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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기획 무재해 우수사업장승인 2016.10.05 15:07 | 수정 2016.10.07 08:25
대림산업(주)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공동주택현장‘안전 확보돼야 공사’… 대화·소통으로 무재해 이어간다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대림산업(주)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공동주택 신축공사현장에서는 6만942㎡ 대지 위에 지하 4층, 지상 9~18층의 15개동 573세대 아파트 단지가 건축되고 있었다.

올 2월부터 공사가 시작돼 오는 2018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피크에는 협력업체를 포함해 500여명의 적지 않은 근로자가 일하고 있는 이곳 현장에서 시공사인 대림산업은 어떤 안전 아이디어로 무재해를 일구고 있는지 살펴봤다.

 

모바일 이용 ‘스마트하고 신속하게’

현장에서는 스마트폰으로 근로자 및 공사에 관한 현장보고가 실시되고 있다.

신규자 현황, 위험작업 계획, 야간·휴일작업 계획 등이 네이버에서 개발·운영하는 BAND라는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보고된다. 보고내용은 푸시 알림으로 다른 직원들에게 실시간으로 전파된다.

직원들은 메시지 내용을 확인하고 의견을 제시하거나 추가적인 내용을 보고할 수 있다.

또 현장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모바일 환경에서 위험요소를 지적하고 담당 파트는 즉시 문제를 해결하는 안전관리시스템이 구성돼 있다.

이 현장은 위험요소 지적 후 나흘이 지나면  해당 문제를 ‘완료’ 상태로 변경할 수 없도록 제한했고 미해결 문제는 이후 현장 평가에 반영되는 구조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공사현장 계단에 난간이 설치되지 않아 작업자 추락 위험이 있다는 현장소장의 글이 밴드에 올라온다.

담당자는 이 내용을 확인하고 해당 장소에 난간대를 설치한 다음 게시물의 댓글로 처리를 마쳤다고 보고했다.

처리내용과 관련 사진도 함께 올라온다.

스마트폰으로 보고는 물론 의견 교환과 업무 지시까지 신속하게 이뤄져 현장의 위험요소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현장 관계자는 말한다.

서류로 작성해 보고하는 체계는 상대적으로 신속성이 떨어지고 보고와 지시에 소통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센서와 통신모듈이 내장된 신체부착형 기기 등 IoT(사물인터넷)를 이용해 근로자의 심박수, 혈압 등을 측정하고 이상 징후 발견시 즉시 조치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공사현장에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었다.

 

협력업체와 소통·자율로 안전 실천

현장에서는 착공에서부터 구성원에 초점을 둔 안전관리계획이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직원들의 안전의식 강화를 위해 ‘선안전 후시공’이라는 기본 전제하에 직원 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관계법령이나 자체규정 외에 현장 특성에 따른 교육을 추가 적용하는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근로자 정기교육의 경우 평가를 거쳐 미흡한 업체는 별도 자체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그 예다.

또 현장 근로자들이 위험 공종에 투입되기 전에는 해당 작업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고 재해 발생을 예방할 수 있도록 특별안전교육을 진행한다.

장비 전담 신호수에게는 교육필증을 부착케 했고 렌탈운전원은 특별안전교육 후 실명제카드를 부착토록 했다.

협력업체 소장들에 대한 소통 강화를 위해 그룹을 만들었다. 이름은 ‘협력업체 리더회’다.

분기마다 작업팀장들이 함께 운동하는 모임도 열고 있다.

현장 근로자와 가장 가까이 있는 작업팀장들에게 공동체 의식을 일깨우고 본인의 팀만이 아닌 다른 팀과 유기적으로 안전 협력을 할 수 있도록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협력업체 안전관리자로 구성된 안전관리 협의회를 구축했다.

협의회는 현장의 실무를 담당하는 안전관리자로 구성돼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열고 현장 안전관리 방안에 대한 소통과 새로운 제안을 발표·적용하고 있다.

재떨이에 경광등을 수직으로 세워 부착하는 아이디어가 그 중 하나다.

