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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희망보다 예상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시작된 2009년 신년벽두 또 다시 대형 화재참사가 발생했다.지난 14일 저녁 부산 영도구 한 노래방에서 발생한 화재로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지하에 위치한 노래방의 한 빈방에서 시작된 화재는 삽시간에 노래방 전체로 번져 내부 99㎡를 태우고 한시간만에 꺼졌다.화재로 발생한 유독가스는 회식을 하고 있던 한 조선소 직원들을 덮쳤다.사상 최악의 경제위기가 예상되고 있는 시기, 다른 때보다 더 뜻깊은 선박건조 기념 회식 자리가 화마로 인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으니 통탄할 일이다. 경제위기를 극복하려 사업장에서 열심히 일하던 근로자들을 잃은 슬픔은 지난해 연초 발생한 냉동창고 화재와 유사한 모습이다.2008년 1월 냉동창고 화재로 40
사설
안전신문
2009.01.2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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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변에 “우리가 지금 이상한 나라에 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우리나라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높은 것은 익히 알려진 것이지만 초등학생에게 고교과정을 가르치는 학원까지 개설돼 과연 고교생도 힘들어 하는 것을 초등학생들이 소화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초등학생에게 말도 안되는 선행학습을 적용한다는 것이 문제인데 이는 오직 교육만 알뿐 자녀의 안전은 고려치 않는 일부 학부모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초등학교는 물론 그 이전의 유년층 어린이는 주로 주거지의 놀이시설을 이용한다. 이름하여 어린이놀이터인데 이 놀이터가 어린이들에게 위해를 주고 있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탓이다. 어린이 놀이터의 점검은 말할 것도 없고 놀이시설을 이용하는 어린이들
사설
안전신문
2009.01.2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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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20여년전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산업안전보건환경을 바꾸고자 설립된 한국산업안전공단이 명칭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 변경하고 선진국형 안전보건 환경 만들기에 매진할 것을 대내외에 알렸다.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명칭 변경에 대해 창립 이래 21년간 근로자 건강을 위한 지원을 실시해 진폐증, 소음성 난청, 뇌심혈관계질환 등의 재해감소 성과를 이뤘으나 최근 신종 직업병 발생 및 산업구조 고도화와 고령화 등 산업안전보건환경의 변화 추세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또 유해화학물질에 의한 직업병 예방과 석면에 의한 건강장해, 근골격계질환, 뇌심혈관질환, 직무스트레스 등 근로자 건강보호활동을 강화해 2012년까지 업무상 질병자수를 2007년 대비 20%까지 감소시켜 나갈 것이라고
사설
안전신문
2009.01.1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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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어린이 안전까지 총괄하게 된 행정안전부는 우선 어린이 놀이시설에 대한 실태조사를 하고 안전보수를 위한 지원예산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렇게만 한다면야 아주 잘 하는 일이라 칭찬을 받을 만하지만 사실 시기적으로는 만시지탄의 감이 없지 않다.어린이놀이터는 교통사고 줄이기와 함께 제일먼저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할 부문이었다.전국의 어린이 놀이시설은 6만2000여개에 이르지만 이중 노후·불량한 놀이시설만도 2만여개가 넘는다고 하니 전체시설의 3분의 1이 어린이 보호에 문제점을 안고 있는 셈이 된다.어린이 놀이터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된 것은 오래 전부터다. 시설은 계속 늘어나지만 관리는 제자리걸음이니 어린이 놀이터가 오히려 어린이안전을 위협하는 온상이 된다는 지적도 그 호소력이 커질 수밖에 없
사설
안전신문
2009.01.1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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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기축년 새해가 밝았다.다사다난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렸을 법한 2008년이 지나고 또 다시 희망의 새해가 시작됐다.2008년은 희비가 교차한 한해였다.이명박 정부의 출범과 각종 안전보건법령 정비, 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 서울 개최 등을 통해 우리에게 희망을 줬다면 냉동창고 화재참사, 숭례문 방화는 우리의 안전환경이 아직도 열악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더군다나 지난해말 발생한 미국발 금융위기는 전세계 경제위기로 확산됐으며 우리도 그 여파를 피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고 2009년은 미증유의 경제위기가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정부 당국은 경제위기가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되는 금년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려고 여러가지 대책을 각 부처 2009년 업무보고를 통해 내놓았다.특히 노동부는 대량
