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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병이 에이즈도 아니고 암도 아니었다. 그것은 흑사병 페스트였다. 에이즈나 암도 죽음에 이를 확률이 매우 높아 사람들이 두려워하지만 그 발생률이나 전파속도에 있어서는 페스트와 게임이 되지 않는다.지금은 신종 인플루엔자 때문에 우리들이 크게 걱정을 하고 있는데 이것이 페스트처럼 치명률이 높다면 그야말로 큰일이다.그러나 이 신종플루는 사망자가 발생하기는 하나 비교적 치료가 잘되고 예방도 할 수 있다니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다.하지만 문제는 이제부터다.10~11월에 신종플루의 대유행이 예견되고 있어 초비상사태가 펼쳐질 게 분명하다. 감염자가 많으면 사망자도 늘어난다고 보는 것이 정상이다. 신종플루도 분명 사망을 불러오는 병이기에 우리는 이것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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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신문
2009.09.0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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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행복도가 측정된다.정부가 올해 안에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국민행복지수(幸福指數)’를 만든다고 한다. 지난 8·15 경축식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들의 삶의 질과 행복도를 꼼꼼히 챙기겠다”고 했다. 이는 국민을 보다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약속과도 같다. 그래서 정부는 국민의 행복도를 측정할 필요조건이 생겼으며 이의 통계가 행복지수다.물론 대통령은 국민들의 삶의 질과 행복도의 향상을 위해 소득, 고용, 교육, 주거, 안전 등 5대 민생지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는 전제를 내세우긴 했지만 우리 입에 오르내리는 이런 용어들만을 통해서도 우리가 이제 선진대열에 들어서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국내총생산(GDP), 국민총소득(GNI) 등 거시적 소득관련 지표 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과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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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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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스스로를 동양인이라 칭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동양이라 함은 서양인의 입장에서 볼 때 동양이다. 우리의 입장에서 태평양을 건너 미국 서부 쪽을 바라본다면 오히려 그쪽이 우리에겐 동양이다.서양인의 시각으로 본 동양은 터키의 동쪽에 있는 아시아의 여러 나라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어원은 라틴어의 오리엔스(Oriens)로 ‘해돋이’, ‘해가 뜨는 방향’, ‘동방(東方)’을 뜻하며 로마인들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지중해의 동쪽을 오리엔트라고 불렀다. 그들이 생각하는 동양은 황량한 사막이나 산악지대로 결코 문명국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동양은 메소포타미아, 인더스, 황화문명 등 세계 최고의 고대문명을 창출한 곳이었다.그렇다면 이런 동양이 언제부터 서양에 뒤떨어졌을까? 여기에서 뒤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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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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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는 서울에서 가까운 관광지로 많은 사람들이 사철 찾는 곳이다. 그러나 강화도만큼 우리 선조의 뼈아픈 역사적 기록을 하나 가득 담고 있는 곳도 달리 없다. 강화도는 수많은 외침을 잘 막아낸 군사 전략상의 요새였다.강화는 몽골의 대공세에 크게 흔들렸던 고려 시대로부터 조선 16대왕 인조가 청 태종에 굴욕의 항복을 해야 했던 조선 중기를 거쳐 프랑스, 미국 등을 상대로 싸웠던 이른바 양요(洋擾)의 시기까지 크나큰 역사의 아픈 상처와 흔적을 품었다. 13세기 잘 조련된 기병을 앞세워 중국 전역을 정복하고 중앙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휘하에 두며 공포에 떨게 했던 정복 국가 몽골은 마침내 그들의 말발굽을 동쪽으로 돌려 거침없이 고려를 침략해 들어왔다.이렇게 시작된 몽골과의 전쟁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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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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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아폴로 11호 우주선의 선장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에 첫발을 내딛은 그 역사적인 순간을 미국의 신문들은 일제히 ‘Man on the Moon’이란 지극히 간단한 제목으로 표기했다.그러나 이 단순한 제목이 함축하는 감동은 실로 엄청난 것이었다. 달에 선 사나이 암스트롱은 일순에 인류의 영웅이 됐다. 우리들은 이를 ‘인간, 달에 서다’란 제목으로 대서특필했다.인간이 달에 발을 디딘 것은 대단한 사건이었다. 그런데 그로부터 40년이 된 올해 달 착륙의 문워크(Moon Walk) 동작을 춤에 실어 한 시대를 풍미했던 마이클 잭슨이 이른 나이에 타계했다.미국의 암스트롱이 달을 밟기까지는 240억 달러나 되는 엄청난 돈이 투입됐으며 그의 안전을 위해 모든 수단이 동원됐다. 