재떨이를 쉽게 발견할 수 있어서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버리지 않게 되므로 청결 유지뿐만 아니라 화재 발생 위험 감소 효과도 있다.

매일 작성하는 작업 확인서에서는 각 업체별로 근로자들의 건의·제안사항을 적도록 하고 정기적으로 우수사례를 선정해 직원 조회시 발표하고 해당 직원에 대해 포상을 실시하고 있다.

현장 직원들은 우수사례 포상이 수시로 이뤄져 근로자들의 호응이 높다고 말한다.

 

‘보이는 안전’으로 재해 차단

이 현장에서는 철근이 복잡하게 꽂혀 있는 구조부에는 오렌지색 띠로 보행로가 표시돼 있다.

붉은색이나 푸른색 등 다양한 색상을 사용하자는 직원 아이디어도 있었지만 단순하고 명료할수록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는 대림산업 대표이사의 의지가 반영돼 공사 현장에서는 오렌지색으로 표시된 구역은 보호장구를 갖추도록 단순화했다고 현장 관계자는 말했다.

보안출입구부터 시작해 보행로 곳곳에서 여러 종류의 꽃들로 만들어진 화단이 보였다.

또 보행로에는 작업을 하거나 물건을 쌓아두지 못하게 했다. 이를 통해 보행로에 놓인 물건을 밟고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안전사고가 줄어 들었다.

현장을 둘러보니 작업구역이나 휴식공간에 커다란 그림이 들어간 주의표지판과 안전수칙 현수막이 보였다.

표지판이나 현수막에는 외국인 근로자를 배려해 중국어, 베트남어 등의 설명문이 함께 적혀 있었다.

일일확인작업서 등 서류 양식에서도 외국어 설명문을 볼 수 있었다.

사소한 흠결로부터 큰 재난이 발생된다는 제임스 윌슨의 ‘깨진 유리창 이론(Broken Windows Theory)’을 현장 상황에 맞게 적용, 주변 정리정돈을 철저히 해 재해를 예방하는 동시에 근로자들의 근로의욕도 향상시키고 있다고 대림산업측 관계자는 전했다.

 

인터뷰

김원웅 대림산업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공동주택 현장소장

건설현장은 ‘살아 숨쉬는 생물’
말로만 하는 안전이 아니라
모든 근로자들이 함께 공유하는
‘보이는 안전’ 실천 최선 다해

▲현장을 무재해로 이끌어 가면서 특별히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며 또 어떤 방법으로 그것을 극복하셨는지요.

첫번째 문제는 주변 민원이 많아 공사 진행이 어려웠습니다.

이곳 현장은 민원지에 바로 인접해 있어 안전뿐만 아니라 민원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입니다.

협력업체와 근로자들이 공정 진행시 안전관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공사 진행 전 현장소장이 직접 민원인과 면담해 ‘선제적 민원관리’를 실천했습니다.

현장소장이 직접 나서야만 해결될 수 있는 상황이라 판단됐던 것입니다.

이를 통해 공정에 문제가 없이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안전까지도 관리할 수 있었고 발생민원 처리도 100% 가까이 수렴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문제는 현장 지형으로 인한 보행자·작업차량 동선 관리가 어려웠습니다.

현장은 3개 블록으로 구성돼 있는데 블록간 이격거리가 있어 1개 현장으로 관리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2개 블록이 길고 좁은 경사지 형태로 이뤄져 있습니다.

따라서 보행자통로 및 작업차량 동선에 대한 기본적인 확보를 주안점으로 두고 사전계획에 따라 일을 추진했습니다.

건설현장은 ‘살아 숨쉬는 생물’입니다. 하루하루 현장상황이 변화되는 것이지요. 돌아서면 바뀌는 게 현장이라 사전에 계획을 수립해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세번째로 현장의 안전 방침이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까지 정확히 공유될 수 있도록 고민했습니다.

말로만 전달되고 끝나는 것이 아닌 ‘보이는 안전’을 실행했습니다. 형식적이지 않고 틀에 박히지 않도록 근로자의 눈에 띄는 실질적인 안전을 구현토록 매사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근무하시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현장에서 진행되는 공종 중 하나인 발파와 관련된 일인데요. 현장 초기 시험발파를 실시하려던 순간이었습니다.

