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쉬운 콘텐츠 개발 더 힘써야

안전보건공단이 최근 ‘2016 국제 비즈니스대상’에서 금상과 동상을 수상했다. 상이 금상이라 값지다는 것이 아니라 상받을 만한 활동이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 중요하다.

안전보건공단은 여기에 TV캠페인 ‘안전한 일터 건강한 근로자’편으로 도전해 미디어부문에서 금상을 받았다. 또한 공단에서 발행하는 월간지 ‘안전보건’이 홍보부문에서 동상을 받아 기쁨을 더했다.

이번에 금상을 수상한 ‘안전한 일터 건강한 근로자’ TV캠페인은 산업재해 예방이라는 딱딱한 주제를 누구나 이해가 쉽도록 표현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늘 하는 얘기지만 안전이란 것처럼 애매모호한 명제도 따로 없다 할 것이다. 그 뿐 아니라 ‘산재예방’이란 것도 항상 귀가 가려울 정도로 자주 듣는 말이지만 솔깃하게 느낌이 다가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

안전보건공단은 이런 점을 감안해 일상 작업에서 위험요인을 발견하고 개선하는 과정을 지우개와 연필이 등장하는 스케치 기법으로 표현해 시청자의 이해를 돕고, 애니메이션과 실사를 통해 집중도를 높였다.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는 익히 인정하고 있다. 문제는 어떻게 그 관심을 이끌어 내느냐 하는 것이다.

안전보건공단은 홍보전문기관이다. 그래서 어떤 홍보방법이 효과적인지도 잘 알고 있다 할 것이다. 그럼에도 확실한 홍보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은 그것이 일방적으로 대상에 주지시키려 하는 하향식에 치우치고 있기 때문이다.

공단은 앞으로 안전보건정보의 개방·공유·소통·협력을 통해 국민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하고 있다. 국민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란 어떤 것일까.

우리는 항시 안전불감증을 탓한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핑계만 댈 상황이 아니다. 안전을 내다보기 시작한 것이다. 안전의 개념은 워낙 범위가 넓긴 하지만 안전은 “내가 지키는 것”이며 “지키면 안전할 수 있다는 것”이 안전의 원리이기도 하다. 문제는 어떻게 내가 안전의식을 몸에 붙이고 사느냐 하는 것뿐이다. 그것을 쉽게 이르고 가르쳐야 한다.

산업재해 중 최악의 사망재해는 다수의 근로자가 동시에 사망 또는 부상을 당하는 대형사고가 많기 때문에 여간해서 그 수치가 줄지 않고 있다. 주요 원인은 안전조치 의무를 알면서도 이를 간과하는 탓이다. 안전을 보는 눈을 갖도록 하는 홍보가 필요하다.

안전을 인식하고 안전문화 정착에 힘을 모으는 공동의 과제 개발에 공단이 더 힘써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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