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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기획 무재해 우수사업장승인 2016.07.05 15:10 | 수정 2016.08.25 08:52
서브원 LGE평택P5신축공사현장근로자 아이디어 수렴·지역공동체 적극 활용… 열악한 중소건설현장 안전 챙겨 무재해 행진

서브원이 시공하는 LGE평택P5신축공사는 공사비 200억, 공사기간 1년 미만의 소규모 공사다. 이 현장의 안대현 안전팀장은 2000억 이상의 대형현장에서 일해 본 경험을 갖고 있다. 그에게 소규모 공사현장의 안전팀장직은 쉬운 일이었을까? 

“현장근로자의 80%가 지역근로자였기 때문에 출결상황 역시 좋을 것이라 생각했기에 우스갯소리로 복 받았다고 생각했죠”.

그러나 그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깨닫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평택·오산지역은 빌라나 원룸 등 소규모 공사가 많습니다. 나름 철저하게 관리를 받아온 근로자라도 이런 현장에서 1주일 가량 일하고 다시 우리 현장으로 오면 안전에 무신경해지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그나마 마인드가 있고 경력도 좋은 근로자들은 복지가 좋은 대형현장으로 가버리니 어찌됐든 이들 근로자와 같이 일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습니다.”

대다수 소규모 현장들이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문제는 ‘안전은 사람’인데 그 사람들이 대규모 현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러모로 수준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제도나 시스템을 돌리는 것은 사람입니다. 사람이 안전에 소홀해지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시스템 안전에 익숙한 저에게 근로자를 1대 1로 밀착마크해야 하는 이런 상황은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지금까지와는 다른 접근방식을 고민하게 된 계기가 됐다.

 

사람이 없다고? 그럼 머리를 빌려라

어느 현장에서나 다 하는 일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서브원 LGE평택P5신축공사 현장의 근로자 아이디어 채택은 접근의 시작부터 다르다.

이 현장의 안전에 있어 근로자 아이디어란 부족한 인력과 재원을 채워주는 ‘단비’ 같은 존재다. 혼자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을 근로자의 말도 들어 보자는 것이 아닌 혼자서는 도저히 할 수 없어 현장 근로자들의 머리를 빌리는 것이다. 현장 안전팀장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자신보다 소규모 현장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근로자들을 인정해주며 그들에게 박사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한다. 소규모 현장에 적응돼 있던 근로자들의 아이디어가 대규모 현장에 있던 그가 생각할 수 없었던 안전관리를 할 수 있게 해준 경우가 있었다.

철근 절곡기 협착사고를 어떻게 해결할까 하던 그에게 근처 철물점에서 위험 자동감지센서를 구할 수 있다고 알려준 것도 현장근로자였다고 한다. 파일 개구부추락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대규모 현장에선 철판덮개를 사용하지만 재원이 부족한 이 현장에선 개구부에 목재를 설치해놓고 랩을 감아 고정시켜 추락방지를 하는 대안을 사용했다. 현장근로자의 아이디어였다.

시스템 안전에 익숙한 그에게 근로자들의 아이디어 채택은 재원을 아끼며 안전관리도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었다고 한다.

 

근로자 마음을 잡아라… 복지 뒤지지 않게

근로자가 편안한 환경이 안전과 어떤 관계가 있었을까?

서브원 LGE평택P5신축공사의 휴식장소가 편안한 장소가 되고 회의 장소가 될 수 있었던 것에는 손만과 현장소장의 빠른 대처능력이 있었다. 현장소장은 근로자들의 건의사항을 빠르게 해결해줬고 지금은 근로자들에게 매일 감사인사를 받을 정도다.

그가 특히 신경을 썼던 부분이 근로자들의 휴식공간이다. 수출용 팔레트를 싼 값에 중고로 사서 그 위에 아티론 보호재를 깔고 대나무 베개를 나눠줬다. 휴식시간에 취침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바둑판, 장기판 등을 만들어주고 선풍기도 설치해 휴식시간 만큼은 편안히 쉴 수 있도록 해줬다.

이렇게 휴식시간이 진행되다 보니 바둑이나 장기를 두던 사람들이 현장에 대한 회의를 하기 시작했고 어느샌가 휴식시간이 회의시간으로 변해 있었다. 편안하게 환경을 만들어 주니 가만히 쉬지 않고 이야기도 할 수 있게 돼 현장회의를 할 수 있는 시간으로 바뀐 것이다.

