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안전 골든벨’ 대회 전국화 등 안전 홍보 힘써야

방송의 인기 퀴즈 프로그램 중에 ‘도전! 골든벨’이 있다. 이 ‘도전! 골든벨’은 단순히 퀴즈 게임에서 일등을 뽑는 데 중점을 두지 않고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청소년들의 재치와 생각, 가치관과 문화를 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이번에 전국 처음으로 기업 안전관리 감독자의 산업안전보건 지식수준을 점검하는 ‘산업안전 골든벨’ 대회가 울산에서 열렸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과 안전보건공단 울산지사 등의 공동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김기현 울산시장과 이철우 울산노동지청장, 신통원 안전보건공단 울산지사장을 비롯해 120개 기업에서 300여명의 안전관리 감독자가 참가했다고 한다. 대회의 취지는 회사 안전을 책임지는 안전관리 감독자는 물론 임직원과 시민들에게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이를 기반으로 울산을 명품 산업안전 도시로 발전시키자는 것이었다.

이 퀴즈대회의 첫문제는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요인을 찾아 개선하는 종합적인 위기관리활동으로 모든 사업장에서 실시해야 하는 제도는?’이었다. 정답은 위험성 평가. 첫번째 문제에서만 20여명이 탈락했다. 

‘일상생활 속에서 동네 가로등 고장, 신호등 고장처럼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발견했을 때 신고하는 곳은?’에서도 대규모 탈락자가 나왔다. 답은 ‘안전신문고’ 아닌가. 아직도 안전신문고를 모르고 있는 이가 많은 것이다.

안전보건공단은 울산에 본부를 두고 있기에 울산에서 이번 대회를 가졌겠지만 이런 좋은 프로그램은 KBS1의 ‘도전! 골든벨’처럼 전국화할 필요가 있겠다.

‘도전! 골든벨’의 슬로건은 ‘문제가 남느냐 내가 남느냐 도전 골든벨’이다. 이를 복창함과 동시에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그렇다면 ‘산업안전 골든벨’ 대회는 어떤 슬로건이 어울릴 것인가. ‘안전불감증이 남느냐, 내가 남느냐’도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안전하지 않으면, 안전이 없으면 그 무엇도 소용이 없다. 안전이 최우선 가치인 것이다. 안전을 위한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을 개발하라. 그리고 안전을 홍보하라. 그것이 살길이요, 발전의 지름길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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