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른 하늘에 날벼락’은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 당하는 재난을 가리킬 때 쓰는 속담이다. 벼락은 주로 비가 올 때 공중에서 일어나는 방전현상인데 비가 오지 않는 맑은 하늘에서 일어나는 벼락을 또한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고 한다. 그런데 정말 비가 오지 않는 마른 하늘에 벼락이 칠 수 있을까. 과학적으로 마른 하늘이라고 해도 구름이 끼고 습도가 높으면 번개가 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관측자가 있는 곳은 햇빛이 쨍쨍 나는 맑은 날씨이지만 하늘 멀리 떨어진 곳에 마침 비구름이 지나간다면 그곳에서 관측자 쪽으로 빛번개가 치고 천둥소리
칼럼
최명우 주필
2019.04.03 16:11
-
하루도 사고가 안나는 날이 없다. 4월이 열리는 첫날 1일만 해도 아까운 생명의 희생이 잇따랐다. 유형도 다양하다. 충남 서산시 성연면에서 승용차가 화물차를 추돌한 후 불이 붙어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지하 목욕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속한 소방활동으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기 파주시 월롱면 서울-문산간 고속도로 건설공사현장에서는 시추 기계를 조작하던 중 대형 해머가 약 10m 높이에서 떨어져 밑에서 일하던 작업자가 사망했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사고다. 경북 문경시 동로면 택지조성
사설
최명우 주필
2019.04.03 16:11
-
바야흐로 안전문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중요한 것은 콘텐츠가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이제 시작이기 때문이다. 누가 안전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막상 대답이 궁해지는 것이 바로 안전이다. 안전은 위험하지 않은 상태일 때를 일컫는다. 그러므로 위험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안전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만약 위험에 빠져 공포가 극치에 달했다면 그때 간절히 원하는 것이 안전일 터이다. 안전하지 않으면 소중한 목숨도 빼앗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정의하는 것이다. 우리들 궁극의 목표는 안전이요, 이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안전문
사설
최명우 주필
2019.04.03 16:05
-
바야흐로 만화의 시대가 왔다고 한다. 10여년 전만해도 만화는 어린 학생들이나 보는 가벼운 오락물에 다름없었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어린이보다 성인들이 만화를 더 열심히 보고 애니메이션 시장이 영화 시장보다 더 크다는 소리가 나왔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이웃 나라 이야기였다. 한국에서 만화가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는 경우가 종종 있긴 했지만 그 자체의 작품성을 인정받기 보다는 대개 하나의 실험으로 간주됐다. 지난 1980년대 (1986, 박봉성 원작), (1987, 이현세 원작), (1988
칼럼
최명우 주필
2019.03.28 11:05
-
최근 교통사고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음주운전 도중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아 앞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면 ‘음주운전’은 물론 ‘안전거리 미확보’까지 합쳐 벌점을 중복 부과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다. 음주운전 치사사고를 낸 택시기사가 경기북부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자동차운전면허취소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한 것이다. 사건은 지난 2013년 1월 혈중알코올농도 0.09% 상태로 택시를 몰다가 앞서가던 차량을 들이받은 뒤 도주해 벌점 125점을 부과받고 운전면허가 취소된 케이스다.