근로자들의 편안한 환경을 위해 처음부터 모든 것을 바꿔 준 것은 아니다. 처음엔 누울 공간 정도만 만들어주고 안전수칙을 지키면 대나무 베개, 선풍기 등 근로자들의 건의사항을 들어주는 것으로 시작됐다. 나중에는 지역공동체에서 받아 온 30대의 카트를 이용해 현장에서 무게가 나가는 건축자재들을 싣고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게 만들었다.

회의 중 TBM을 할 때 서로 카트부터 갖고 가려 한다 하니 그 편리함은 말할 필요가 없다. 서브원 LGE평택P5신축공사 현장은 안전수칙을 지킬 시에 건의사항을 발빠르게 들어주다 보니 근로자들은 ‘안전수칙을 지키면 자신들의 건의도 지켜진다’는 인식을 하게돼 서로 알아서 안전수칙들을 지키게 됐다.

“근로자들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 허나 그 방법이 제재이기만 해서는 안된다. 제재를 하면 앞에서만 규칙을 지키지만 칭찬을 하면 늦어도 확실히 따라온다.”

손만과 현장소장은 근로자들의 편안한 환경을 위해 건의사항을 빠르게 처리해 주고 안대현 안전팀장은 “오늘도 많이 좋아졌네요!”라며 그들을 다독인다.

안대현 팀장은 “아무리 좋은 제도가 있어도 안전은 근로자들이 따라와야 지켜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뿌리부터 개선’… 지역공동체 개선 앞장

LGE평택P5신축공사가 풀어야 할 것은 원활하지 못한 숙련공 확보와 어렵게 확보한 인력의 마인드 제고였다.

이를 위해 서브원 LGE평택P5신축공사 현장에서는 지역공동체와 함께 할 수 있는 그들만의 특별한 활동을 전개했다. 안전관리자가 없는 현장에서 안전의식이 결여된 채로 안전관리자가 오고 개선을 위해 교육을 시키면 안전관리자가 현장을 떠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자는 생각을 한 것.

먼저 시작한 것은 쉬운 사전위험성 평가였다. 포크레인이나 지게차 등의 위험성이 큰 현장장비들은 원룸·빌라 등의 안전관리자가 없는 소규모 현장에서 사용하기에 더욱 큰 위험이 따른다. 가장 큰 문제는 그 장비를 사용하다 다칠 수 있는지 모른다는 것.

지게차의 경우 후진을 할 때 사람을 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서브원에서는 LG전자에 요청해 지게차들에 후방감지센서를 장착하고 그 장비를 지역공동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리스트를 보내주고 있다.

또 지역공동체끼리 안전장비 점검리스트를 만들어 점검이 된 장비들을 이용토록 해 지역공동체에서 사용하는 장비들은 자동적으로 모두 안전점검이 된 장비들로 이용토록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렇게 할 경우 안전점검이 되지 않은 장비들은 이용하지 않게 돼 장비업체들이 안전점검에 앞장서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이런 지역공동체 시스템은 안전관리자가 부재한 현장에서도 이미 검증돼 있는 장비들을 지역공동체들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공동체 현장의 안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 방식은 이곳 근로자들의 안전의식수준이 전체적으로 올라가는 효과도 냈다.

지역공동체 개선활동은 뿌리부터 안전의식을 개선시켰다고 할 수 있었다. 이곳의 지역공동체 업체는 6곳이며 서브원의 지역공동체 활용에 안전의식이 개선됨을 느끼고 기부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LGE평택P5신축공사 현장 입구에 있는 수 많은 화분들과 위에 언급한 근로자들이 사용하는 카트 등 이곳의 많은 것들이 지역공동체의 감사한 마음을 담고 있다.

 

인터뷰

손만과 서브원 LGE평택P5신축공사현장 소장

“근로자 생명과 동료안전 지킬 수 있도록
 복지 만큼은 최고인 안전현장 만들 것”

▲신규 근로자의 사고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소장님만의 신규근로자 관리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스포츠 경기에서 상대를 이기고 승리를 얻기 위해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분석하고 그 중 최고의 수가 연속돼야 이길 수 있습니다.

