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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이 양산 활성단층의 여파로 발생했고 지난해 경주 지진처럼 며칠 내 더 큰 규모의 지진이 올 수도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리가 이미 지진에서 예외일 수 없다는 데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더 큰 지진이 일어나면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다. ‘이번 지진이 대형 지진의 전조현상일 수 있다’고 하니 정말 두려운 이야기가 아닌가. 지난해 9월 경주 지진 때는 규모 5.1로 시작된 것이 일주일 뒤 규모 5.8의 더 큰 지진을 불러왔다. 이번에도 혹시 더 큰 지진이
사설
최명우 주필
2017.11.1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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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강원도 강릉시 석란정 화재 현장에서 두 소방관이 목숨을 잃은 뒤 열악한 소방관 직무 환경이 다시 한 번 사회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편에선 ‘소방관이 사고로 희생될 때만 처우에 관심이 쏠리는 듯하다 마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안쓰러워한다. 하지만 그 때 뿐이다. 일선 소방관들은 소방관의 순직 원인이 문제라는 데 공감한다. 적은 수의 인원이 현장에 출동하다 보니 화재 난 건물이 무너질지, 그대로 뛰어들어 불을 진압해도 되는지 등 현장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워 불의의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는 것이다. 우군이 더 많았다면
사설
최명우 주필
2017.11.0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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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큰 일 난다’고 누누이 경종을 울려도 들은 척도 않다가 큰일을 내고 만다. 이번 경남 창원터널 앞 폭발·화재 사고도 이런 종류의 참사다.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것인데도 안전조치를 소홀히 하다 엄청난 참사를 불렀다. 사고를 낸 이 5t 화물 트럭은 위험천만의 기름통을 무려 196개나 싣고 달렸다. 과적에다 위험물에 대한 고정조치도 하지 않았다. 생각만 해도 아찔한 정황이다. 이러다 결국 재앙을 부르고 만 것 아닌가. 경찰 조사에 따르면 화주 측과 운전기사는 뚜껑이 없는 적재함에 드럼통을 싣고도 덮개를 씌우거나 묶는 등 화물을
사설
최명우 주필
2017.11.0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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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정말 소름끼치는 얘기다. 국내 건설공사 현장에서 그것도 1년이 아닌 매 한 달마다 7명꼴로 세상을 떠난다니 이 어찌 두려운 일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이런 얘기를 들어도 놀라기는커녕 으레 그런줄알고 태연하니 이 또한 놀라운 일이다. 최근 3년간 국내 100대 건설사가 시공한 현장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근로자가 24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주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4∼2016년 100대 건설사 시공 현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는 총 4607건이며 이로
사설
최명우 주필
2017.10.3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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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전국적으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3일까지 닷새간 진행되는 이 대형훈련은 2005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범국가적 재난대응훈련으로 올해로 13년째다. 이 훈련은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진행된다. 매뉴얼에 따라 재난현장에서 기관의 역할 분담과 협업을 통한 선제대응체계를 확인하는 훈련과정이다. 시민의 생명 보호와 재산 피해 최소화, 안전문화 확산이 목적이다. 지자체·기관별로 조금씩 다르기도 하지만 그 줄기는 하나다. 성남시의 경우를 보자. 성남지역에 진도 6.5 규모 지진이 발생해 복정 정수장
사설
최명우 주필
2017.10.3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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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곳이 안전해야 각자의 안전이 확보된다. 안전은 스스로 지켜야 하지만 이것도 협력이 중요하다. 안전한 내 고장을 만들기 위한 첫번째 실천항목으로 꼽을 만한 것이 무엇일까. 우선은 치안을 들 수 있겠지만 이보다 앞서는 것이 교통안전이다. 교통사고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다치고 있는가 말이다. 또한 교통으로 인한 환경오염문제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그래서 요즘 주목받는 것이 대중교통이 지닌 문제점을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도시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미 선진국들은 이런 면에 주목하고 교통혼잡비용 등 대중교
사설
최명우 주필
2017.10.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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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들이 저마다 지역의 안전을 위해 나름대로 힘을 쓰고 있다. 안전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까닭이다. 지자체들이 이웃의 장점을 벤치마킹하고 저마다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한다면 안전한 내고장을 만들기가 한층 수월해지지 않겠는가.부산시는 이번에 관내 308개 전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주변 안전사고 위험요인을 점검했다. 여기서 안전사고 위험요인 312건을 찾아내 조치하고 노상 적치물과 불법 홍보물 등을 수거 정비했다. 그런가 하면 경기 용인시는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인식 확산을 위해 화재·차량전복·지진
