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줄이는 최고의 비법은 안전문화 정착”

5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산재예방
고용부·공단 인력만으로는 한계
5개 지자체 행정력 적극 활용
지역 맞춤형 산재예방사업 추진

 

▲관할 지역내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산재예방 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추진배경은 무엇입니까.

올해 1월초에 전남동부지사의 지사장으로 발령을 받고 관할 구역을 살펴보니 3개시 2개군이고 사업장수는 3만2000여 개소, 근로자수는 26만여명인데 산재예방을 위한 실질 가동인력은 우리 공단 20명과 고용부 여수지청 감독관 6명 등 총 30여명 정도 였습니다. 특히 우리 관내 사업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5인 미만 사업장은 통제가 잘 되지 않아 산재예방 사업수행이 어렵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힘만으로는 산업재해감소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지자체의 행정력을 활용해서 효율적인 산재예방사업을 추진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지자체는 산업안전보건법을 통해 사업장을 통제할 권한도 의무도 없습니다. 그래서 지자체 담당자는 자신의 업무로 보지 않고 부가적인 업무로 보기 때문에 실무자간 산업안전보건업무의 협조에 한계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지자체 장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으로 생각하고 연초부터 5명의 지자체장을 모두 찾아 뵙고 해당지역의 산업재해 현황 및 특징, 심각성 등을 설명하고 지자체도 산업재해예방사업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지역별 선정된 사업의 특징과 추진방법을 밝혀주십시오

여수시는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안전문제가 화두였습니다. 여수국가산업단지는 총 264개사에서 87조여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거대 화학단지이지만 노후화된 화약고로 표현할 정도로 항상 대형 중대산업사고 발생 위험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2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해 전 관련기관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수시와는 이달 중에 업무협약을 체결해 유대관계를 더욱 확고히 하기로 하였습니다.

순천시는 업무협약 체결기관으로서 이행에 내실을 기하기로 했습니다.

재해율은 0.43%로 크게 이슈가 되는 사안은 없지만 음식숙박업과 위생 및 유사서비스업에 집중적으로 협조키로 했고 순천시 조례에 산업안전분야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광양시는 광양제철소 및 연관단지의 안전관리에 협력하고 우리 공단과의 유대를 강화해 각종 교육지원, 자료지원에 협조하기로 했고 보성군은 임업과 건설재해 예방, 고흥군은 수산식료품제조업 재해를 줄이는데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지역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지사장님이 생각하고 있는 방안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산업재해를 줄이는 최상의 방안은 당연히 안전문화 정착입니다.

쉽지도 않고 많은 시간을 요하는 문제입니다.

우선은 우리 직원부터 안전문화를 이끌 수 있는 리더십 역량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위해 직원 전문성 강화, 직원간 소통, 비전 제시 등에 힘쓰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유관기관들의 안전보건에 관한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장 5명을 모두 만나 협조를 부탁한 것도 그 일환입니다.

또 업무협약기관과의 유대를 강화해 조기에 안전문화 정착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추가적으로 안전보건업무 위탁기관, 각종 협의체 등과도 협조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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