일은 손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인데 이것은 고객과의 약속은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시키는 기본이기 때문이다.

대영S&S는 미얀마에서 현지 생산된 제품을 24시간 이내에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다.

손 대표가 “납기일을 지키기 위해 하루 3시간도 안되게 새우잠을 자며 3개월 동안 일을 한 적도 있다”고 말할 정도로 약속을 정확하게 지키다 보니 대영S&S의 제품을 사용해 본 현장들은 모두 이 회사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이 업체의 안전조끼를 사용하는 삼성물산 PJT현장의 경우 본지 무재해 특집호에 취재한 현장이기도 한데 취재 당시 안전조끼의 안전성에 대해 언급을 했을 정도로 조끼에 대한 효과를 인정한 일도 있다.

손 대표는 올해 1월 “질좋은 제품을 적절한 가격으로 적기에 공급하는 것이 지속적으로 여러분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길”이라며 “대량생산과 관세율 인하 등의 효과로 인해 제품가격의 인하 요인이 발생해 공급가격을 하향 조정해 고객사 여러분들게 돌려 드리겠다”고 고객사에 드리는 글을 통해 발표했다.

성공가도에서 자만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자신들의 제품을 이용해 온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의미로 현재 하향 조정된 가격으로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것이다.

“성공이라는 것은 눈이 달려 있는지도 모릅니다. 내가 아무리 성공을 향해 뛰어도 나에게 오지 않고 단지 나의 길을 열심히 뛰어 가다 보면 어느새 성공은 내 곁에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라는 손 대표의 말처럼 그가 제품의 품질과 안전, 그리고 지금까지 대영S&S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현장들에 대해 생각하는 마음이 작은 봉제공장에서 시작해 미얀마에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미국, 호주, 유럽과 국내 기업들에 안전복을 납품하고 있는 현재의 대영S&S를 있게 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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