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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안전에서의 ‘안전’은 일반 안전과는 뜻이 조금 다르다.안전은 ‘위험하지 않음’, ‘위험이 없음’, 또는 그러한 상태를 말한다. 아무 탈이 없는 것이 안전이다.그러나 산업안전에서의 안전은 재해를 일으키거나 당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안전을 위해 인위적 관리를 시작한 것은 20세기에 들어서면서였다. 바로 ‘안전제일’이다. 안전은 원래 자율적이었다. 안전은 스스로 챙겨야 하며 타율적 관리라면 부모가 자식에게 “얘야, 조심하거라”라며 당부하는 정도였다.그러던 것이 이제는 인간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제반활동으로 안전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대단한 발전성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산업안전에서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산업안전 안전관리의 효시가 되는 ‘안전제일’은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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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0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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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쓰는 말에 ‘미역국 먹다’는 시험에서 낙방하거나 탈락하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시험을 치러 갈 때는 미역국을 기피한다.어째서 미역국이 탈락과 관계가 있다는 것일까. 그 어원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본래 이 말은 구한말 일제에 의해 조선 군대가 강제로 해산된 것과 관계가 있다.군대의 그 해산(解散)이라는 말이 아이를 낳는다는 해산(解散)과 발음이 같다는 데서 비롯한 말이다. 즉 아이를 낳으면 미역국을 먹는 풍속과 연결해 군대의 해산 때문에 군인들이 일자리를 잃어버렸음을 빗대어 하는 말이다. 다른 해석도 있다. 미역은 원래 미끈미끈 한 것이 그 특징이다. 그래서 여자가 아이를 낳은 뒤에 미역국을 먹는 것은 미역 자체에 산모가 필요로 하는 영양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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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0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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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젓한 산길을 즐기던 아가씨가 아름다운 계곡을 발견했다. 아가씨가 좌우를 둘러보더니 이내 옷을 벗고 물에 들어가 수영을 즐겼다. 얼마 뒤 산림감시원이 나타나더니 야단을 쳤다.“여기는 수영금지구역입니다. 빨리 나오세요.”아가씨가 볼이 부어 대답했다.“그렇다면 물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말해주시지 그랬어요?” 산림감시원이 말했다.“우린 여기서 수영하는 것만 단속합니다. 옷 벗는 건 상관없어요.”여름 낭만의 스타트. 어느덧 물놀이의 계절이 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일부터 8월 31일까지를 금년도 여름철 물놀이 안전관리대책기간으로 설정하고 이미 관리에 돌입했다. 물놀이 때문에 여름을 기다린다면 과장된 얘기겠지만 여름을 물놀이 없이 보내기도 어렵다.그런데 이 즐거운 물놀이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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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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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범죄는 가능한가.추리소설이나 수사극에서 범죄자들은 완전범죄를 기획하고 수사기관은 이를 쫓는다. 사실 완전범죄라는 것은 수사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의 옛날 이야기일 수 있다. 지금은 세상이 달라졌다. 가해자는 자신이 알게 모르게 CCTV에 찍히고 있고 가해자와 피해자, 범인과 공범 사이의 모든 통신내역이 들통날 뿐 아니라 꼼짝 못할 증거가 되는 DNA 판독이 가능한 마당에 완전범죄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물론 미제사건도 있지만 그것이 완전범죄는 아니다.최근 주목을 받은 어느 교수의 아내 살인사건은 CCTV를 피하기 위한 치밀한 사전준비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요즘 범죄자들이 범행 전에 필수장비로 장만하는 것이 대포폰과 대포차, 그리고 CCTV 설치 지도다. 대포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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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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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언(宣言)이라 함은 ‘널리 펴서 말함’ 또는 그런 내용을 뜻하는 말이다.넓게는 국가나 집단이 자기의 방침, 의견, 주장 따위를 외부에 정식으로 표명하는 것을 선언이라 한다.선언은 ‘분명하게 말하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manifesto에서 유래된 것으로 잘못된 현실에 맞서는 가장 대중적이고도 직접적인 주장이자 ‘새로운 시대’를 향한 외침이기도 하다.세계 역사상 많은 선언이 있었고 그 중엔 그 실행이 엄청난 힘을 발휘해 역사의 흐름을 바꾼 유명 선언들이 여럿 있다.우리들에게는 삼일독립선언이라 하는 기미독립선언(己未獨立宣言)이 가슴속에 새겨졌다면 미국엔 독립선언이 있고 영국의 권리장전과 프랑스 인권선언이 세계사의 큰 획을 긋고 있다.