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향상·안전한 내고장 만들기’ 안전문화 확산 추세

이제는 지자체들이 저마다 지역의 안전을 위해 나름대로 힘을 쓰고 있다. 안전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지역안전의 첫번째 항목으로 꼽을만한 것이 무엇일까. 우선은 치안이 먼저 생각나겠지만 이보다 앞서는 것이 교통안전이다. 교통사고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다치고 있는가. 또 교통으로 인한 환경오염문제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그래서 요즘 주목하는 것이 대중교통이 지닌 문제점을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도시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미 선진국들은 이런 면에 주목하고 교통혼잡비용 등 대중교통의 문제점을 해소하는 동시에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정책을 지원해 지속가능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핀란드 헬싱키와 호주 멜버른,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등이 성공사례를 선보이고 있다.

우리의 경우도 국토교통부에서 법과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전국 지자체들도 이에 호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에 국토교통부가 나서서 ‘지속가능한 교통도시’ 평가를 실시하고 상을 줬는데 부산과 경기 부천·김포·하남시 등이 올해 대상을 차지했다.

지속가능한 교통도시는 ‘인구당 도로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인구당 교통사고 사망자’ 등 현황과 ‘교통분야 온실가스 저감 노력’ 및 ‘교통약자정책’ 등 정책평가 32개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해 가장 우수한 지자체를 선정한 것이다.

또 이 지속가능한 교통도시 평가와 함께 진행된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는 서울시와 대구시, 경기도 성남시 및 화성시 등 7개 지방자치단체가 수상했다. 서울은 전국 최초로 대중교통 조조할인을 도입했고 대구는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도시 만들기 프로젝트를, 성남시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대중교통연계 시범사업을 실시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화성시 역시 전국 최초 LTE 교통신호제어시스템을 구축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지자체들의 안전을 위한 노력은 지역의 안전문화 정착과 맞물려 있다. 안전문화를 이해하고 지역의 환경을 개선하려는 의지를 가진 곳이 삶의 질이 우수하고 안전한 고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지자체들 간에 안전도시, 안전마을을 추구하는 경쟁이 뜨거운 형국이다.

나는 안전한 곳에서 살고 있는가. 내가 사는 곳은 안전한 곳인가. 이런 질문에 스스로 예라고 답할 수 있다면 이들의 안전체감도는 최상이 될 것이다.

주민이 안전하다고 생각할 정도의 도시환경이라면 그곳은 분명 안전도시일 것이다. 그 대답이 이곳저곳의 우수사례들을 통해 밝혀지고 있는 것이다. 이웃의 장점을 벤치마킹하고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한다면 안전한 내고장을 만들기가 한층 수월해지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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