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방재난본부, 최근 4년간 폭염 통계 발표

쪽방촌 골목길에 물을 뿌리는 영등포소방서 소방관들. /사진제공=서울소방재난본부

1994년 이후 가장 많은 폭염경보가 발효된 올 여름 폭염관련 이송환자가 지난해보다 3.8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소방재난본부(본부장 권순경)는 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최근 4년간 폭염 관련 구급출동 통계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폭염 관련 시내 119 구급출동건수는 2013년에 511건, 2014년 59건, 2015년 79건, 올해 83건이었다. 이송인원은 올해 42명으로 지난해(11명)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병원이송 42건, 현장처치가 41건의 1:1의 비율로 다른 해(2013년 1:4, 2014년 1:5, 2015년 1:7)에 비해 병원이송 비율이 크게 높았다. 소방재난본부는 올해 폭염이 지속돼 중증 온열질환자가 급증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83명(25%)으로 가장 많았으며 50대가 160명(21.9%), 70대 142명(19.4%), 40대 91명(12.4%), 80대 이상 60명(8.2%), 30대 50명(6.8%), 30대 미만 46명(6.3%) 순으로 조사됐다.

유형별 온열질환자를 살펴보면 732건 중 열탈진이 613건(83.74%), 열사·일사병 93건(12.7%), 열실신 12건(1.64%) 등이었으며 오후(227건, 31%)보다는 오전(327건, 44.67%) 사고 비율이 13% 정도 높아 온도변화 폭이 큰 시간대에 환자가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순경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1994년 이후 발생한 최악의 폭염으로 모두가 힘든 여름을 보냈다”며 “이번 폭염 대책을 통해 미흡한 부분은 교훈으로 삼고 통계자료를 철저하게 분석해 앞으로도 온열질환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상의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의용소방대의 독거중증장애인 세대 방문 및 안심전화 활동 ▲소방재난본부와 각 자치구에서 무더위 쉼터 운영 ▲구급차 순회활동을 통한 온열질환자 조기 발견·조치 ▲쪽방촌 응급의료 안전캠프 운영 등 시민 건강을 위해 안전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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