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가스안전공사, 사망 이르는 일산화탄소 중독 주의 당부

12월. 겨울이다. 본격 겨울을 맞으면서 제일 먼저 챙겨야 할 것이 안전이다. 막연히 안전을 챙기라 하면 그 무엇부터 추려야 할지 망설여지게 마련이지만 쉽게 생각하면 가스와 불이 머리에 먼저 떠오를 것이다.

겨울에 제일 요긴하게 쓰이는 것이 불이어서 화재가 많을 수밖에 없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며 불조심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그럼에도 여기저기서 불이 난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하는 것이 겨울의 불이다. 그러나 가스의 경우는 이것이 눈에 보이지 않기에 죽음의 복병이라 불린다. 특별한 주의를 해야만 하는 것이다.

가스는 폭발의 대형사고를 부르기도 하지만 남몰래 스며 나오는 일산화탄소는 소리도 없이 사람의 귀중한 목숨을 앗아간다. 이 때문에 얼마나 많은 희생을 감수해야 했던가.

국민안전처와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겨울철 가스사고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가스사고 예방을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011~2015년간 발생한 가스사고는 총 610건으로 78명이 사망했다. 목숨은 부지했으나 깊은 상처를 입은 것만도 778명이 되니 결코 주의를 소홀히 할 것이 아니다.

월별 사고 발생상황을 보면 역시 12월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11월이 뒤를 잇는다.

가스사고가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사용자 취급부주의가 33%, 시설 미비 18%, 고의사고 14% 순이다.

가스사고 형태로는 가스가 누출돼 폭발하는 사고가 4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누출된 가스 등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사고 25%, 단순누출 14%, 부탄용기 사용부주의 등으로 인한 파열 13% 순으로 나타났다.

겨울철에는 가스를 이용한 난방기기의 사용이 많기 때문에 종종 일산화탄소 중독사고가 일어난다. 옛날 연탄가스 중독식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용 전 ‘환기’, 사용 중 ‘불꽃 확인’, 사용 후 ‘밸브 잠금’을 생활화하고 호스와 연소기 등의 이음매 부근에서 가스가 새지 않는지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 이동식 가스난로 등을 사용할 때는 수시로 환기를 시켜야 하며 보일러 연소상태가 이상하거나 과열, 소음, 진동, 이상한 냄새가 날 때는 즉시 해당 보일러의 서비스센터를 통해 점검토록 해야 한다.

이 모든 안전은 안전의식을 단단히 붙들어 매두는 것에서 비롯된다. 큰 사고를 내고 안전불감증 운운하는 구태를 반복해서는 안될 것이다.

 

 

저작권자 © 안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