그러나 마이클 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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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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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가 최악의 쓰나미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크게 놀랄 일이지만 이건 영화 속의 일이다. 우리가 쓰나미에 대해 상당한 이해를 갖게 된 것은 태국 푸켓의 쓰나미 때문이었다. 뉴스와 TV의 현장모습을 직접 확인했으므로 그 위력이 얼마나 대단하며 두려운가를 실감했던 것이다. 2000년대 최대의 쓰나미 습격은 2004년 12월 26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발생한 진도 9.0의 강진에 따른 것으로 인근 여러 나라들에 여파를 미쳐 23만명의 사망자와 500만명의 이재민을 냈다.쓰나미란 무엇일까.국제 공용어로 ‘Tsunami’라 하고 우리는 ‘지진해일’이라 한다. 쓰나미의 어원은 일본어이며 한자로 ‘진파(津波)’이다. 이 지진해일 또는 해일파는 항만, 포구(津)에서 피해를 일으키는 파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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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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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고층건축물 및 지하구조와 연계된 복합성 건축물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어떻게 보면 고도로 발전한 건축기술과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한 국부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동안 국제화·세계화에 따른 도시의 글로벌화가 진행되면서 도시계획의 방향을 아름다운 도시공간구조의 조성이나 도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목적적인 정책에 초점을 맞춘 결과라고 할 수 있다.그렇다면 마치 기록경쟁이라도 하듯 치솟고 있는 고층건축물과 거미줄처럼 얽히고 설킨 지하건축물의 안전대책과 기술 또한 고도화되고 첨단화되고 있는가?고층건축물의 안전대책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면 고층건축물화재를 주제로 한 영화 ‘타워링’이라는 외화가 연상된다.고층건축물의 안전문제는 사실상 대연각호텔화재라는 엄청난 참상을 겪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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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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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고사성어는 비교적 사용빈도가 높은 편에 들지만 그 뜻을 깊이 있게 생각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주인공 ‘우공’을 영어로 하자면 “Mr. Fool” 또는 “Mr. Dull” 쯤으로 불릴지 모르겠다. 중국은 물론이고 당시엔 미국사람이라도(물론 그땐 미국이 없었지만) 그를 “stupid old man”이라고 외면했을 것이다.왜냐하면 그는 멀쩡한 산을 옮기겠다고 우겨댔으니까…. ‘우공이산’은 중국의 열자(列子) 탕문편(湯問篇)에 나오는 이야기다.이에 의하면 태형(太形)산과 왕옥(王屋)산 이 두 산은 둘레가 700리나 되는데 원래 기주(冀州) 남쪽과 하양(河陽) 북쪽에 있었다. 북산(北山)에 사는 우공이란 사람은 나이가 이미 90에 가까운데 이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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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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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유독 재해에 약한 특성을 보이고 있다. 삼국사기를 보면 당시 수해를 일으킨 대수, 대우, 폭우 등만 40여회를 기술하고 있다. 이 삼국시대에는 수해 뿐만 아니라 한해도 엄청나 가뭄과 굶주림에 대한 그 비참하고 심각한 상황들을 기록으로 살펴볼 수 있다. 특히 가뭄은 그에 뒤따르는 굶주림의 정도에 따라 그 심각성을 분류하고 있는데 그중 가장 가벼운 가뭄은 한(旱)으로만 기술하는 반면 큰 가뭄은 대한(大旱)으로 구분해 그 상황을 묘사했다. 대한이 있으면 기(飢)와 기(饑)로 표시되는 큰 굶주림이 따르게 마련이며 수많은 인명 피해를 가져왔다. 한편 고려시대는 삼국시대의 기록에 비해 훨씬 많은 재해기록을 보존해 후세에 전했다. 고려시대에도 물난리가 극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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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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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제2의 도시 부산의 상징물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영도다리’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많다.민족의 애환이 서린 영도다리는 1934년부터 1966년까지 하루에 두번씩 ‘끄덕끄덕’ 머리를 치켜들었던 동양 최초의 도개교(跳開橋)였다.이 다리 곳곳에는 사람들의 가슴을 촉촉히 적셨던 즐거운 추억과 슬픈 과거사가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으며 6·25 전쟁의 비극이 극에 달했던 수난의 시절에는 생활에 지친 이산가족들이 이 영도다리 난간을 부여잡고 피눈물을 흘렸던 곳이어서 그야말로 민족의 애환이 서려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영도다리는 하루에 두번씩 다리를 드는 그 웅장한 모습으로 더욱 유명해진 명소였다.하지만 다리의 역사로 친다면 부산에서는 이 유명한 영도다리 보다 더 먼저 생긴 구포다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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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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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약이 없다면 “한발은 이미 지옥의 문턱을 밟은 것”이라 해도 크게 과장된 얘기는 아닐 듯싶다. 