장약량, 이격거리, 계측장비 등 최대한 안전을 생각하며 작업을 하려던 찰나 동네의 모든 주민들이 뛰쳐나와 작업을 중단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차분히 설명을 했고 이해하시는 분이 있는 반면 도저히 안된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가운데 기술자로서, 현장소장으로서 한발 다가서려는 마음으로 이해시키려 진땀을 뺐던 기억이 납니다.

▲신규 근로자의 사고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소장님만의 신규근로자 관리 노하우가 있다면.

신규작업 1개월 이내 근로자 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규자에 대해서는 이름과 얼굴 사진을 공유해 구간담당 및 관리감독자가 안전순찰시 지속적인 관리를 합니다.

아울러 유소견자(고혈압 등 지병 관리자)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매주마다 면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업종료 후에는 모든 근로자로부터 일일작업확인서를 받고 있습니다.

▲안전관리에서 이것 하나만큼은 꼭 지키고 싶다는 현장소장님의 소신은 무엇입니까.

근로자를 위한 안전관리 마인드입니다. 근로자분들은 나의 부모와 형제라는 생각, 즉 ‘가족’이라는 생각을 최우선시 하자는 것입니다.

근로자를 위한 안전수칙은 이해하기 쉽게 ‘단순’해야 합니다.

근로자 시각에서의 안전관리에 중점을 두고 협력업체와 함께 전 직원이 구심점이 돼 무재해 완공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림산업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공동주택현장의 안전달인

송은석 안전팀장

“현장 안전관리자는 ‘무재해 달성 이끄는 중앙수비수’
원칙과 기본 지키며 현장 꾸려 나가는 살림꾼 될 터”

▲안전관리자에게는 사명감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팀장님에게 ‘안전관리자’란 어떤 사람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현장 무재해 달성의 중앙수비수’랄까요. 때로는 최일선 공격수가 될 수도 있겠지만 ‘안전이 기본’이라는 슬로건 아래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현장을 꾸려 나가는 살림꾼이라 생각합니다.

필드에서는 근로자들과 소통·대화하고 작업이 진행됨에 있어 무엇이 위험이고 무엇이 안전인지 인지시켜 주며 내부로는 관리자들에게 지도·조언을 해 현장안전을 수호하는 파수꾼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장 작업 진행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당 현장에는 일일작업확인서라는 일일문서가 있습니다. 당일 작업이 종료 될 때까지 무사히 마치고 귀가한다는 확인서 이기도 하지만 근로자 제안활동을 하는 두가지 성격을 가지는 문서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문서에 언젠가 현장안전에 대해 언급을 하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 분이 계셨는데 큰 내용은 아니지만 안전활동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안전관리자의 최근 화두는 ‘협력업체 관리’라고들 합니다. 능력이나 마인드가 뒤떨어질 뿐 아니라 직종과 목적,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 문제를 어떤 식으로 해결하고 계시는지요.

최근 업무 간소화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밴드활동이 있습니다.

현장내 전 관리자가 가입하고 밴드를 통해 여러 가지 대화하는 소통의 장입니다.

이 밴드를 운영함으로써 현장 관리자들과의 소통도 원활할 뿐아니라 현장내 지적활동, 작업계획, 작업허가 등 여러가지 활동을 서류가 아닌 모바일로 진행을 하게 되는데요. 이런 일련의 행위들이 모든 협력업체 모든 관리자들과 공유하며 소통을 함으로 하나의 목표를 향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재해로 현장을 이끌어 가는 안전관리자로서 타 건설현장의 안전관리자와 근로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억압하고 강제적으로 하는 안전이 아닌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스스로 실천하며 행해지는 안전이 모든 근로자에게 흡수돼 대한민국 모든 현장이 자율안전 분위기가 정착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그러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한발 더 뛰고 한번 더 생각하는 안전관리자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광하 기자  hirona@safet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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