사설
안전신문
2009.01.0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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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어린이들에게 자연을 차단한다. 전국의 도시화는 어린이들에게 친환경적인 놀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앗아가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놀이터는 또 다른 세상이요, 작은 사회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인위적으로라도 그들에게 빼앗긴 놀이세계를 되살려 줘야 한다.이런 절대적 명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법령이 마련되고 곳곳에 속속 새 시설이 마련되고 있지만 오히려 이 때문에 어린이들이 위험에 내몰리는 상황이 된다는 게 문제다.그동안 우리 어린이 놀이시설은 버섯의 색상이 화려할수록 독을 품듯 새 것은 새 것대로 새로운 위험성을 지니고 있고 헌 것은 헌 것대로 어린이들에게 부적합 놀이터로 퇴화하고 있다.놀이터에서 아이들은 행복하다. 그래서 어린이들이 항시 찾는 놀이터지만 이것이 늘 위험천만이어서 지금까지도
사설
안전신문
2009.01.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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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광장과 청계천을 비추는 크리스마스트리와 거리 곳곳에 울려퍼지는 구세군의 종소리가 무자년이 저물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한해를 보내며 1년을 돌이켜보면 사고로 시작해 사고로 끝난 한해가 아니었나 생각된다.신년벽두 40여명의 생명을 앗아간 이천냉동창고 화재참사를 시작으로 숭례문 방화, 각종 식품이물질 혼입사고, 광우병 파동, 멜라민 파동, 고시원방화 흉기 난동사건 등이 줄줄이 발생했으며 결국 이천 물류창고 화재참사로 마무리됐다.첫 사고의 시발역과 종착역이 같고 그 원인과 유형 또한 비슷하다는데 경악을 감출 수가 없다.무자년 한해 이같은 사건·사고에 대한 정부의 처방을 지켜보는 많은 국민들은 회의를 느꼈을 것이다. 또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선포한 ‘안전선진화 원년’에 기대를 품었던 국민 중 일
사설
안전신문
2009.01.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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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소방산업의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과 동시에 한국소방검정공사가 한국소방산업기술원으로 재탄생, 지난 8일 개원식을 가졌다.현재 우리나라에는 7871개의 소방산업체가 있으며 연간 시장규모는 약 11조200억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자본금이 10억 이상이 되는 업체는 15%에 불과하고 회사 설립 후 10년 이내 도산하는 업체는 86%에 달한다. 즉 영세한 소방업체가 대부분이라는 소리다.국내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 대부분은 일본, 미국 등 선진국의 제품과 비교하면 기술 경쟁력에서 밀리고 중국, 인도 등 개발도상국과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는 실정이다.때문에 해외시장 개척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현실이 대부분의 소방업체들이 내수 시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설
안전신문
2008.12.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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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는 일도 중요하지만 죽음도 존엄해야 한다. 그런데 삶을 즐기려 놀이터를 찾았다가 놀이시설 때문에 목숨을 잃거나 다친다면 이처럼 황당한 경우가 있겠는가.지난 5월 아파트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다가 떨어져 어린이가 사망하는 엉뚱한 사고가 있었는데 이번엔 30대 회사원이 번지점프를 하다 줄이 끊어져 목숨을 빼앗긴 사고가 발생했다.번지점프는 대개 높은 곳에서 강이나 바다 등 물로 뛰어 내리게 하는데 물이 없는 곳에서는 밑에다 대충 명목상의 안전시설이나 해놓고 땅 바닥으로 몸을 던지게 한다.“맨 땅에 헤딩한다”는 말이 있지만 이 게 바로 그런 형국이다.아무리 놀이라지만 두발에 묶은 줄 하나에 목숨을 걸다니 그 행위 자체가 무모한 것인지도 모르겠다.사람들이 이처럼 목숨을 담보로 놀이를 하는 것
사설
안전신문
2008.12.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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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속담이 있지만 진짜 사람 잡는 건 설마가 아니라 안전이다. “안전하겠지…” 하는 그 불확실성의 안전기대가 언제나 대형사고를 부르고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다.안전선진국이란 이런 안전 불확실성을 바로 잡아 언제나 재난에 미리 대비함으로써 안전사고를 줄이고 있다. 뒤집어 말하면 사람이 안전한 나라가 바로 선진국이다.사람의 안전의식은 교훈보다 경험에 의해 보다 직관적으로 인식된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이 이를 설명해 줄 수 있다.우리나라의 재난관리에서부터 테러대응, 통합방위 및 전시대비 등을 포함하는 대형 비상위기관리나 비상대비 제도는 역시 이와 관련한 대형사건 발발과 더불어 도입된 것이라 하겠다. 각 분야별 위기관리는 목적, 성격, 대상, 범위 및
사설
안전신문