사설
최명우 주필
2017.10.1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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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보험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산재를 당했다고 모두가 보상을 받는 것도 아니고 절차도 복잡하다. 결국 법정에서 시비를 가리는 경우도 흔하다. 이 산재보상이 내년부터는 적용범위가 넓혀져 근로자들의 시름을 덜어줄 수 있게 됐다. 내년부터는 출퇴근 과정에서 발생한 재해는 대중교통, 자가용, 자전거, 도보 등 방법에 상관없이 모두 산재로 인정받도록 하는 내용의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기 때문이다. 산재보험의 특성은 보험료는 원칙적으로 근로자가 아닌 사업주가 전액 부담해 산재근로자를 돕는
사설
최명우 주필
2017.10.1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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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 의정부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 붕괴로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크게 다친 대형사고가 터졌다. 그런데 이에 앞서 지난 5월 남양주 공사현장에서도 같은 타워크레인 사고로 5명의 사상자를 낸 참사가 빚어졌었다. 어쩌면 이렇게 판에 박은 듯이 똑같은 사고를 내는지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다. 이 대형참사의 결론 역시 안전불감증이 빚어낸 전형적인 인재(人災)였다는 것이다. 이번 의정부 사고도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지난번 남양주 타워크레인 붕괴는 5개월간에 걸친 경찰의 수사 결과 하도급업체의 사제부품 사용이 원인이 된 것으로
사설
최명우 주필
2017.10.1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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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형사고가 터졌다. 건설현장에서 으레 발생하는 타워크레인 사고다. ‘으레 발생’한다는 말에 어패가 있을 수 있으나 실제로 타워크레인 사고는 눈 뜨고 당한다는 데서 할 말을 잃게 된다. 이는 일어나선 안 되는 사고이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경기도 의정부시 낙양동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는 철거작업 중이던 타워크레인이 쓰러져 14층 높이의 타워크레인 위에 있던 인부들이 추락, 3명이 목숨을 빼앗겼다. 사망자 외에 부상을 당한 2명은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1명은 추락하다가 타워크레인 줄에 걸려 구조됐고, 다른 부상자 1명은 지
사설
최명우 주필
2017.10.1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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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린 영세사업장 산재예방 촉진 토론회는 안전계 사람들의 관심을 충분히 끌만했다.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한국노총, 한국안전학회가 주최하고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이 후원한 이 토론회에서 “현재 산업재해예방을 위해서 융자와 클린사업에 집중돼 있는 예산을 기술지도, 안전교육, 안전문화 확산, 안전보건 컨설팅 등에 배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역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도 중시됐다. 그동안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정책 및 제도개선활동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음에도 여전히 우리나라는 ‘산재공화국’인 것이 현실이다. 산재는
사설
최명우 주필
2017.09.2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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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발’이라는 시내버스 타기가 왠지 불안하다. 서울 한복판을 통과하는 시내버스 기사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하다 승객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버스기사가 술냄새를 풍기며 차를 몰다니 생각만 해도 아찔해진다. 경찰에 따르면 이 운전기사가 운전 중 사고를 내거나 다른 교통법규를 위반한 일은 없었지만 날씨가 흐린 날인데도 선글라스를 끼고 술냄새가 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승객이 112에 신고를 했다는 것이다. 버스운수회사는 매일 기사들이 출근 후 사무실 음주측정기로 음주 여부를 확인토록
사설
최명우 주필
2017.09.1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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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세상이다. 전쟁도 눈앞에 어른거리는 지금인데 나이 어린 여중생들의 학교폭력이 우리를 두렵게 한다. 이럴 수가 있을까 싶은 잔인한 폭력행태가 유행처럼 곳곳에 퍼져 있다. 이대로 뒀다간 큰일 날 판이다. 또래 여중생에게 보복 폭행을 해 피투성이로 만든 혐의로 가해 여중생 1명이 구속수감됐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여중생은 불과 14살이다. 오죽하면 법원도 ‘비록 소년이지만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고 영장을 발부했을까. 학교폭력에 대한 분석자료를 보면 전체적으로 사건수는 줄어드는 반면 요즘 그 실상이 드러나고 있는 학교 밖
사설
최명우 주필
