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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오피니언 인터뷰승인 2016.08.31 15:32 | 수정 2018.07.10 16:56
[인터뷰] 윤방현 (주)서브원 전무

지난 7월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을 맞아 열린 건설업체 안전보건활동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주)서브원이 영광의 대상을 수상했다. 국내를 대표하는 대형 건설사들을 누르고 대상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윤방현 전무를 만나 (주)서브원이 추구하는 안전보건활동 등에 대해 들어봤다.

“안전만큼은 어떤 타협도 용납되지 않아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안전문화 이뤄져야
근로자들의 소중한 생명 지켜 낼 수 있어”

▲(주)서브원의 비전과 기업 활동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주)서브원은 고객에게 최고의 신뢰와 감동을 제공하는 서비스 전문기업을 지향하며 고객 비즈니스의 성공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파트너로서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No. 1 서비스 전문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외부에서 볼 때 서브원이라는 회사가 생소하게 느껴지실 수 있다는 것도 잘 압니다.

저희 서브원은 FM(건물경영관리), MRO(구매대행), 건설(CM포함), 레저사업 등 철저히 고객지향적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사명도 그에 맞게 지난 2005년에 Service No. 1을 조합해 Serveone으로 변경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몇개의 사명 후보군을 제시하고 사내 공모를 했는데 구성원들이 회사의 지향점을 스스로 명확히 이해하고 있어 이 사명으로 결정하게 됐습니다.

아울러 우리 건설사업부도 이러한 서브원의 비전에 따라 품질, 안전, 원가, 기술 측면에서 고객에게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건설회사가 되고자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고객이 찾아오는 건설회사를 만드는 것이 서브원의 비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올해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에 열린 건설업체 안전보건활동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셨습니다. 그 원동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사실 저희 서브원은 안전분야에서 만큼은 소리 없는 강자였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수년간 서브원은 건설업체 재해율 순위에서 항상 ‘톱 10’ 안에 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성과의 가장 큰 기여자는 우리의 고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고객사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성과라고 생각하는데요. 우리 고객사의 대부분은 LG자매사들입니다. ‘인간존중의 경영’이라는 LG의 경영이념을 고객사도 저희도 함께 공유하고 있기에 안전을 우선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번 수상의 원동력도 알고 보면 고객사와 함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한 부분과 지역사회의 중소 건설사와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상생활동을 한 것이 주효했다고 봅니다. LG만의 인간존중 경영이념이 고객사와의 협업을 가능케했고 더불어 LG사업장에 출입하는 모든 근로자를 사고로부터 보호하고자 노력했던 것이 이번에 인정받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무님의 ‘안전에 있어 이것만은 지키고 싶다’는 것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가장 기본적인 것만을 주문합니다. 저희는 거창한 구호나 이벤트 보다는 누구나 손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본을 강조합니다. 예를 들면 아침 작업 시작 전과 오후 작업 시작 전 하루에 2번 실시하는 현장 안전조회·TBM에 전 직원이 100% 참여합니다.

당연한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실 수 있겠지만 이것조차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장 사무여직원을 제외하고는 단 1명의 직원도 그 시간에 현장사무실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해야 현장의 근로자들도 그 시간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것입니다.

모든 건설회사들은 사전위험성평가를 합니다. 저희도 당연히 하고 있습니다만 그 이면을 들여다 보면 위험성평가가 형식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는 이 부분도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위험성 평가 결과가 반드시 TBM을 통해 현장 근로자에게 전달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나면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이 위험성평가 부분입니다. 사전예측이 잘됐는지, 예방대책은 적절한 것인지, 예방대책이 이행됐는지를 철저히 확인합니다.

또 제가 강조하는 것 중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따져보라는 것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건설현장 사고 조사보고서를 보면 작업자 부주의, 안전수칙 미준수 이런 얘기들이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 이건 사고의 책임을 근로자에게 전가하는 잘못된 행위라고 저희들은 생각합니다. 우리가 그들을 위험에 내몰지는 않았는지, 위험에 노출되는 환경을 만든 건 아닌지 우리 스스로에서 문제를 찾고자 노력합니다.

