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온통 사고 투성이다. 하루에도 수많은 목숨이 희생된다. 사고사망자 절반으로 줄이기 캠페인이 무색할 지경이다. 이런 와중에 재난과 사고를 막고 위험요인을 점검·제거하는 국가안전대진단이 지난 18일부터 시작됐다. 안전문화를 확산시키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2015년 처음 도입해 매년 실시하고 있는 국가안전대진단은 그간 각종 시설물 등 약 227만개소를 점검해 9만6000여개소의 위험요인을 찾아 보수·보강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문제도 없지는 않다. 안전진단이 형식적 점검에 그치고 있지 않는가 하는 비판이 따랐다. 이번엔 이런 불신
칼럼
최명우 주필
2019.02.21 15:46
-
안전불감증을 극복하기 위한 시민안전신고단의 활동이 본격화된다. 대구시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과 무관심을 극복하겠다며 40명의 시민안전신고단을 새로 꾸몄다. 야무진 발상이며 도전적인 시도라 하겠다. 안전불감증을 잡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에 구성된 시민안전신고단은 우리 주변의 불안전 요소에 대해 방관자가 아니라 스스로 나서 이웃의 안전과 지역의 안전을 위한 노력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한다. 시민안전신고단은 지난해 실험적으로 운영됐었다. 고질적 안전무시 관행과 일상생활 속 위험요소 등을 주목해 5000건
사설
최명우 주필
2019.02.13 15:25
-
국민재난안전포털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http://www.safekorea.go.kr’을 열면 자연재난행동요령, 민방위안내, 생활안전행동요령, 비상대비행동요령, 사회재난행동요령, 풍수해보험정보, 참여와 신고, 재난현황, 재난심리상담, 안전사고 경보, 재난대비 방재교육 홍보시스템, 재난유형 및 지진 대응방법, 풍수해 보험 등 안내 등이 일목요연하게 뜬다. 정말 소중한 정보다. 목숨을 살리는 정보들이 가득하다. 지진은 이제 강 건너 불이 아님을 실감하는 우리다. 정보의 시대에 정보의 부족을 탓해서는 안 된다. 모르고 있다는 것
사설
최명우 주필
2019.02.13 15:14
-
안전도시가 있고 안심마을도 있다. 안전도시란 그 지역사회가 이미 완전하게 안전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지역 공동체 구성원들이 시민들의 안전의식 향상과 사고로 인한 손상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이고 능동적으로 노력하는 도시’를 의미한다고 정의돼 있다. 그 모범사례 중 하나가 서울특별시의 송파구다. 송파구는 2008년 6월 세계 141번째, 서울시 최초로 WHO(세계보건기구) 지역사회안전증진협력센터로부터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받았다. 송파구를 비롯해 이미 안전도시 인증을 받은 곳도 여럿이고 지금도 전국적으로 WHO의 안전도시, 즉 ‘Safe
칼럼
최명우 주필
2019.02.13 15:13
-
‘낙소스의 아리아드네(Ariadne auf Naxos)’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작곡하고 휴고 폰 호프만스탈이 대본을 쓴 독일어 오페라다. 1912년 10월 25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초연됐다. 줄거리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크레타의 왕 미노스와 파시파에의 딸 아리아드네와 박쿠스에 관한 이야기를 얽어 놓은 것이다. 미노스는 아내 파시파에가 황소와 관계해 낳은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미궁, 즉 라비린토스에 가뒀다. 머리는 소인데 몸은 사람인 미노타우로스에게는 해마다 아테네의 소년·소녀들이 제물로 바쳐졌다. 이에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가 미노
칼럼
최명우 주필
2019.01.30 15:27
-
국회 소병훈 더불어민주당의 의원이 안전체험교육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안전체험교육시설의 체계적 지원을 위해 ‘소방안전체험관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안’과 ‘소방기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에 따르면 국립은 소방청장에게, 공립 및 사립은 시·도지사에게 등록을 해야 하며 소방안전체험관에는 소방안전 교육사를 두게 한다는 것이다. 어찌됐건 골자는 안전체험이 재해예방에 효과가 있으니 확실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실질적인 체험 중심의 안전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이러한 안전체험교육 시설의 설립·운
사설
최명우 주필
2019.01.30 15:03
-
안전보건에 관한 세계 최초의 국제헌장인 ‘서울선언’을 기억하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서울선언’은 지난 2008년 6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18회 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에서 전세계 노사정 대표자 46명이 서명, 사회 각 주체별 안전보건 실천의지를 담은 최초의 국제적 안전보건헌장이다. 그러나 요즘은 이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다. 서울선언은 근로자의 기본적 권리를 천명했으며 이에 호응하는 세계기관들이 그 선언의 취지확산과 실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안전신문도 이에 동참해 ‘근로자의 안전, 인간존중·안전제일·공존공영’을 강력히 외치고