우리에게 약처럼 중요한 것이 없지만 문제는 약이란 것이 거의 ‘부작용’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어느 한의사가 방송에 나와 한방생약을 설명하면서 “약은 경우에 따라 약도 되고 독도 된다.”고 했다.이 때 약이 되는 경우는 영어단어로 표기할 때 ‘efect’ 혹은 ‘reaction’이다. 효과라는 뜻으로 약이 제대로 작용을 한다는 얘기다.그렇다면 약이 독이 되는 경우는 어떻게 표현할까. 그것은 ‘a side effect’ 혹은 ‘a side reaction’이라 할 것이다. 즉 부작용이다.또 같은 약이 약이라면 약이 돼야지 이것이 부작용으로 독이 된다면 이건 약이 아니라 독인 셈이다. 약은 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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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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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식품기준청과 소비자협회는 식품에 함유된 영양성분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신호등표시제를 권장하고 있다. 이는 지방, 당류, 나트륨 등의 함량을 많음, 보통, 적음으로 분류해 많음은 빨강, 보통은 노랑, 적음은 녹색으로 표기하는 것이다.그러나 우리의 식품업자들은 이의 수용을 적극 반대하고 나설 것이다. 왜냐하면 과다한 나트륨, 사람들이 특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포화지방의 다량 함유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신호등 표시를 하면 가장 중요한 부분에 빨간색들이 두드러지게 된다.이리되면 당연히 소비자들이 경계하게 되고 판매량이 줄어들 게 분명하다. 문제 해결은 인체에 해롭다는 포화지방과 나트륨의 양을 조정하는 것으로 가능하다. 유탕류의 식품에 많이 포함돼 한때 인구에 회자됐던 트랜스지방은 발생 원인을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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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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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람은 뻥이 좀 세다고 한다. 그리고 술을 좋아한다. 기록에 의하면 중국의 문호들은 말술을 마시고 있다. 되도 아닌 말로 술을 마시다니 얼마나 대단한 호주가인가 싶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중국 사람들의 두주불사(斗酒不辭)라는 그 말(斗)은 우리의 말과 다르다. 우리 것보다 상당히 작다.중국에서는 하(夏)나라의 시조 우왕 때 의적(儀狄)이 처음 곡류로 술을 빚어 왕에게 헌상했다는 전설이 있다. 그후 의적은 주신(酒神)으로 숭배되고 그의 이름은 술의 다른 명칭이 됐다. 또한 진(晉)나라의 강통(江統)은 ‘주고(酒誥)’라는 책에서 “술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시기는 상황(上皇·천지개벽과 함께 태어난 사람) 때부터이고 제녀(帝女) 때 성숙됐다”라고 적어 인류가 탄생하면서부터 술이 만들어졌음을 시사했다.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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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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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속언에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안다”는 말이 있지만 어른과 아이, 고래와 새우 같이 차이가 분명한 것은 굳이 대볼 필요가 없다.지난주 자칭 “어느덧 창간 3주째를 맞고 있다”는 어느 안전단체 기관지의 ‘사설’이란 것을 읽고 실소를 금치 못했다.30년 넘게 신문 일선에서 글을 써온 나는 그야말로 말뜻과 내용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글 앞에 언론인으로서 반론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이 논평의 제목은 “현실에 타협하지 않는 언론이 되어야”였는데 이 글을 쓴 의도는 주간발행 제3호를 내고는 이제 “안전문화의 사상과 철학이 담긴 기사로 경영주, 관리감독자, 그리고 근로자에게 확고한 마인드를 심어주겠다”며 산업안전 전문 언론지라는 것을 홍보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자기PR이야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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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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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모기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요즘 웬 모기가 이리 많은가. 모기는 유행가 가사에 나오는 말처럼 사람을 몹시 귀찮게 한다. 아니 귀찮게 하는 정도가 아니라 몹쓸 질병을 옮겨 사람의 목숨까지 앗아가는 악질 해충이다. 특히 모기가 왕성한 활동을 하는 여름에 대비하지 않으면 낭패를 당한다. 지금은 모기와의 한판을 준비할 때다.모기는 늘 사람과 함께 있어 이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그러나 모기에 대한 퇴치방도를 강구치 않으면 모기에 크게 당할 수 있다. 히치코크의 영화 ‘새’나 펄 벅의 ‘대지’를 보면 새와 메뚜기 집단이 엄청난 피해와 공포를 몰고 온다. 개미도 떼를 지으면 무섭다. 하물며 날개 달린 모기가 영화의 한 장면처럼 떼 습격을 해오면 현재로선 마땅한 방도가 없다.