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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수많은 기업의 본사나 공장 정문 앞 국기 게양대에 태극기, 회사기와 함께 나란히 게양돼 있던 무재해기가 어느 순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산업현장의 안전을 국가, 회사와 동일선상에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천한다는 상징으로 인정받았던 무재해 깃발의 감소는 국내 사업장 안전문화의 퇴보로 이어지고 있다.무재해기가 한창 펄럭이던 때 국내 사업장에서는 크고 작은 산업재해가 발생했지만 해마다 의미있는 산업재해 감소세가 이어졌다.산업재해 통계뿐 아니라 현장의 안전의식도 무재해기 게양으로 대표되는 무재해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조금씩 개
사설
안전신문
2023.04.2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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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대표적 다국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2075년으로 가는 길’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1869년 창설, 뉴욕의 월스트리트에 본사를 둔 골드만삭스는 150년 전통의 명성에 걸맞게 세계 주요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1992년 개설한 서울사무소를 1998년부터 서울지점으로 승격, 직·간접적으로 우리 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다.보고서의 요지는 2022년말 주요국의 인구를 기준으로 약 30년 후인 2050년과 50년 후인 2075년 인구변동, 특히 우리의 인구감소가 현 추세대로라면 한국의 경제규모가 현재 세계 10위권에서 205
기고
안전신문
2023.04.2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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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필자는 소방시설업에 입문하려면 소방 국가기술자격증 또는 소방기술 인정 자격수첩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수첩 발급을 위해서는 두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했는데 첫번째는 자격·경력·학력 조건을 충족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한국소방시설협회에서 운영하는 소방기술자 양성·인정 교육훈련의 수료였다.우선 자격·경력·학력에 대한 조건은 한국소방시설협회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는 ‘소방시설공사업법 시행규칙 별표 4의2’를 참고해 충족 여부를 먼저 확인했고 추가로 수첩발급이 가능한지 문의했다. 두번째 소방기술자 양성·인정교
기고
안전신문
2023.04.2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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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고사망재해는 추락에 의한 것이다.우리는 흔히 추락재해의 원인으로 안전난간의 미설치를 지목한다. 그러면 과연 안전난간 미설치가 그 재해의 근원적 원인일까? 안전난간을 설치하면 다시는 똑같은 재해가 발생하지 않을까?현장에서 흔히 오해하는 것이 이와 같이 분석하는 것이다. 안전난간 미설치는 그 사업장의 안전불감증의 결과이지 재해의 원인은 아니다.안전난간이 미설치돼 있다고 해서 반드시 추락재해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관리감독자가 적절히 작업을 지휘하거나 작업자가 위험을 제대로 인식하고 조심한다면 재해를
기고
안전신문
2023.04.1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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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산업현장에서는 산재사고로 매년 800명이 넘는 노동자가 목숨을 잃고 있다. 이에 정부는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연말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발표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안전을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전국 39개 지역에서 안전문화 실천추진단을 발족시켜 범국민 안전문화운동을 전개하고 있다.정부의 이러한 중대재해 감축 기조에 발맞춰 스마트 안전기술을 통한 산업현장 안전보건관리 스마트화, 작업환경 개선을 목표로 최근 한국스마트안전보건기술협회가 공식 발족됐다. 안전신문은 한국스마트안전보건기술협회를
인터뷰
신용승 기자
2023.04.0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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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최대 관심사는 자녀가 스스로 공부를 알아서 잘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일 것이다. 이런 관심사를 반영한 학습지 광고를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스스로 알아서 잘하는 메타인지(metacognitive) 학습법’을 전면에 내세운 광고가 그 중 하나다.메타인지란 용어는 1970년대 발달심리학자인 존 플라벨(J. H. Flavell)에 의해 만들어진 용어로 ‘자신의 생각에 대해 판단하는 능력’을 말한다. 즉 내가 생각하는 과정을 한발 물러나서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다. 따라서 이 능력이 발달
기고
안전신문
2023.03.3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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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후 처음 맞는 봄이다.최근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의 상징인 대중교통 탑승시 마스크 착용의무를 자율로 전환했다.코로나19와의 기나긴 싸움의 끝을 알림과 동시에 일상으로의 회복을 선언한 조치다.국민들은 3년여간 억눌렸던 몸과 마음을 이완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3년의 봄을 만끽하고 있는 모습이다.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마스크 착용의무는 자율로 전환됐지만 아직도 코로나 확진자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위중증 환자수 역시 크게 줄어들고 있지 않음을 통계수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기고