지금도 지구 곳곳에서는 숱한 선언서들이 낭독되고 선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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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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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禁忌)는 마음에 꺼려서 하지 않거나 피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예컨대 운수업엔 많은 금기사항이 있었는데 말하자면 날짐승을 태우지 않는다든지, 첫 손님으로 여자를 받지 않는다든지 하는 것들이다.의학 쪽에서는 어떤 약이나 치료법이 특정 환자에게 나쁜 영향이 있는 경우에 그 사용을 금지하는 것을 금기라 한다.영어로는 ‘터부(taboo)’라 하는데 어원은 폴리네시아어 터부(tabu)에서 나온 말로 본다. 쉽게 해석하자면 ‘금지하다’ 또는 ‘금지되다’ 등의 뜻이다.따라서 온갖 종류의 금지에 대해서 이 말을 쓴다고 보면 된다.금기는 원래 민간신앙에 있어서 신성한 것을 위해 부정한 물건에 접촉을 금하는 기휘(忌諱) 행위였다.금기에 접촉하면 그것을 더럽히게 되거나 또는 스스로 부정을 타 화를 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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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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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말 감독에 모리스 로네, 잔 모로가 주연한 1957년 작 프랑스 영화 ‘사형대의 엘리베이터’는 제목 그대로 올드팬들에겐 엘리베이터란 단어를 뇌리에 각성시킨 명화의 하나였다.상사 부인과 불륜에 빠진 한 남자가 살인을 하고 완전범죄를 시도하지만 사소한 엘리베이터 사고 하나로 결국 사형대에 서게 되는 것이 줄거리다.엘리베이터는 비교적 사고가 잦은 문명의 이기다.어린이날인 지난 5일 현대엘리베이터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어린이들에게 처음 공개했다. 이 엘리베이터는 경기 이천 현대 아산타워에 설치돼 있다. 높이 205m의 현대 아산타워는 초고속 엘리베이터 테스트 타워로 2009년에 세워졌다.세계에서 가장 빠른 분속 1080m의 초고속 엘리베이터와 전망용 엘리베이터(분속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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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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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웅박 차고 바람 잡는다’거나 또는 ‘쪽박 차고 바람 잡는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맹랑하고 허황된 짓을 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되지도 아니할 일인 줄 알면서 헛되이 하는 경우에 이를 비난하는 것이다.서양속담에도 비슷한 것이 있으나 그 풀이는 좀 다르다. ‘He catches the wind with a net’이라는 것인데 이 속담이 말하는 ‘그물로 바람 잡는다’의 의미는 앞의 ‘무모함’ 보다 차라리 ‘도전’에 비중을 둔다.지난번 일본 대지진 후 원자력발전소의 심각한 방사능누출 사고가 발생하자 사람들이 바람에 대해 전에 없던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바람이 이른바 ‘죽음의 재’로 불리는 방사성물질을 우리 쪽으로 실어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서다.바람이 일본 쪽에서 우리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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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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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의 고전을 꼽는다면 누가 뭐래도 1976년에 제작된 ‘오멘’이다. 오멘은 첫 작품의 성공을 바탕으로 4편까지 시리즈물이 나오더니 2006년에 똑같은 내용의 리메이크가 나왔다.관객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기는 원작 1편과 다를 바 없었다. 오컬트 영화의 최고봉에 올라있는 걸작이라는 오멘은 생소한 영어단어 ‘오멘’이 사람들의 입에 유행어처럼 번지게 만들었다. 오멘(omen)은 우리말로 징조, 조짐이다. 영화 오멘은 바로 죽음의 징조, 그 전조가 우리를 오싹하게 만든다. 사고의 징후는 미리 찾아온다. 대형사고가 발생할 때는 통상 여러 차례의 사소한 사고가 먼저 발생하거나 위험을 알리는 사전 징후나 징조가 있다.대형 재난도 마찬가지다. 재난이 일어나기 전 안전과 관련해 그 어떤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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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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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짜기 오지마을의 봄은 더디게 온다. 바닷가의 개나리, 진달래가 한창이니 이곳은 보름 뒤쯤에나 본격적인 봄이 시작될 것 같다. 개울에 두껍게 얼었던 얼음이 아직 그대로 남아있다. 그래도 그 얼음 밑으로 우렁차게 개울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리니 계절은 바뀌고 있음을 들을 수 있다이제부터 점차 할 일이 많아진다. 밭을 갈아야 하고 퇴비를 넣고 씨를 뿌려야 한다. 겨우내 얼었던 상수도설비도 정비를 해야 하고 풀어뒀던 스프링클러도 연결하고 물을 뿌릴 준비를 해야 한다.골짜기에서 내려오는 물을 정화해서 사용하는 상수도 저장탱크의 청소도 필요하고 곳곳에 쌓인 낙엽도 처리해야한다.이런 저런 일로 땀을 흘리다가 문득 주위를 둘러보면 그림이 환상적이다.금강소나무가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에는 노란 생강나무 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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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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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가 좋은 사람은 물에 빠져도 고기를 물고 나오고 재수 없는 이는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는 말이 있다.