건설업에서는 1주일 미만 신규근로자의 재해율이 전체 재해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신규근로자의 재해가 ‘어색함’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짧은 시간안에 자신의 기능을 과시해야 다른 근로자들에게 무시 당하지 않고 생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신규 근로자들이 기존의 근로자들과 빠르게 융화돼 우리 현장의 안전문화에 흡수되고 마음 속으로 지지자 입장에 설 수 있도록 여러가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파트너사와 사전 협의를 통해 신규 근로자들이 단독으로 작업에 배치되지 않도록 관리하며 저희 직원들도 매일 신규 근로자들과 접촉을 하며 안전에 대한 성향의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작업장과 사무실 사이에 설치돼 있는 휴게실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이 됩니다. 자연스럽게 직원들과 근로자분들이 접촉할 수 있는 자리이며 격식없이 건의할 수 있고 현장의 분위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인 휴게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편안히 쉴 수 있도록 푹신한 소파를 배치하고 햇빛을 가릴 수 있도록 넓은 어닝을 설치해 카페테리아처럼 만들었습니다.

▲협력업체 또는 근로자의 자발적인 안전관리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현장 구성원의 참여를 어떤 식으로 이끌어 내고 계시는지요.

‘솔선수범’ 저는 이 한마디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잠시 머물다 갈 사람들이고 관리자들은 우리 윗사람이잖아.”

저는 직원들이나 근로자들의 그런 생각을 없애려는 노력으로 솔선수범을 강조합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정성을 다하면 하늘도 감동한다는 의미겠죠. 우리 직원들이 정말로 정성을 다해 일을 하고 있는가를 평가합니다. 안전활동도 같은 맥락입니다. 비용을 많이 투입하지 않아도 아이디어로 생명을 불어넣고 관리자의 정성으로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면 오히려 후자의 경우가 현장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됩니다. 지금은 저희 현장의 직원들이 더 많은 아이디어를 실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현장에는 타 건설 현장에서 볼 수 없는 아이디어 사례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트에서나 볼 수 있는 쇼핑카트가 현장에 배치돼 자재 운반 및 청소작업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1인 1카 시대’가 시작된 지 오래전인데 건설현장도 ‘1인 1카트 시대’를 여는 중이라며 스스로 발품을 팔아가며 중고 카트를 모아 들이고 있습니다. 저는 직원들의 이러한 움직임을 긍정의 발현으로 생각합니다.

건설현장 근로자들은 현장에 처음 들어와 10분 이내에 이 현장의 분위기를 다 안다고 합니다. 그 10분 안에 우리 직원들과 관리자들의 정성도 포함되기를 기대합니다. 근로자 스스로의 마음속에 감동이 스며들면 그 이후의 안전관리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스쳐가는 현장이 아니라 내 가정의 행복을 영위할 수 있는 내 직장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정성을 다해 근로자들이 스스로 내 생명을 소중히 생각하는 안전현장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무재해 달성의 원동력과 걸림돌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한가지만 말씀해 주십시오.

재해는 충분히 사전 예측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안전하지 않은 방식의 작업을 반복하면 사고는 필연적으로 발생합니다. 관리자가 애정을 갖고 근로자들의 작업 모습을 관찰해서 불안전한 행동 하나만 제거해도 사고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우리 직원들과 협력사 관리자들이 근로자들의 작업방식을 관찰하듯이 저 또한 직원들이 어떤 조언을 해주고 개선을 했는지 실례를 통해 확인하고 피드백을 해주고 있습니다. 근로자 스스로도 내 생명 뿐만 내 동료의 생명까지도 지켜줄 수 있는 안전 문화가 정착돼야 현장의 재해가 근절될 수 있다고 생각되며 관리자들의 역할은 근로자들이 편하게 일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전관리에서 이것 하나만큼은 꼭 지키고 싶은 소신이나 신념이 있으시다면 무엇입니까.

근로자들의 복지를 최고로 생각하는 현장의 챔피언 타이틀은 내려놓고 싶지 않습니다. 안전관리는 단시간 내에 메이저사들의 앞선 기술을 접목하고 싶으면서도 오히려 복지분야는 간과되는 실정입니다. 근로자들에게 가장 먼저 다가갈 수 있는 건 그들 스스로가 쉽게 느낄 수 있는 복지 여건이며 이것이 충족됐을 때 단계적으로 제도와 시스템 도입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적절한 비유일지는 모르겠으나 하루 한끼의 해결도 어려운 빈민에게 유명한 와인을 곁들인 저녁식사 초대에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참석하라는 초청장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어떠한 여건에서건 수많은 고민이 반복됐을 때 최상의 결과가 도출된다는 걸 알고 항상 고민하는 관리자가 되겠습니다.