사설
최명우 주필
2019.01.30 15:02
-
제4차 산업혁명(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시대가 도래했다. 이른바 인공 지능,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돼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4번째 산업혁명이다. 산업혁명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세상이 바뀌는 것으로 증명되고 있다. 제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의 등장이다. 말이 마력(馬力)으로 표현되는 엄청난 파워의 기계로 바뀌었다. 2차는 전기의 발명이다. 전기가 세상을 바꿔버린 것은 당연한 결과다. 3차 산업혁명은 인터넷이다. 지금은 인터넷세상이다. 그것이
칼럼
최명우 주필
2019.01.23 17:54
-
고용노동부가 겨울철 대형사고 위험이 높은 전국 753개 건설현장을 감독한 결과 전국 690개 건설현장에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실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정말 이럴 수가 있을까. 이러니 사고가 안날 수 없지 않은가. 물론 법 위반현장은 당연히 형사입건 처리되겠지만 그런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추락사고를 막을 안전장치 등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은 전국 346개 건설현장의 안전관리 책임자와 법인이 형사입건됐다. 이 중 높은 곳에서 작업을 하면서도 작업발판을 설치하지 않은 현장 77곳은 당장 작업중지명령이 떨어졌다. 상식적으로 생각
사설
최명우 주필
2019.01.23 17:53
-
행정안전부가 첨단과학을 통해 국민안전도를 높이겠다고 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으면서 내놓는 그럴듯한 발상이다. 행정안전부가 국민의 안전체감도 향상을 위해 올해 재난안전 연구개발사업에 536억원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여태까지는 재난에 어떻게 대응하는가 하는 것이 주요 연구과제였다. 그러나 앞으로는 시대 발전의 추이에 맞춰 국민생활과 밀접한 재난안전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겸 전문인력 양성 등 재난안전분야 산업 육성을 지원하게 된다. 당국은 지난해 5월 25일~6월
사설
최명우 주필
2019.01.23 17:52
-
차세대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4차 산업혁명의 기술들은 일반인의 상상을 뛰어 넘는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등과 같은 정보통신기술이 경제, 사회 전반에 융합돼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인공 지능(AI), 사물 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모바일 등 지능정보기술이 기존 산업과 서비스에 융합되거나 3D 프린팅, 로봇공학, 생명공학, 나노기술 등 여러 분야의 신기술과 결합돼 실세계 모든 제품·서비스를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사물을 지능화하는 것이다. 이는 초연결(hyperconnectivity
칼럼
최명우 주필
2019.01.16 16:32
-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화재 참사의 건물주가 안전관리 소홀로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청주재판부 형사1부는 지난주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건물주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7년과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그에게 적용된 혐의는 업무상 과실치사를 비롯해 업무상 과실치상, 화재 예방·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법 위반, 건축법 위반, 액화석유가스 안전관리 및 사업법 위반 등 모두 5건이나 된다. 이밖에도 화재 발생 원인을 낳은 건물 관리과장과 관리부장, 인명구조활동을 소홀히 한 여탕 세신사와
사설
최명우 주필
2019.01.16 16:31
-
땅에서는 불, 물에서는 연일 배가 가라앉는다. 이렇게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니 나도 언제 그 주인공이 될지 모른다 싶어 불안해진다. 이번엔 경남 통영시 육지도 남방 80㎞ 공해상에서 낚시어선이 전복돼 선장과 낚시객 등 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선장과 선원, 낚시객 12명 등 총 14명이 탄 여수선적 9.77t급 낚시어선 무적호는 지난 11일 오전 4시 57분경 일찍이 출항했다가 파나마 국적의 대형 화물선에 들이받혔다. 사고의 종류도 여러가지지만 동종의 사고가 반복된다는 점에서는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욕지도 인근에서
사설
최명우 주필
2019.01.16 16:30
-