사람이 넘어지는 것은 일상의 다반사다. 미끄러운 빙판이나 축구장에서는 안 넘어지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고 길 가다가도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는가 하면 계단에서 실족해 넘어진다. 국어사전을 보면 ‘넘어짐’은 ‘사람이나 물체가 한쪽으로 기울어지며 쓰러지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넘어짐과 관련 있는 고사성어로 이대도강이란 것도 있다. 요약하면 ‘자두나무가 복숭아나무를 대신하여 넘어지다’라는 뜻으로 작은 손해를 보는 대신 큰 승리를 거두는 전략을 말한다.중국의 고대 병법인 36계 가운데 11번째 계책으로 적전계(敵戰計)에 속한다. 중국 고대와 중세의 악부시를 집대성한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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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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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방사성물질 공포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아무리 무서운 불도 강 건너 있으면 일단 ‘강 건너 불’로 치부하면서 구경거리 정도로 여기며 안심한다. 그러나 방사성 물질의 경우는 다르다.얼마 전까지는 방사능이란 말을 많이 썼으나 일본 원전사고로 발등의 불이 아니라 핵공포를 실감하기 시작하면서 이에 대한 용어도 구체화됐다.방사능과 방사성 물질은 엄밀하게 따지면 의미가 다르다.방사능(Radioactivity)은 불안정한 원소의 원자핵이 스스로 붕괴하면서 내부로부터 방사선을 방출하는데 이 방사선의 세기를 말하는 것이다.그러나 이것이 단순히 방사성 물질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이는 경우가 있어 같은 말로 이해되기도 한다.요즘 매스컴에선 방사능 대신 방사성 물질이라 하고 나아가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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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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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 서부극은 미국의 역사극이다. 영화의 올드팬들은 이 서부영화가 판을 쳤던 1950~60년대를 기억한다.요즘은 서부영화가 뜸하다. 미국에서 서부영화를 안만드는 게 아니라 수입을 잘 안하는 모양이다. 영화팬들의 취향이 서부극에서 멀어진 탓이리라. 하지만 예전엔 정말 서부극이 대단했었다. 요즘은 서부극이 뭔지도 모르는 이들도 없지 않을 것 같다. 예전엔 극중의 주인공인 건파이터나 총 쏠 줄 아는 카우보이가 ‘서부’인 줄 알았다.미국 역사에 왜 서부, 즉 Western이 중요한가 하는 것은 이 서부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잘 이해할 수 있다. 미국의 서부개척사는 오늘의 미국을 이룬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미지의 땅 아메리카로 먼저 건너왔던 사람들은 주로 영국에서 종교의 자유를 찾아 대서양을 건넌 청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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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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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엔 호랑이가 무서웠다. 그 호랑이보다 무서운 게 곶감이고 곶감보다 무서운 게 귀신이었다.하지만 지금에 와서 진짜 무서운 것은 핵(核·nuclear atom)이다. 핵이 정말 무서운 것은 이것으로 말미암아 인류의 멸망이 올 수 있는 가능성 때문이다.핵은 어떤 것의 중심을 말한다. 물리·화학에서 원자의 핵은 중심에 모여 있는 중성자와 양성자의 집단이다. 군사용어에서 핵은 핵무기를 뜻한다.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원자핵이다. 원자핵은 양전하를 띠고 원자의 중심에 위치하며 원자 질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강입자(hadron) 중에서 중입자(baryon), 중입자 중에서도 가장 질량이 작은 핵자들의 모임으로 양성자(proton)와 중성자(neutron)로 이뤄져 있다.그런데 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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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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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빛이 눈 아래 다가와 있다. 기다리는 봄이지만 봄 때문에 걱정도 생긴다. 봄을 시샘하는 3월의 추위가 가시면 봄 따라 오는 황사(黃砂)가 우리를 괴롭힌다.황사가 무엇일까. 황사란 한자로 풀이하자면 누른 모래 ‘yellow sand’다. 그러나 황사의 색은 말대로 그렇게 누르지도 않고 모래처럼 거칠지도 않다.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의 고향은 중국의 신장과 황하 상류지역, 몽고와 중국의 경계에 걸친 넓은 건조 지역이다.황사의 시초는 무시무시한 바람과 함께 나타나는 모래폭풍(sand storm)이기 때문에 중국어로 사천바오(沙塵暴)라 부른다. 일본에서는 상층의 먼지라는 뜻에서 코사(高沙)라고 부른다.강한 바람과 함께 모래먼지가 휘몰아치면 1km 밖을 구분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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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8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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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자기 자식을 아끼지 않는 부모는 없다. 