안전신문
2023.03.2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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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해 예방과 재해 감소를 위해서는 사업장에서 실시하는 안전보건교육의 실효성이 있어야 하는데 사업장 규모와 교육 실시 여건 등 현실을 전혀 반영치 못한 동떨어진 탁상행정이 빚어지고 있다.특히 지난해부터 중대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 경영책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됐지만 ‘2022년 산업재해 유족급여 승인 기준 사고사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는 874명으로 전년(828명)보다 46명 늘었다.업종별로 살펴보면 건설업이 402명으로 가장 많고 제조업 184명, 서비스업 150명, 운수·창고·통신업
기고
안전신문
2023.03.2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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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 원전폭발은 1986년 발생했다. 30여명이 폭발 몇주 내에 사망했고 그때 발생한 방사성 물질로 6500명의 암환자가 발생했다.당연히 이 사고의 발생 원인을 밝히려는 다양한 노력이 이뤄진 결과 국제원자력안전자문그룹 보고서에는 원자력 발전소의 설계, 설비 제작, 발전소 건설, 실제 운영 등 전 과정에서 나타난 안전문화 부재가 사고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됐고 1992년 발표된 2차 보고서에서는 안전문화라는 용어가 35번 등장한다.지난 2월 6일 튀르키예에서는 규모 7.8의 유례없는 대지진으로 현재 확인된 사망자만 5만1000명이
기고
안전신문
2023.03.2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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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체 노동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 소식은 사람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든다. 그렇지만 당연히 사고의 경위와 책임 소재에 대한 관리적·법률적 조사가 이뤄지기 마련이다. 매번 사용자와 근로자 측간 원만한 합의가 도출돼 피해 당사자에게 합당한 보상이 실현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러면 각종 행정 절차와 소송으로 이어져 지루한 공방을 벌이기 십상이다. 이런 산업재해 현장의 법률적 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으뜸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인 김의택 대표가 있다. 김 대표는 노무사 시절부터 중대재해만 해도 500건 넘게 처리했다.그
인터뷰
임새벽 기자
2023.03.0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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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라마다 서울 동대문 볼룸에서 열린 직업건강협회 제29회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14대 회장으로 재선된 김숙영 직업건강협회 회장. 그간 김숙영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에 발맞춰 비대면 보건관리자 교육, 직원 복지를 위한 안식휴가제 도입은 물론 중규모 사업장 및 택배업 등을 대상으로 한 안전보건체계 구축에도 앞장서 왔다. 안전신문은 김숙영 직업건강협회 회장을 만나 ‘일하는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최고의 직업건강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향후 계획과 포부 등에 대해 들어봤다.“맞춤형 안전보건 컨설팅 등 취약분야 집중
인터뷰
김지명 기자
2023.03.0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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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7년 전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을 때 마스크 착용이 중요한 과제였으나 작업현장에서는 여러가지 이유로 소홀하게 취급되고 있었다.작업환경 개선은 더디게 이뤄지고 작업자들의 작업환경과 관련된 이해도는 낮고 작업자는 불편함만을 호소하면서 마스크 착용을 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그 당시 기록해둔 칼럼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들어 있다.‘다른 사람이 보지 않을 때 하는 행동들이 그 사람의 참모습이라 할 수 있다. 만인이 주시하는 가운데에서도 잘하지 않는 올바른 행동을 혼자 있을 때 하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기고
안전신문
2023.02.1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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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950만명을 찍으며 ‘노인 1000만 시대’를 앞두고 있다. 이들 노인 부양 문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곳이 장기요양기관이다. 정부와 관련 법에 따라 지정받은 기관이니만큼 그 책임감이 막중함은 물론 지원 확대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장기요양기관들의 목소리를 청취해 정부와 국민들을 향해 수발 노인과 요양보호사 제도·인식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는 이성은 전국장기요양협회 회장을 안전신문이 찾았다. "노인요양시설 가장 큰 위험요인 ‘낙상사고’근골격계질환·폭언 등 직무스트레스로요양보호사 신
인터뷰
정민혁 기자
2023.02.0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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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환 계양구청장은 "지난 6개월 동안 현장중심의 소통행정을 펼쳐 소중한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청언기자연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윤환 구청장은 취임 후 6개월 간의 성과와 민선 8기 구정운영 방향인 '꿈을 향한 변화의 도시, 비상하는 계양'실현을 위해 확정한 5대 분야 57개 공약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또 윤 구청장은 "저와 우리 구 모든 공직자는 혁신적인 변화를 통해 우리 구민들이 계양의 주인으로서 더 큰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자랑스러운 계양구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인터뷰