재해를 당하게 한 것도 미안한 일인데 책임까지 전가하는 건 정말 무책임한 것입니다. 사고의 Root-Cause를 찾지 않고서는 항상 같은 사고가 재발될 수 있다는 것을 저희들은 늘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우리 서브원이 산업재해예방에 있어 다른 업체와 차별화되는 점은 바로 이것이다 할 만한 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저희는 안전에 있어 현장과 본사의 벽을 허물었습니다. 흔히 안전은 현장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인식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안전은 어찌 보면 본사의 역할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품질에서 보면 TQC(Total Quality Control)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전사적 품질관리활동이라고 하는데요. 안전도 마찬가지의 의미로 TSC(Total Safety Control)를 적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본사의 모든 조직 리더들에게 현장을 할당하고 수시로 현장의 안전을 지원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본사의 팀장들이 현장에서 안전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어떤 위험이 있는지 알 수 있어야 안전에 대한 지원부서의 역할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HR팀장은 구성원들의 안전의식과 실무지식을 높여 줄 수 있는 교육훈련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외주관리팀장은 안전관리 수준이 높은 협력사를 발굴해 주는 등 각자가 안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깨닫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격주마다 주말을 이용해 현장에 나가 현장을 지원하게 하고 근로자들 가까이 밀착해 위험을 보는 눈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또 우리는 안전에 대해서는 그 어떤 타협도 용서하지 않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하면 현장소장은 스스로 고민해서 만든 사고의 원인분석과 재발방지대책을 본사에 와서 발표하도록 제도화 했습니다. 아무래도 현장소장 입장에서는 곤혹스럽겠지만 그런 과정을 거쳐야만 더욱 단련될 수 있을 것입니다.

끝으로 한가지 더 소개하자면 전 직원의 안전관리요원화를 위해 안전 MFE(Multi-Functional Engineer)과정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건축·기계·전기분야의 시공 직원에 대해 체계적인 안전 MFE 교육을 통해 안전관리자 수준의 직무 전문성을 갖추도록 하고 있습니다. 총 3개 등급의 사내 인증을 수여하고 각종 인센티브, 진급시 혜택 등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안전관리자에게만 안전을 맡겨 두는 것으로는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안전사고에 따른 페널티도 현장 직원 전체에 대해 부과합니다. 누구든지 안전에 위험요인이 있으면 직무와 무관하게 이를 제거할 책임이 있다는 의식을 고취시키고자 함입니다.

물론 포상도 공평하게 현장 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합니다. 본사 vs 현장, 시공직원 vs 안전관리자 이런 벽은 과거의 낡은 개념입니다. 전원 참여의 안전문화가 성숙될 때만이 우리 현장에 출입하는 모든 근로자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고 고객사의 재산을 소중하게 지켜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발표대회에서 서브원은 ‘바람직한 안전관리 모델’이라 평가됐습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건설업체들이 참여한 대회에서 안전보건활동의 정점에 오른만큼 앞으로의 안전활동에 있어 사업부장님의 포부도 궁금합니다.

글쎄요. 저희가 정점에 올랐다는 말씀은 너무 과분한 말씀이십니다. 저희들이 건설을 시작한 건 불과 10년에 지나지 않습니다. 업력이 오래된 대형건설사들의 풍부한 경험과 축적된 지식 속에는 저희들이 배우고 저희 안전시스템에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희들은 왕성한 학습을 통해 국내 굴지의 대기업 건설사들의 경험 뿐아니라 제조기업의 안전관리 노하우, 서비스 기업의 안전관리 노하우 등 다양한 분야의 안전을 공부하고 배워 나갈 것입니다.

포부라고 한다면 현장 근로자들이 저희 현장에 있는 동안만은 적어도 안전에 대해서는 걱정 없이 일할 수 있게 만들어 드리고 싶습니다. 그 근로자의 가족들이 집에서 ‘오늘은 우리 아빠가, 우리 남편이 혹시 다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 하면서 기다리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웃으면서 퇴근하는 가장의 모습을 보게 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무재해 사업장으로서 산업재해예방을 위해 사업주와 근로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요.

재해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비록 현장 근로자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언제나 위험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우리 각자가 위험한 상황을 보고도 나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외면해 버리면 그 위험이 나에게 닥쳐왔을 때 다른 사람도 외면해 버릴 것입니다. 위험을 보는 것에서부터 안전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자기 주위에 불안전한 요소가 눈에 보이거나 예측된다면 누구나 말해야 합니다. 위험하다고 외쳐 줄 수 있어야 합니다.

현장 근로자분들도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작업을 거부하셔야 합니다. 내 안전은 나만의 안전이 아닙니다. 내 가족 모두의 안전인 것입니다. 이 점을 강조함과 동시에 저희도 다시 한번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끝으로 사업주분들께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안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는 것입니다. 현장의 안전은 사업주의 참여 없이는 한계가 있습니다. 사업주의 안전에 대한 관심은 비단 현장의 공사 과정에서의 안전뿐만 아니라 건축물의 수명에도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안전에 대해서는 LG그룹 전체가 하나의 목표를 갖고 함께 노력할 수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안전한 현장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오승준 기자  ohsj@safet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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