2017.09.1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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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해라면 으레 건설현장이 첫손에 꼽히지만 또한 이에 밀리지 않을 정도의 심각한 수준인 서비스 산업이 문제다. 서비스산업 재해자는 전체 산업재해자의 30%가 넘는다. 산업재해자 10명 중 3명 이상이 서비스업 재해자라는 얘기다. 제주도의 예를 들자면 연간 1400만명 안팎의 관광객이 찾는 국제적 명소이고 보니 서비스업이 다른 도시에 비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일상생활과 밀접한 음식 조리나 배달, 청소, 건물이나 아파트 관리가 대표적인 서비스산업에 속한다. 서비스업종에서 재해가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된다. 그러나 업소와 업종의
사설
최명우 주필
2017.09.0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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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과연 안전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을까. 경제적으로야 이미 우리는 선진국에 올라 있으며 그것도 세계 10위권의 강대국이다. 그러나 안전에 있어서는 참으로 안타깝게도 선진과 거리가 멀다. OECD국가 중에서 교통사고나 산재사망률이 톱을 기록하고 있으니 차라리 안전후진국이라 해도 달리 변명하기도 어렵다. 그런데 이번에 정부가 나서서 우리도 반드시 안전선진국에 들어가도록 하겠다고 한다. 어떻게 하겠다는 것일까.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에 추진될 개헌에 ‘국민안전권’을 헌법에 명시하는 방안을 추진하리라 한다. 국민들이 안전할 수 있도록
사설
최명우 주필
2017.08.3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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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국민들의 안전욕구가 두드러지게 강세를 띠고 있다. 그럼에도 동종의 안전사고가 빈발해 산업재해 발생의 주체라고 할만큼 산재가 집중되고 있는 곳이 건설현장이요 또 중소기업이다. 아직 안전문화가 자리잡지 못한 탓이라고 보면 여기에서 안전문화를 혁신하는 것이 산업재해 저감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이럴 즈음에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과거 노동부가 행한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적폐청산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주 서울 중구 민주노총을 찾아 민주노총 지도부와 취임 후 첫 상견례를 하는
사설
최명우 주필
2017.08.2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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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철원의 한 육군부대 사격장에서 사격훈련을 하다가 K-9 자주포가 폭발하면서 2명의 병사가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런데 이번엔 경남 창원 STX조선해양 선박 건조현장에서 탱크 내 폭발로 협력업체 작업자 4명이 한꺼번에 사망한 대형 안전사고가 터졌다. 사고 연발이다. 왜 이러나. 남해해양경찰청과 창원해경 등 30여명으로 꾸려진 수사본부는 사고가 난 7만4000t급 선박 내부 잔유(RO) 보관 탱크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등과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는데 이 역시 사고 원인이 아리송하다. 앞서 수
사설
최명우 주필
2017.08.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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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사업장에서 근로자가 숨지는 것과 같은 중대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작업장 가동이 즉시 중지된다. 다시 작업을 하려면 2차재해 방지대책이 마련되고, 안전성이 보장될 때만 가동이 가능해진다. 작업장의 장기 폐쇄를 감수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형사처벌도 강화된다. 그러니 사고가 나기 전에 예방에 전력을 다하는 것이 최선이다. 지난 17일 정부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대 산업재해 예방대책’을 의결했다. 전 정부에서 추진하던 계획이었지만 이의 필요성을 구체화해 발전시킨 것이다. 이번 대책은 산재사고에
사설
최명우 주필
2017.08.1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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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이틀도 아니고, 연일 뜨겁다고 세상이 난리다. 그도 그럴 것이 33℃ 이상의 폭염이 계속되고 있으니 일반인들도 견디기 힘든데, 뙤약볕 아래서의 근로현장이야 일러 무엇이라 하겠는가. 이에 고용노동부는 요즘 같은 폭염에도 불구하고 근로자들에게 ‘열사병 예방 3대 기본수칙 이행 가이드’를 준수하지 않아 사망사고를 유발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모든 작업을 중지시키고 사업장 안전보건 전반에 대한 엄정한 감독을 실시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일 세종시 건설현장에서 열사병으로 추정되는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사설
최명우 주필
2017.08.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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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있는 곳에서 익사사고가 발생하고 차를 타다보니 교통사고가 발생한다. 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어디 한 둘인가. 그렇다고 차를 폐지할 수도 없다. 해결방법은 최선의 수단으로 교통사고를 억제하는 것뿐이다. 지난달 경부고속도로에서 7중 추돌사고로 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 역시 버스운전사의 졸음운전에서 비롯됐다. 이 졸음운전이 간단하게 저승사자를 부른다. 어떤 수단이건 이 졸음운전은 막아야 한다. 미국고속도로안전협회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적으로 120만 명 이상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다고 한다.
사설
최명우 주필
2017.08.09 14:55