2008.12.0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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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안전분야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정부 당국은 0.7%대에 정체된 산업재해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자율안전문화 확산에 이어 ‘안전문화 선진화’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민간단체 육성이라는 카드를 내놓았다.과거 관 위주의 안전정책으로는 이제 재해율 감소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을 인식하고 모두가 참여하는 안전, 스스로 알아서 하는 안전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안전분야 전문가들은 재해를 당하는 근로자 스스로 불안전한 요소를 찾아내고 이를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근로자 안전관리기법이라고 생각한다.이러한 측면에서 현장 관계자들로 구성된 협회, 협의체, NGO가 주도하는 안전활동은 안전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설
안전신문
2008.12.0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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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해율이 떨어질 줄을 모른다. 우리나라 산재율이 0.7%대로 정체된 것이 10여년째다.산업재해로 인한 인명손실은 연평균 2400여명이나 되고 경제적 피해는 16조원에 이르고 있다. 3조원이나 된다는 노사분규 손실액도 엄청난데 산업재해에 의한 손실은 그 몇 배나 된다. 누가 뭐래도 산업재해는 먼저 줄이고 볼 일이다.환경노동위원회의 노동부 예산·기금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내년도 산재예방 예산안 규모는 올해보다 5.7% 감소한 3424억원이다.정부가 예산규모를 줄였다. 예산규모가 줄어든 만치 산재예방 사업도 후퇴할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생긴다. 예산이란 많을수록 좋겠지만 그러나 그 규모를 줄인 데도 이유는 있을 것이다. 예산집행의 효율화로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다는 계산이 바탕에 깔려 있다.이
사설
안전신문
2008.11.2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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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어린이날은 5월 5일로 제정돼 있지만 또 하나의 어린이날이 있다. 11월 20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어린이의 날’이다. 우리의 5월 5일은 공휴일이며 어린이를 즐겁게 하기 위해 어른들이 봉사하는 날이다. 그러나 유엔의 어린이날은 소중한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어린이들에 대한 모든 위험성을 점검하는 날이다.우리가 올해를 안전문화선진화 원년으로 선포했지만 어린이 안전에 집중하지 않고는 안전문화의 첫발을 떼기 어렵다.어린이 안전은 교통사고, 인질 납치 등의 흉악범죄로부터 위협받고 있지만 정작 안전해야 할 어린이 놀이터가 안전의 무방비지대가 되고 있음은 설명하기도 변명하기도 어렵다. 당초 어린이놀이터는 대형아파트를 분양할 때 그 액세서리로 마련된 것이 대부분이다. 아파트단지의 품위를 위해 모양은
사설
안전신문
2008.11.2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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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격언은 하도 많이 쓰고 들어서 이젠 거의 잔소리 처럼 들린다. 그럼에도 이 말이 자주 들먹여지는 것은 이 속담에 담겨있는 교훈의 농도가 아주 짙기 때문이다.소먹이는 사람들은 늘 내 소가 잘 있는지 눈으로 확인한다. 그리고 안심한다. 소를 확인하는 데는 열심이지만 외양간을 돌보는 데는 별 관심이 없다. 그러다 소를 잃고 나면 그때야 외양간을 돌보지 않은 사실에 자책한다. 이 속담에는 강렬한 경고와 예방의 메시지가 실려 있다. 그래서 진부하지만 자주 쓰인다.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를 바로 풀어서 “외양간 고쳐서 소를 지키자”고 하면 말의 묘미가 사라진다. 이런 직접적 경고나 예방문구는 “자나 깨나 불조심”처럼 무미건조하다. 건성으로 들어선 큰일날 일인데도 우리들의 속성은 예방을
사설
안전신문
2008.11.2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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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심산유곡에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던 단풍이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했다. 두 뺨을 스치는 날카로운 바람과 숨을 쉴 때마다 뿜어져 나오는 입김은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됐음을 알리고 있다.매년 이 맘때가 되면 화재, 폭설, 한파 등 각종 겨울철 재난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기상이변으로 인한 폭설 등의 자연재해, 난방기기에 의한 화재, 빙판길 교통사고 등으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낳는다.폭설로 인해 도로 위를 오가던 차량과 마을이 고립되고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비닐하우스, 축사 등의 농축산시설 붕괴사고 등은 항상 이맘때 심심찮게 들리는 소식이다.동지 섣달 긴긴 밤은 외로움과 싸워야 하는 솔로들에게 있어 그리 달갑지 않다. 기나긴 밤이 끝날 때까지 재난과 전쟁을 치러야
사설
안전신문