사설
최명우 주필
2019.03.28 11:05
-
재난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 어떤 재난이 언제 덮칠지 모르니 이에 대처하는 지혜와 힘과 기구를 갖춰야 한다. 소방청도 이중 하나다. 지난 24일 일요일에도 인천의 대형 목욕탕에서 불이 났다. 소방의 신속한 대처로 진화되고 인명 피해를 내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었다 할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불이 자주 난다는 것은 큰 문제다. 그것도 다중이용업소인 대중사우나에서 잇따라 동종의 화재가 반복되고 있는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재난을 막기 위해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이 만들어져 있다.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토를 보존하고 국민의 생명·신
사설
최명우 주필
2019.03.28 11:03
-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고 한 것은 이문열이다. 날개로 날으는 비행기는 추락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추락해서는 안되는 이율배반적 운명의 비행기이기에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에티오피아에서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 157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 항공여객기는 ‘보잉 737 맥스(MAX)8’ 기종이었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추락한 라이언에어사의 항공기와 같은 기종이다. 4개월만에 같은 기종이 같은 사고를 내면서 일파만파 지구촌을 확 뒤집어 놨다. 두개의 추락이 이륙 초기에 발생했다는 점도 같다. 라이언에어
칼럼
최명우 주필
2019.03.21 13:56
-
4월은 가슴이 설레는 달이다. 꽃샘추위가 물러나고 본격적인 봄날씨가 시작되면서 싱그러운 봄내음과 함께 꽃들이 어우러져 합창을 한다.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면 어찌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을 수 있나. 4월에 들어서면 꽃이 피는 시기에 맞춰 축제가 열린다. 4월을 맞이해서는 기분 좋은 한달을 보내라는 안부 인사를 전달한다. 이를 4월 인사말이라고 한다. 주변 동료나 지인들에게 4월 인사를 전달해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야 말로 안전을 증진하는 최상의 방법이기도 하다. 4월이 오면 중국은 청명절로 인해, 일본은 쇼와의 날로 인해, 베
사설
최명우 주필
2019.03.21 13:54
-
매일같이 불이 나니 여기에도 이력이 난듯 으레 그러려니 하는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이것이 다중이용업소가 되면 정말 큰일이 나고 만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군산 유흥주점 방화, 종로 고시원 불 등 사람이 몰려 있는 곳에서 사고가 나면 결과는 참혹하다. 당국에서 점검도 하고 계도를 겸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사각지대는 여전하다. 이럴 때 묘수는 없는 것인가. 궁리 끝에 행정안전부는 국가안전대진단 기간 동안 다중이용업소를 대상으로 ‘내 건물과 내 점포는 스스로 점검한다’라는 자율 안전점검 및 결과 게시 실천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른
사설
최명우 주필
2019.03.21 13:54
-
요즘 공기청정기와 마스크는 필수 중의 필수 생필품이다. 최근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사람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기 때문이다. 과연 마스크 하나로 미세먼지로부터 구출될 수 있을까. 답은 부정적이지만 그래도 우선 마스크는 마다할 수 없다. 그래서 정부가 이번에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제품들에 대한 점검에 나선다. 지난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공기청정기 및 마스크에 대한 안전성과 성능조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들이 어느 정도의 방어력을 갖고 있는 것일까. 그 중에 엉터리는 끼어 있지 않나 하는 것을 알아보는 것이다. 이
사설
최명우 주필
2019.03.13 17:01
-
머리가 좋으면 돈을 벌 수 있다. 당연한 얘기다. 그러나 같은 값에 안전 신기술을 개발하고 수익이 생긴다면 이 아니 좋을 손가. 안전보건공단과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이번에 안전분야 신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2019년도 안전신기술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한다. 신청자격은 산업·재난·소방안전 관련 제품 또는 서비스 관련 신기술을 보유한 창업 7년 이하의 벤처·중소기업 및 예비창업자로 돼 있다. 또 안전관련 신기술 개발 인증일로부터 3년 이하인 기업도 참가가 가능하다. 이번 공모는 최대 10개팀을 선발하고 대상 1000만원
사설
최명우 주필
2019.03.13 17:00
-
화재 발생시 소방청이 화재출동단계부터 집중적인 소방력 투입으로 진압시간을 단축한다고 밝혔다. 이유인즉 농연 등 미세먼지의 대기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하긴 미세먼지 대응책이라면 그 무엇인들 못하랴. 소방청도 정부의 긴급 미세먼지 비상저감 대책에 따라 소방분야 자체 실행방안을 마련·시행한다. 이를 위해 디젤엔진이 탑재된 소방차량과 장비는 가동시간을 줄이고 차량·장비 교대점검을 1일 2회에서 1회로 단축한다. 소방순찰은 친환경 차량을 이용하고 교육·훈련시 디젤엔진 장비 사용을 줄여 도상훈련으로 대체하는 것 등이다. 또 재비
칼럼
최명우 주필
2019.03.13 16:59
-
