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2037대 중 1985대가 41만 저화소, 보안 문제 심각

김포공항에 설치된 41만화소 CCTV(左)와 200만화소 CCTV(右)의 화질 비교. /사진출처=한국공항공사

올해 초부터 폭발 의심물, 베트남인 밀입국, 마약 밀반입 등으로 홍역을 치렀던 인천국제공항의 CCTV 카메라 대부분이 저화질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인천공항 CCTV 설치 현황’ 자료분석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 의원의 발표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의 CCTV 2037대 중 1985대(97.4%)가 41만 저화소 CCTV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내용연수(조달청기준 9년)를 초과한 CCTV도 1323대이고 그 중 685대는 줌 기능조차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국제공항은 올해 3월 총리 주재 ‘공항보안 강화대책’에서 인천국제공항 CCTV를 다음해 10월까지 1차로 1134대를 교체키로 한 바 있으나 실제로 올해부터 교체·추가 설치된 고화질 CCTV는 10대에 불과했다. 이는 1차 계획 목표치의 0.9% 수준이다.

이원욱 의원은 “공항에 설치된 CCTV는 범죄를 예방하고 범인을 검거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국제여객 세계 8위, 연간 4900만여명의 이용객이 오가는 동북아 대표 허브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의 명성에 걸맞는 세밀한 공항 보안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공항은 지난 1월 29일 공항 폭발물 용의자 추적과정에서 저화질 CCTV로 인해 피의자 식별이 되지 않아 문제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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