임새벽 기자
2023.01.1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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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1년이 다돼간다. 각 기관 및 사업장에서는 안전보건 최우선 경영을 경영방침으로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 또 안전보건경영체계를 갖추고 안전보건 확보의무 이행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다.안전보건경영이 일선 현장에까지 제대로 작동돼 중대재해가 대폭 감소되는 한해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새해를 맞으면서 안전보건분야의 관심사는 새 정부의 안전보건정책 방향의 변화다.지난해 11월 정부에서는 2026년까지 업무상 사고사망 만인율을 0.29‱로 감축시키겠다는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발표했다.발표된 내용 중 눈에 띄
기고
안전신문
2023.01.1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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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계묘년이 밝았다. 이태원 참사를 비롯해 크고 작은 사건·사고로 얼룩진 지난해를 뒤로 하고 올해는 대한민국의 안전이 바로 설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되는 해다.정부도 이같은 중요성을 인식했는지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비롯해 각 분야 안전정책을 발표하며 선진국 수준의 사회안전망 구축에 온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이러한 시기를 맞아 안전신문은 새해 첫날 올해 산업현장의 안전을 바로 세우려면 TBM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한다고 제안한다.TBM(tool box meeting)은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모여 그날의 작업내용을 숙지하
칼럼
안전신문
2022.12.3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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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은 유난히 안전과 관련된 키워드가 많은 한해였다.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산재사고를 줄이기 위해 중대재해처벌법을 시행한 원년이면서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서는 안될 이태원 참사도 발생했다. 크고 작은 안전사고의 수습 현장에는 항상 이 단체가 함께 했다. 1996년 창립 이래 지금까지 시민의 ‘안전동행 파트너’가 돼 온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안전신문은 강호인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를 만나 지난해 화두가 됐던 사건에 대한 견해와 평가, 그리고 2023년 새해 역점 추진할 사업 등에 대해 들어봤다."안전은 실천하고 행동해야
인터뷰
김지명 기자
2022.12.3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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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이란 질병이 없고 허약하지 않을뿐 아니라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안녕한 상태라고 제안하고 있다.코로나19 이후 “안녕하십니까”라며 서로의 안부를 묻던 가벼운 인사가 이제는 함축적이고 포괄적인 의미가 된 지금이다.창조산업보건센터 임직원과 사업장 근로자 모두의 안녕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왔는지 되돌아 본다. 우선 주4일 근무가 정착되도록 노력했다. 금요일에 즉각적인 업무처리가 이뤄지지 못해 사업장의 불만도 많았지만 이제 우리의 근무 형태를 인정하고 응원해 주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직원들의 주 4일의 집중업
기고
안전신문
2022.12.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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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처벌법은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시민과 종사자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겠다는 취지로 올 1월 27일부터 도입됐다.중대재해처벌법에서는 사업주 및 경영책임자 등의 안전 및 보건확보 의무를 명시하고 있다.그러나 현주소는 노동계와 중소기업계 모두 중대재해처벌법의 도입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50인 미만 사업장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위한 기반을 마련키 위해서는 물적·시스템적으로 정부의 지원책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진다.고용노동부의 ‘2022년 6월말 산업재해 발생 현황’에 따르면 제조업 분야의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망자수는 9
기고
안전신문
2022.12.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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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해부터 건설업체 현장 근로자교육이나 제조업 사업장으로 출강을 많이 했다. 교육을 하러 오가면서 많이 본 장면은 노동자가 안전보호구 착용없이 일을 하는 모습이나 안전관리자가 없는데 위험한 작업을 하는 노동자의 모습, 위험기계·기구인데 안전장치가 없는 모습 등 안전하지 않는데 노동자가 일을 하는 장면이다. 특히나 강의 전에 안전관리자나 보건관리자가 필자에게 와서 “현장이 바쁜데 안전교육이냐”고 투덜대는 소리도 들었다.이는 노동자의 안전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못하고 공기를 맞추기 위해 안전교육은 조금 미뤄도 좋은데 산업안전보건
기고
안전신문
2022.12.09 1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