‘해빙기’는 두가지 풀이로 해석된다. 그 하나는 서로 대립 중이던 세력 사이의 긴장이 완화되는 때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지난번 미북정상회담도 일면 해빙의 기미를 보였으나 합의 무산으로 끝났다. 아직 때가 이르지 않은 것으로 해석해야겠다. 정치적인 해빙기와 함께 주목해야 할 것이 얼음이 녹아 풀리는 때다. 이것이 진짜 해빙기다. 3월이 되니 그 매섭던 추위도 물러가고 바야흐로 낭만 가득한 봄이 노크를 한다. 그런데 이 봄을 시샘하는 것이 있다. 해빙기와 안전불감증이라고 하는 것이다. 봄맞이를 방해하는 정도가 아니라 사람의 목숨
칼럼
최명우 주필
2019.03.06 15:18
-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42년만에 처음으로 4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3781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404명(9.7%)이 줄었다는 것이다. 그 내용에 있어서도 특히 음주운전 사망자가 전년보다 93명(21.2%) 줄었고 13세 미만 어린이 사망자는 20명(37%), 보행자 사망사고는 188명(11.2%) 줄어든 것은 주목할 만하다.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2012년 5392명, 2013년 5092명, 2014년 4762명, 2015년 4621명, 2016년 4292명, 2017년 41
사설
최명우 주필
2019.03.06 15:10
-
BTS(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대표인 방시혁 씨가 서울대 졸업식에서 했던 연설이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아니 대단한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그것은 한마디로 감동적이었다. “모범적 시민의 사례가 극히 드문 시대에 그와 같은 사람이 등장해 준 자체가 너무 고마웠다.”는 일반의 반응 글도 인터넷에 올랐다. “저는 혁명가는 아닙니다. 하지만 저의 행복과 현실세계의 불합리·부조리에 대한 분노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꼰대들에게 지적할 거고 어느 순간 제가 꼰대가 돼 있다면 제 스스로에게 분노하고엄하게
사설
최명우 주필
2019.03.06 15:10
-
4차 산업혁명의 최대 수혜자는 안전이 될 것이다. 부족했거나 불가능으로 여겨졌던 안전 요소들을 4차 산업혁명기술로 발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중에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것이 스마트시티(Smart City)이다. ‘스마트시티’라니 이름만 들어도 스마트한 느낌이 든다. 스마트시티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도시생활 속에서 유발되는 교통문제, 환경문제, 주거문제, 시설 비효율 등을 해결해 시민들이 편리하고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똑똑한 도시’를 뜻한다. 첨단 정보통신기술로 인해 발전한 다양한 유형의 전자적 데
칼럼
최명우 주필
2019.02.27 14:11
-
올해 들어 작업현장에서 사다리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는 소식에 분통을 터트리는 사업자들이 많았다. 사다리는 고소작업의 필수도구다. 그러나 이로 인한 사망사고가 속출하니 그대로 둘 수만도 없는 양상이다. 특히 사고가 잦은 A형 사다리는 발판이 달린 작업대로 전부 교체하라고 했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이다. 개당 가격이 50만~100만원이 된다면 영세 사업자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아무런 지원책도 없이 멀쩡하게 잘 써오던 사다리를 갑자기 못쓰게 하면 어떡하냐는 불만이 나올 법 하다. 추위가 풀리는 3월이 열리고 본격적인 작
사설
최명우 주필
2019.02.27 14:08
-
해빙기를 맞아 전국 700개 건설현장에 대한 불시감독이 시행된다. 범정부적으로 실시하는 국가안전대진단의 하나로 고용노동부가 실시하는 해빙기 산업안전감독이다. 해빙기 취약요인에 대한 안전조치·감독이 소홀할 경우 곧바로 사고로 이어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노동자 안전·보건교육은 제대로 실시하고 있는지, 산업안전보건관리비는 적정하게 사용되고 있는지 등 점검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으레 하는 일이라 그 때문에 또 소홀해질 수 있기에 해빙기 점검은 철저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안전보건관리체계가 현장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인지 고민
사설
최명우 주필
2019.02.27 14:06
-
한화그룹의 방산시설에서 또 대형폭발사고가 났다. 한화그룹은 지난 18일 주요 아침신문들 1면에 폭발사망사고 사과광고를 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에도 폭발로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지난 14일 한화 대전공장에서 또 안전관리를 소홀로 인한 폭발사고로 20대 청년 2명과 30대 가장 1명이 사망했다. 그렇다면 이같은 대형 사업장에서 왜 안전소홀이란 소리가 나오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폭발사고의 위험이 상존하는 곳이니 조심에 조심을 더해야 할 곳이 ‘안전소홀’ 지대라니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지난해 폭발사고 이후 1년이 채
사설
최명우 주필
2019.02.21 15:53
-
정월대보름은 설에 이어진 연속축제의 끝이다. 정월대보름에는 옛부터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등 세시풍속 행사가 펼쳐졌다. 그러나 요즘은 좀 다른 모습이다. 도시에서는 달집태우기나 쥐불놀이를 할 장소가 마땅치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일련의 불놀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다. 여기에 풍등 날리기가 인기를 끌면서 화재의 위험이 배가되고 있다. 풍등은 고체 연료가 전부 연소하지 않은 채로 바람의 세기나 방향에 따라 주택가는 물론 산에 떨어지는 수가 많다. 당연히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조건이다. 풍등으로 인한 화
사설
최명우 주필
2019.02.21 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