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지자체·관련기관 등 3700여명 참여… 현장서 상황파악해 구조 나서

서울시내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서 민·관·군 합동 지진훈련이 이뤄졌다.

서울시는 19일 오후 2시부터 강동구 상일동역 인근에 있는 고덕주공 3단지 아파트에서 지진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에는 시민들과 박원순 서울시장,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 권순경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을 비롯해 시청 관계자, 강동구청 등 관내 자치구 공무원, 각 소방서 소방공무원 및 의용소방대, 경찰, 국군 장병, 서울대병원 등 병원기관 응급구조인력, 적십자사 자원봉사대원 등 모두 3700여명이 참여했다.

훈련은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남한산성 일대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해 건물 붕괴, 화재, 폭발, 침수, 방사능 누출 등 40여개의 재난이 한꺼번에 일어나 도로·통신·전기·가스·수도 등 사회 인프라가 마비된 상황을 가정하고 ▲지진 현장에서의 주민 대피 ▲화재진압, 사망자 수습, 부상자 후송, 이재민 구호활동 등 현장대응 ▲피해현황 조사, 유관기관 전파 등 상황관리 훈련이 중점적으로 진행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헬기를 타고 현장에 도착해 현장 관계자로부터 재난상황 설명을 듣고 구홍모 수도방위사령관,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 이해식 강동구청장 등 관련기관장들과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후 훈련현장을 시찰하며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구조방침을 지시하기도 했다.

훈련에 참여한 주민과 학생들은 인솔자를 따라 재난 현장에서 신속하게 대피했으며 각 소방서 구조대원들은 붕괴된 건물에서 사망자를 찾고 부상자에게 응급치료를 실시하는 한편 부상 정도를 따져 헬기 또는 응급차량을 통해 의료기관으로 이송했다.

의용소방대원들은 쓰러진 건물 더미와 나무 등을 치우며 도로에 소방·응급차량이 드나들 수 있도록 진입로를 확보하고 소방공무원들과 협조해 구조에 나섰다. 군 장병들도 훈련에 참여해 현장에서 사고 수습과 인명구조훈련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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