학교 앞 횡단보도가 있는 곳에는 노란 전신주가 서있다. 눈길이 쏠리게 마련이다. 부산시가 어린이가 안전한 도시환경을 조성한다며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이른바 어린이 등하교길 안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노란 전신주’ 사업 조성물이다. 지역 여건을 반영해 ‘부산형 스쿨존 안전환경 표준모델’을 개발하고 민·관·학 협업사업으로 노란 전신주를 만들고 있는데 이것이 기대 이상으로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교통사고 발생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작용을 하는 것이다. 어린이 교통안전 경각심을 높이는 노란전신주 사업은 다른 지역에서 벤치마킹하는 등
칼럼
최명우 주필
2019.01.10 13:41
-
새해 첫 안전점검의 날엔 곳곳에서 안전다짐 행사가 펼쳐졌다. 형식은 다 비슷했다.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실천 결의대회 및 안전캐치프레이즈 선포식’을 가졌다. 안전실천결의 선서, 안전캐치프레이즈 선포, 안전실천결의 자필서명, 사장 격려사, 안전교육 순으로 미리 정해진 수순을 밟으면 끝이다. 이날 선포한 안전캐치프레이즈는 ‘안전은 구호가 아니라 실천’이었다. 말인즉슨 ‘안전은 반드시 실천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으로 안전을 습관화하고 생활화함으로써 지속적인 무사고·무재해를 달성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
사설
최명우 주필
2019.01.10 13:40
-
새해 들어서도 화재 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터닝포인트를 찾아야 할 시점이다. 광주광역시가 향후 4년간 161억원을 투입해 스마트 안전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밝혀 시선을 끌고 있다. 광주시는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CCTV 2050대·비상벨 930대를 확충할 것이라고 한다. 방범용 CCTV는 올해 1100대를 더 설치하고 어린이보호구역과 도시공원 CCTV도 2020년까지는 계획의 100% 설치를 완수한다. 재정상황이 좋지 않지만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최대한 확보하고 관계기관 및 부서간 협업을 통해 방범용 CCTV 등 도시안전
사설
최명우 주필
2019.01.10 13:40
-
2019년 새해를 맞는 국민들에게 한결같은 소망이 있다. 올해는 제발 안전한 한해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지난해 시작만 해도 안전은 별 문제가 없을 듯 싶었는데 그 기대가 정말 참담하게 무너져 또 한해의 악몽이 되풀이됐다. 세월호 참사 같은 뼈아픈 비극은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았는데 규모는 작다한들 이를 닮은 듯 숱한 사고들이 잇따라 발생했다. 연말에는 체험여행을 떠난 고교생들이 펜션에서 잠을 자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가스중독사고라는 그 언제 적의 후진형 사고란 말인가. 국가는 오로지 국민의 안전과 안
사설
최명우 주필
2018.12.31 14:55
-
2019년 기해(己亥)년 한해는 ‘열어보지 않은 선물’과 같다. 황금돼지의 해가 아닌가. 미래가 좋은 것은 그것이 하루하루씩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 좋은 미래가 열리는 2019년 새해다. 돼지는 우리와 매우 친숙한 동물이다. 돼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서유기(西遊記)를 통해서도 우리는 돼지의 매우 영리한 모습을 본다. 서유기에 등장하는 괴물 저팔계(猪八戒)는 돼지다. 원래 하늘에 있는 강의 수군대장이었으나 버릇이 나빠 천계의 왕인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서 하계로 내팽개쳐졌다고 한다. 그 후 삼장법사와 손오공 일행을 만나서 제자가 되
칼럼
최명우 주필
2018.12.31 14:55
-
지난해 12월 21일 한순간에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형 화재참사가 발생했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다. 큰불 앞에서 소방당국은 속수무책이었다. 분초를 다투는 긴급상황이었지만 불법 주·정차 차량 탓에 16t급 대형 고가사다리차는 500m를 우회해야 했다. 골목길마저 비좁아 사다리를 제때 펴지 못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다. 상황은 개선됐을까. 유감스럽게도 별로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 요즘 사고의 연발이다. 사고와 재난의 종류도 다양하다. 땅속에 묻혀 있는 송수관이 파열되면서 뜨거운 물이 지상에 솟구쳐 사상자를 내기도 했다. K
사설
최명우 주필
2018.12.19 17:31
-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 근로자의 사망사고를 초래한 석탄 운반설비가 두달 전 안전검사에서 합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안전검사의 허점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태안 화력발전소는 지난 10월 석탄, 석회석, 석고 등 운반설비 안전검사를 받았다. 그런데 여기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안전검사는 민간문기관에서 수행했고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컨베이어벨트도 안전검사 대상에 포함돼 있다. 안전검사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을 피해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유해·위험기계 등’을
사설
최명우 주필
2018.12.19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