모기를 퇴치하기 위해서는 모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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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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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백을 드리는 모습은 전통혼례가 아닌 일반 예식장에서도 흔히 보는 모습이다.그러나 폐백이 무엇을 뜻하는지, 그 의미가 무엇인지 자세히 아는 사람은 드물다.폐백은 전통혼례 때 신부의 집에서 혼례를 치르고 나서 시댁으로 간 후 친정어머니가 싸준 대추, 밤, 마른안주 등을 차려놓고 시부모와 시댁 식구들에게 처음으로 인사를 드리는 예식을 말한다.신부가 시부모와 시댁 식구, 그리고 조상님들에게 신랑 집안의 새 식구가 됐음을 고하는 의식이며 폐백음식은 열매가 풍성한 대추, 밤, 은행 등을 이용, 자손만대로의 번영과 윤택한 생활을 누리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시아버지께 밤과 대추를 올리면 신부에게 밤, 대추를 던져주며 덕담을 하는데 밤 대추는 장수와 다남을 상징한다. 시어머니께 육포를 올리면 시어머니는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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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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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십팔사략(十八史略)’에 실려 있는 고사에 구밀복검(口蜜腹劍)이란 구절이 있다. “입에는 꿀을 바르고 뱃속에는 칼을 품고 있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꿀맛 같이 절친한 척하지만 내심으로는 음해할 생각을 하거나 돌아서서 헐뜯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당(唐)나라 현종(玄宗)은 측천무후(則天武后) 이래의 정치의 난맥을 바로잡고 안정된 사회를 이룩한 인물로 칭송을 받았다. 그러나 그것은 치세 초기였다.현종은 시간이 흐르면서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양귀비(楊貴妃)에 넋을 뺐겨 주색에 빠져 들기 시작했다.이 무렵 이임보(李林甫)라는 간신이 있었는데 환관(宦官)에게 뇌물을 바치면서 다리를 놓아 왕비에 들러붙었다. 왕비 덕에 현종의 환심을 사면서 출세해 재상의 자리에 올랐다. 이임보는 황제의 비위를 맞추면서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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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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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회의록(禽獸會議錄)을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제목은 회의록이지만 내용은 소설이다. 금수회의록은 한말 개화기의 대표적 지식인으로 꼽히는 안국선(安國善)의 신소설이다. 여기에는 8종의 금수가 등장해 제각각 인간의 비리를 풍자하고 있다.이 8종의 주인공들은 스스로 금수를 자처하되 “인간을 금수 보다 못한 것”으로 치부하고 있다. 그래서 재미도 있고 듣고 보면 타산지석의 교훈도 된다. 그 시작은 이렇다. 이를테면 서문(序文)인 셈이다.“수풀 사이로 뭔가가 걸려 있는 것이 보였다. 금수 회의장이라는 현판이었다. ‘인류의 잘못된 모습을 논박할 일’이라는 주제도 적혀 있었다. 얼핏 안쪽을 보니 이미 길짐승, 날짐승, 벌레, 물고기, 그리고 풀, 나무, 돌 등 산속의 모든 식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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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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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아폴로 11호 우주선의 선장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에 첫발을 내딛은 그 역사적인 순간을 미국의 신문들은 일제히 “Man on the Moon”이란 지극히 간단한 제목으로 표기했다.그러나 이 단순한 제목이 함축하는 감동은 실로 엄청난 것이었다. 달에 선 사나이 암스트롱은 일순에 인류의 영웅이 됐다.그런데 그로부터 30여년 뒤 우리는 주변에서 우리와 아주 친근한 또 하나의 위대한 사나이를 만나게 됐다.그의 이름은 철도원 김행균. 유명도로 치자면 암스트롱과는 하늘과 땅 만큼 차이가 나겠지만 우리에겐 그가 살신성인의 영웅이다. 미국의 암스트롱이 달을 밟기까지는 240억달러나 되는 엄청난 돈이 투입됐지만 우리의 김행균씨는 한 어린이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그의 소중한 두 다리를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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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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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높이의 건축물은 쳐다 보기만 해도 위압적이다. 밑에서 위로 보면 그래도 위압적이라 말하겠지만 반대로 그 옥상에서 밑으로 내려다 보면 고소공포증으로 기절할 만큼 아찔해 지기도 한다. 이건 위압이 아니라 절대적 위협이다. 어째서 그럴까.이제는 우리나라도 100층이 넘는 초고층 건물을 짓는다. 그리고 그 높은 건물을 지을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타워크레인인데 참으로 묘한 것은 그 것이 50층이건 100층이 넘건 건물이 올라가는데 따라 쑥쑥 키가 자라면서 마치 영화에나 나오는 킹콩처럼 건물 위로 긴 팔을 펼치고 있는 괴물스런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타워크레인은 건축관계자 아닌 일반인에게는 늘 미스터리의 주인공이다.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 저리 키 큰 괴물이 스스로 쑥쑥 키가 자랄까 하고 늘 궁금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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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7 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