 

안전달인

안대현 안전팀장

“안전이라는 것은 콘크리트 굳히는 물과 같아
필요한 곳에 청량수 제공하는 안전활동 펼 텨”

▲신공법 도입이 늘면서 안전관리자의 자기계발 중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 준비하고 계시는지요.

저희 현장도 고소 단부의 작업을 줄이기 위해 PSRC공법으로 변경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철골 부재의 가공에서부터 안전의 개념을 도입해 실제로 현장에서 조립한 후 부수적인 고소작업을 모두 생략해 추락 및 낙하사고 개연성을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재해 감소를 위한 관리감독자의 노력에 발주처의 여러 부처가 동참해 이뤄낸 성과라고 생각됩니다.

무조건 “안전한 방식이니까 변경해주세요”라고 요청할 수는 없습니다.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원래의 방식보다 더 많다는 것을 증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설득을 하는 인고의 과정이 포함돼야 얻을 수 있는 열매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합니다. 이제는 공사를 수행하는 공법이나 시공 운영분야에서도 안전관리자의 기대 역할이 커지고 있습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근로자를 위하여 정당하며 그 소명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면 지금 당장 관리감독자를 설득하는 일부터 시작하세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 설득을 이뤄낼 수 있는 준비는 당연히 안전관리자의 자질 향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방법 중 가장 단기간에 많은 효과를 내는 것은 먼저 경험한 사람들의 시행착오를 전수받는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충분한 고민을 하고도 해답을 찾지 못했을 때 앞서 걸어간 사람들의 발자국은 훌륭한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장별·회사별로 활발한 정보 교류의 기회가 확대되고 세대별로도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더욱 많이 확보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안전관리자에게는 사명감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팀장님에게 ‘안전’은 무엇이고 ‘안전관리자’란 어떤 사람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안전은 콘크리트를 굳히는 물의 역할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래와 자갈과 시멘트가 잘 배합돼 철근에 붙어서 단단하게 굳게 하는 물은 역할을 다한 후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지만 누구나 그런 물의 작용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콘크리트가 갈라지지 말라고 물을 뿌려주고 현장이 지저분하면 물로 청소도 해주고…. 그렇게 증발한 물은 더운 여름에 시원한 소나기로 또다시 우리 곁을 적셔주기도 합니다. 내가 일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안전활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필요한 상황에 청량수를 제공하는 안전활동이 건설현장에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능력이나 마인드가 뒤떨어질 뿐 아니라 직종과 목적,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현장 구성원들을 ‘안전’이란 하나의 목표로 묶는데 어려움이 많았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생활하는 환경이 다르고 이해관계가 틀리다 해도 서로가 추구하는 목표가 동일하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면 어렵지 않게 안전의 범주로 편입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통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성원 각각의 마인드에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전술을 접목시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각자의 역할에서 단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안전 지침을 심어주고 성과의 척도에 따라 상위의 안전 방침을 각인시켜 모두가 하나의 목표로 향해 이동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드는 과정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 하에서 무재해를 위해 노력하는 소규모 현장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인스턴트로 마트에 판매하는 안전상품은 없습니다. 그렇기에 안전관리자는 씨앗을 뿌리고 가꾸어서 열매를 수확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식물들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자라난다고 합니다. 누가 도와주지 않아서, 여력이 부족해 못한다는 핑계가 생각날 때 나는 그만큼의 노력을 했는지 생각해 봅니다. 소규모 현장은 장점도 많습니다. 많지 않은 근로자들을 1대 1 접촉으로 설득할 수 있고 현장이 넓지 않아 1시간이면 다 돌아볼 수 있으며 빠르게 변화하는 현장의 다이나믹을 들 수 있습니다. 긍정의 마인드로 진지하게 대상을 접할 때 얻어질 수 있는 열매는 인스턴트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달콤함이 있습니다.

오승준 기자  ohsj@safet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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