부모는 왜 자기 자식을 이처럼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것일까. 맹목적이 아니라면 그 이유가 무엇일까.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데메테르는 모성애의 상징으로 꼽힌다.풀어헤친 머리에 벗은 발로 들판을 헤매고 있는 한 여인. 정신을 반쯤 놓아버린 채 누군가의 이름을 애처롭게 부르는 그녀는 뜻밖에도 데메테르였다.데메테르는 만물의 어머니이자 대지의 여신인 당당한 지모신(地母神)이다. 하지만 지금은 목숨처럼 귀히 여기던 딸을 잃어버린 슬픔에 반쯤 정신이 나가버린 가엾은 어미로 전락했다. 이 신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미친 듯이 산과 들을 헤매던 데메테르는 땅의 한 갈라진 틈에서 딸 페르세포네의 허리띠를 발견한다. 이는 페르세포네의 아름다움에 반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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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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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가 왠지 정답게 느껴지는 것은 장 콕토의 짧은 시 ‘내 귀는 소라 껍데기/ 바다소리 그리워라’ 때문인 듯싶다.소라는 원시복족목(原始腹足目) 소라과의 연체동물인데 그 방추형의 껍데기가 독특하다. 모양은 원뿔형이고 6~7층의 나층(螺層·나선 모양으로 감겨져 있는 층)으로 된 나탑(螺塔)으로 돼 있다.소라라는 말은 권패류의 통칭이 되기도 하나 동해안 지방에서는 모두 골뱅이라 한다. 한명으로는 해라(海螺), 법라(法螺), 라(螺), 주라(朱螺) 등으로 불리고 지방에 따라 부산·포항 등지에선 소라고동, 여수·거문도에선 꾸적, 제주도에선 구쟁이, 해남·통영 등지에선 살고동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소라는 중국어 사전에 ‘小螺’라는 단어가 실려 있지만 한자의 라(螺)자가 바로 소라다.지난주 광명역의 K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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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2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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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이 죽었다. 그의 사망과 더불어 스탈린 격하운동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공포의 상징이던 베리아가 숙청되고 강제수용소로 끌려갔던 죄수들이 돌아왔다. 바야흐로 공포의 시대는 지나가고 소련 전체가 새로운 자유로 숨쉬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상은 문학에서도 민감한 반응을 일으켜 혁명 후 처음으로 ‘자유의 한계성’을 둘러싼 논쟁이 벌어졌다.바로 이때 예렌부르크의 ‘해빙’이 발표됐다. 해빙은 이른바 해빙기 문학의 효시가 됐고 소련에서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대담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의사 지바고’와 두진체프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등이 그것이다. ‘의사 지바고’는 정치적 이유로 소련 내에서의 출판이 금지됐으나 외국에서 출판되자 58년 스웨덴 한림원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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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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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韓非子)는 중국 전국시대의 책이다. 저자는 한비 등 여러 명으로 법가 사상을 집대성했다.총 55편으로 이뤄져 있으며 대부분이 주로 한비가 군주에게 부여하는 권력의지의 지향점인 절대적 군주권의 수립 및 현실에서 출발하는 국가 전체의 질서 정립이라는 문제의식을 다루고 있다.그러나 한비자 속에는 다양한 다른 사상들도 등장한다. 그 가운데에는 서술하는 주체의 판단기준이 된 것도 있고 반대로 비판대상이 된 것도 존재한다.판단기준이 된 다른 사상은 도가와 법가의 혼합을 이룬 황로파나 법가의 사상가들인 상앙, 신불해 등의 것이 있다. 자주 쓰는 사자성어는 아니나 ‘수주대토(守株待兎)’도 한비자의 오두편에서 유래했다. 나무그루터기를 지키며 토끼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어 구습(舊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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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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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열 번 읽은 사람하고는 얘기도 하지 말라”는 속담 아닌 속담이 있다. 삼국지를 열 번이나 읽었으면 온갖 권모술수에 정통하고 모르는 게 없어 말도 많을 터이니 상대해 봤자 재미 볼 것이 없을 것이란 충고이기도 하다.삼국지 열 번 읽는다는 것은 우스갯소리로 더러 하는 말이지만 삼국지만큼 많이 읽힌 책도 없지 않을까 싶다.삼국지의 3국은 조조의 위(魏), 손권의 오(吳), 유비(劉備)의 촉(蜀) 세 나라다. 우리가 읽는 삼국지는 중국의 사대 기서(四大奇書) 가운데 하나라는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 바탕하고 있어 아무래도 그 주인공으로 서술된 유비 쪽에 호감에 간다.삼국지연의는 중국의 나관중(羅貫中)이 쓴 장편 역사 소설로 유비, 관우, 장비가 도원결의하는 것에서 시작해 오나라의 손호가 항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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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8 1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