2008.11.2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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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곳에 불이 있다. 불 있는 곳에 화재가 있고 화재가 대형재난을 불러 온다. 겨울은 불의 계절이라 화재에 특히 주의할 때다. 그러나 불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불감증이다. 불(火)에 대한 불감증이 아니라 그냥 불(不)감증이다.사람들의 오래된 기억 중에 결코 지워지지 않는 최악의 화재사건은 1971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날 아침에 일어난 대연각 호텔의 불이다.당시 대연각은 지은 지 얼마 안된 지상 22층 건물로 고층건물이 채 100개가 안 되던 때의 위풍당당한 빌딩이었다. 이 호텔의 화재는 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대형건물화재여서 진화에만 10시간이 걸렸고 구조작업은 더더욱 지리멸렬했다. 침대 매트리스를 안고 뛰어 내리다 죽고 구조헬기에 매달려 가다 떨어져 죽고 꽃잎처럼 휘날려 떨어져 죽고 질
사설
안전신문
2008.11.1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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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희망으로 시작된 2008년도 50일 남짓 남았다. 돌아보면 올 한해는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국내 경기의 침체 등등으로 요약된다. 희망으로 출발했지만 쌀쌀한 날씨가 시작되는 요즘 알 수 없는 허탈함과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국민들의 생각을 지배하고 있다. “IMF 때보다도 더 어렵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리는 요즘 안전보건분야의 사정도 비슷하다.기업들은 하루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안전보건에 대한 투자를 기피하고 있고 근로자들도 자신의 일에 몰두하기 보다는 급속히 변화하는 외부환경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렇다 보니 산업현장의 안전관리에 대한 의지는 폭락하는 주가처럼 떨어질대로 떨어진 상태다.한국산업안전공단
사설
안전신문
2008.11.1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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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는 문구는 인기작가 이문열의 소설제목이다. 이 구절은 원래 잉게보르크 바하만(Ingeborg Bachmann-1926 오스트리아)의 시 ‘유희는 끝났다’ 중에 나온다.“지금은 대추야자 씨가 싹트는 아름다운 시절/추락하는 이들마다 날개가 달렸네요”라는 부분이다. 매우 역설적인 듯한 느낌을 주는 표현이지만 추락의 의미를 정곡으로 찌르고 있다.땅위를 기는 애벌레들은 추락하지 않는다. 추락하려면 높은 곳에 있어야 한다. 추락현상은 지구의 중력 때문이다. 물체가 높은 곳으로 이동하면 위치에너지가 생긴다. 위치에너지는 지상에 이르렀을 때 운동에너지로 변하며 이를 ‘역학에너지 보존법칙’이라고 한다. 위치에너지가 크면 클수록 운동에너지도 커지므로 추락사고는 사망을 불러온다.사람을 죽
사설
안전신문
2008.11.0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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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9년 10월 30일 오후 7시경 인천 인현동 소재 한 건물의 지하실에서 시꺼먼 연기와 화염이 솟아오르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건물 전체를 집어삼켰다. 불길은 화재 발생 40여분 만에 잡혔지만 ‘라이브 호프’에서 술을 마시던 사람들은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유독가스에 질식, 56명이 화마의 이슬로 사라졌다.이 참사의 원인은 노래방 인테리어공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생 2명이 인화물질을 갖고 불장난을 하다 발생했다. 또 짧은 시간에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것은 당시 술집 주인이 술값을 내지 않고 도주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출입문을 봉쇄했기 때문으로 드러났다.9년 전 술집에서 숨진 사람이 전부 청소년이라는 사실에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고 일부언론에서는 화재현장에 있던 청소년들을 비행청소년
사설
안전신문
2008.11.0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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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17일 서울 중랑구의 원묵초등학교에서 정말 어이없는 소방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사고라니 학교에서 불이 나 어린이들이 사망한 게 아니냐는 짐작이 앞서겠지만 이는 전혀 생각 밖의 안전사고였다. 이날 학교에서는 소방훈련을 한다고 학부모들을 초청하고 이들이 직접 소방차를 타보게 하는 체험현장을 마련했다. 그런데 정말 어처구니없게도 굴절사다리 바스켓에 탄 어머니 3명이 바스켓 지지 와이어가 끊어지는 바람에 27m 아래 운동장 바닥으로 추락해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는 불의의 사고가 터진 것이다. 이 사고를 목격한 학생들은 280여명이었으며 그중 절반 가량이 대형사고를 경험한 뒤 심각한 스트레스 증세를 보이는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을 보였다.서울시와 교육청은 어린이들의 악몽 같은
사설
안전신문
2008.11.05 1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